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뒷담화 듣는 게 괴롭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도 느꼈어요.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서 엄마들 모임에 나가 보니(거의 초면인 사람들)
어떤 개구장이 남자아이의 흉보기가 시작되더니
급기야는 그 엄마가 옷차림이 요란하고 저녁에 춤추러 다닌다는 얘기까지 펼쳐지는데
그게 사실인지 헛소문인진 몰라도 듣고 있기가 불편하더군요.
개구장이 남자 아이는 이제 초1인데 똑같은 아이 키우는 엄마 마음으로
힘이 넘쳐나는구나, 차차 철 들겠지로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저는 딸엄마)
제가 그나마 양식 있는 여자들 집단에서 본 대처법은
누군가가(대체로 발이 넓고 정보가 항상 업데이트 되는 사람) 본인이 피해를 입은 얘기가 아닌
단순 가십이나 뒷담성의 얘기를 신나서 퍼뜨리면
분위기상 살포시 미소로 듣고만 있지 호응하거나 맞장구 치지 않는 방식으로
동조하지 않더라고요.
저도 앞으로 퍼다 나르기식의 뒷담을 듣게 된다면 소극적인 방식으로라도
동조하지 않는다 티 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