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들 좋아할 만한 거 캐치를 잘 못해요 ㅠ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선물해도 내심 실망한 표정이 항상 느껴지고... 그래서 선물하는데 엄청 두려움이 있어요.
근데 저에게도 딱한번 적절한 선물을 한 기억이 있어요.
아시는 선생님이 그만두셔서 간단한 선물을 하려고 했는데
언젠가 여러명이 얘기하던 탁자에서 그분이 바닐라라떼를 좋아한다고 스치듯이 말한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바닐라라떼 기프티콘을 보내드리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했는데
그분이 너무너무 좋아하시며... 심지어 카톡 프사에까지 라떼 사드신 사진을 올려놓으신 거예요.
제 평생 '적절한' 선물을 드린 게 진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더 기뻤습니다.
아마 평소에 적절하게 선물 잘하시는 분들은 이런 기쁨을 모르지 않을까 ㅎㅎ 생각돼요. 저에게는 보석같은 추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