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유명 화장품 쇼핑몰에서 수분크림이랑 자잘한 거 몇개 더 샀어요. 회사 옆자리 동료 줄 간단한 명절선물(2만원대)도 샀구요. 얼마 이상 사면 사은품도 있고, 증정품 고르는 것도 있고 뭐 그래서 열심히 고르고, 꽤 쌓여 있던 포인트도 차감하고, 할인 쿠폰도 열심히 매겨서 가격대를 맞워 10만원 채 못되게 주문했죠.
화요일에 택배가 배송됐다고 저희 아파트 담당 기사님에게 문자가 왔는데, 다른 추석선물 택배들은 다 왔는데 제가 직접 산 화장품 택배만 안왔더라고요.
기사님이 분명 저희 라인 배달한 기억은 있는데 다른 집에 놓은거 같다고 찾아본다고 하셔서 기다렸어요. 다음날에도 집집마다 내놓은 택배들 중엔 그 상자는 없다며, 돈을 물어주신다는 걸 제가 CCTV 찾아보시라 했어요. 다행히 상하는 물건은 아니니깐요.
오늘까지 기다렸는데... CCTV로 어느 집에 택배 상자가 한 개 더 간거까지는 확인했다는 데, 그 집에서는 잘못 온 게 없다고 해서 결국 기사님이 제 물건 값을 입금해 주신대요. 택배사 보험 처리는 패널티가 부과되고 실제 보상도 배송기사가 하는거고, 화장품 쇼핑몰은 자기들은 정식으로 택배 보낸 거니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고요.
결국 카드 결제한 내역+차감한 포인트 금액만큼 기사님께 입금 받기로 했어요. 영수증 캡춰해서 보내드렸어요. 제 입장에선 각종 사은품, 증정품 이런 것도 다 날라갔고, 동료 선물도 못했어요. 근데 배송기사에게 송금받으려니 너무 찜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