원래 청각, 후각 예민해요.
환기팬 1단 소리도 힘들어서 끄고 나면 후아~ 이제 살겠네. 할 정도.
후각도 20대까지는 괜찮더니 30대부터 심해져서
향수 못뿌리고, 향있는 로션, 핸드크림, 세제 다 못써요
도서관에서 누가 향수 뿌리고오면 코 마비되고 집에 가야하고요.
지금 50인데 더 예민해져요
특히 생리 즈음 더욱 그런데,
화장실 건식으로 쓰는데도 문 열면 물비린내,
안방 침대 가까이 가면 왠지 사람 노인 냄새,
거실 딱 나가면 개 냄새.ㅠ.ㅠ 소변패드 냄새,
산지 일년되고 커버 종종 빠는 패브릭 소파에 밴 개 침 냄새
가장 괴로운 건 사람에게 냄새 나는 거에요
가족이 잘 씻는 편인데도 사춘기 애들
옆에 딱 오면 땀냄새, 발냄새, 머리 비린내,
속옷에 뭐 지린거 같은 냄새...
큰 애는 집에 있을때 괜찮은데 밖에 나갔다 오면
무슨 호르몬+사람 냄새
제일 냄새 안나는 건 하루 2-3번 씻는 남편이지만
가끔 땀 났을 때 무슨 쇠냄새 같은거,
저 자신에게도 납니다.
재택해서 아침에 세수 안하고 앉아있으면
뭔가 각질 기름냄새, 콧구멍 냄새, 지루성 두피 냄새,
그래서 비데도 자주 하고, 속옷도 자주 갈아입고요.
아유....이 정도니 내가 정신병이 있나. 싶기도 한데
실제로 냄새는 나는 것 같은데
제 예민도가 높아서 남들이 못맡는 냄새까지 다 맡아지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