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희집으로 추석선물이 오배송 되었는데...

울컥 조회수 : 2,317
작성일 : 2024-09-13 13:55:33

어제 외출할 일이 있어서 아이와 급하게 나오는데

현관앞에 큼지막한 한우세트가 와있더라고요

받는 사람을 보니 친정아빠 성함...

보내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순간적으로 여긴 우리집인데 왜 아빠 성함으로 물건이 왔지?란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그냥 식구(!)의 낯익은 이름이니 누가

아빠성함으로 보냈나보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현관안에 살짝 넣어놓고선 볼 일을 보러 나갔어요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 차안에서 정신이 드니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정집은 저희 동네가 아니고

아빤 저희집에 사시지도 않았고

재작년에 편찮으셨을때 제가 모시고 와서

일년만 저희집에서 보살펴 드렸었거든요

평생을 건강체질이셨던 아빠는

백신부작용으로 일년을 투병하시고

정말 기가막히게 작년에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이런 현실이 자각되면서 오배송이 된거라는걸

깨닫게 된거죠

여튼 빠르게 연락을 해서 그 추석선물은 본래의 주인에게로 잘 보내졌어요

 

근데...

어제부터 지금껏 가슴이 울컥거리고 뭔가 속에서

꿀렁거리면서 넘 슬픈거에요ㅠㅠ

이렇게 비까지 내리니 그리운 아빠가 더 보고싶고

슬퍼진 내 마음을 진짜 어쩌지를 못하겠어요

작년 여름에 우리곁을 떠나가신후론 

아빠와 똑같은 이름 석자를 처음 본것뿐인데

왜 이렇게 저 자꾸만 눈물이 나는거죠...

 

사랑하는 아빠...

올 추석은 아빠만 안계신 명절을 맞게 되네요

아빠가 좋아하시는 꽃게도 많이 보이고

요즘 맛난 가을 과일들도 천지로 많은데

아빤 천국에서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막내딸이 비록 잘하는 요리는 아니지만

마음만으로라도 아빠가 잘 드시던 동태전, 잡채,

꽃게탕,나물들 ..등 이것저것 한보따리 만들어서

거기 천국으로 보내드려요

맛이 좀 부족해도 울막내딸 요리솜씨가 그새 늘었구나 흐뭇해하시면서 모쪼록 맛있게 드셔주세요

ㅠㅠㅠㅠ

 

 

IP : 114.203.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13 1:57 PM (121.54.xxx.76)

    진짜 울컥하네요...ㅠㅠ

    백신....저희도 부작용 겪어서 조금이나마 이해됩니다...

  • 2. ㅇㅇ
    '24.9.13 1:59 PM (211.179.xxx.157)

    와, 눈물이ㅠㅠ

  • 3. ..
    '24.9.13 2:03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원글님 궁금해서 택배 오배송이란 명목으로 살짝 다녀가신걸겁니다.
    아버님 천국에서 행복하시고..
    원글님 조금만 슬퍼하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4. ㅇㅇ
    '24.9.13 2:04 PM (222.233.xxx.216)

    아 ㅜㅜ
    어머나 아버님성함과 같은분 ..
    아 마음이 아리네요

  • 5. ㅇㅆ
    '24.9.13 2:06 PM (211.108.xxx.164)

    이잉 원글님 나 울리지마요 ㅠㅠ

  • 6. ㅜㅜ
    '24.9.13 2:10 PM (1.236.xxx.93)

    아부지…ㅜㅜ 똑같은 이름 석자ㅜㅜ

  • 7. 울컥
    '24.9.13 2:47 PM (114.203.xxx.84)

    112.214님...ㅠㅠ
    댓글을 읽다가 꾹 참았던 눈물이 또 터져버렸어요
    그리움에 먹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같이 공감해주신 82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8.
    '24.9.13 3:02 PM (58.140.xxx.20)

    택배는 왜 잘못 배달 돼어가지고 잔잔한 마음을 휘젓고 갔네요
    저는 아버지의 따스한 정을 몰라서 아버지 생각은 잘 안나요

    좋은곳에서 잘 계실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1457 운전 면허 학원 질문 드려요~ 6 .... 2024/09/26 845
1611456 尹 "제가 집사람한테 그런 말 할수 있는 처지 아니다&.. 39 ... 2024/09/26 16,030
1611455 전업주부 분들.. 하루에 집 청소 몇시간 하시나요? 11 모카초코럽 2024/09/26 4,712
1611454 9/26(목) 마감시황 나미옹 2024/09/26 559
1611453 "체코원전 금융지원 없다"던 정부, 4월 입찰.. 6 그럴 줄 알.. 2024/09/26 1,649
1611452 두부곤약면 매일 먹는데 살 안찌겠죠? 4 ㅇㅇ 2024/09/26 1,446
1611451 당근 모임 진짜 신천지 많아요? 4 ... 2024/09/26 3,090
1611450 대통령 관저 공사 ‘21그램’ 김건희 여사 코바나 사무실 공사도.. 11 저녁숲 2024/09/26 2,425
1611449 올리브유 2년된것도 먹을수 있나요? 4 올리브 2024/09/26 2,035
1611448 믹싱볼 뚜껑 유용할까요? 5 날씨좋다 2024/09/26 755
1611447 치과마다 비용차이 5 ㅜㄷㄴ 2024/09/26 1,266
1611446 조지아 여행 어때요? 12 요즘 2024/09/26 4,523
1611445 [경향] 응급 환자 ‘평균 92분 동안 14곳’ 뺑뺑이…34명 .. 4 에휴 2024/09/26 914
1611444 이 영상 엄청 웃겨요 (흑백요리사 악편) 4 ㅇㅇ 2024/09/26 3,145
1611443 남편 집 선산 4 ㅇㅇㅇㅇ 2024/09/26 2,572
1611442 저는 22 옥순이 이해가 됩니다 12 나는 솔로 2024/09/26 5,787
1611441 오늘은 인버스당이 심기가 불편하겠군요. 47 ㅇㅇ 2024/09/26 3,440
1611440 주택 주차장이 자꾸 열려요 3 괴롭네요 2024/09/26 1,168
1611439 공심채 1 kg 5000 원 17 아열대 채소.. 2024/09/26 3,491
1611438 미용실에서 염색하면 드라이도 해주나요? 3 새치 2024/09/26 1,530
1611437 현 고1이 중3보다 불리한가요? 10 llll 2024/09/26 2,099
1611436 돼지새끼가 눈치도 없이.. 9 ..... 2024/09/26 3,708
1611435 손담비가 수퍼스타 월드스타인가요? 15 수산업자어쩔.. 2024/09/26 5,559
1611434 4인가족 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입시생과 군입대 아들이 있어요.. 4 여행 2024/09/26 1,315
1611433 전투기 소음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크네요. 용산입니다 15 우씨 2024/09/26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