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이 다가오니 스멀스멀...

.. 조회수 : 2,216
작성일 : 2024-09-13 10:10:53

뒷끝이랄지.,

해소 되지 않았던 불편한 시댁과의 감정들이 올라오네요.

 

약간의 정서, 발달적 문제가 있던 큰 아이를

늘 너무 문제다 싶은 시선으로 보시던 아버님

그리고 그 몫은 저의 불찰로 귀결.

 

힘든 아이에다가 대고

너 친구 많아? 몇 명이야?

생파 다녀왔는데

너를 특별히 초대한 거야?

반 전체를 초대한 거야?

 

아이가 지시를(?) 잘 따르는지 보려고

과일 집어서 내 입에 넣어봐.

 

늘 이런 식으로 아이를 

대하셔서

아이도 시댁에 가는 걸

끔찍하게도 싫어하죠..

 

육아 시기에 시부모님 만나는 게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였죠

문제 투성이로 보였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애들은 많이 컸고

저도 제 생활을 찾아야 해서

출산 전 수료 상태로 멈췄던

박사 학위를 최근에 끝냈어요.

 

심사며 일정들이 코 앞이어도

아예 노관심

통화는 애들 얘기하다가 끝났고요.

 

졸업하고 거실에 있던 책상을

애들 책상 있는 서재방에 넣었는데

아버님은 제가 서재방을 혼자 쓰는 줄 알았나봐요.

거실 책상이 없어지니

"이제 네가 방을 하나 독차지 하는 거냐"고..

 

졸업식 축하하러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집 명예를 높여줘서 고맙다"

흐음.. 뭐지 싶더라구요?

 

(어머님은 정말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고

축하해 주셨어요)

-

 

저도 잘한 건 없지만

서운했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네요.

 

이제 곧 시아버님 만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밀려 오네요.

IP : 59.29.xxx.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3 10:13 AM (1.255.xxx.11)

    보통은 시어머니가 원인이 되고 분란의 요지가 많은데, 원글네는 시아버지쪽이 문제인가보네요. ㅠㅠ

  • 2. ..
    '24.9.13 10:15 AM (118.235.xxx.13)

    노인네가 입이 방정이네요
    저도 저런류의 시아버지가 있어서 감정이입되네요
    이번주 계속 화가나고 짜증나는게 날씨탓이 아니라 명절 스트레스 때문이네요

  • 3. 원글
    '24.9.13 10:17 AM (59.29.xxx.94)

    어머님도 당연히 자식이 우선이지만
    내색 않으시고 며느리들을 품어주시는 덕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아요.
    말 한마디에서 느껴지는
    너는 내 관심 밖. 내 아들한테나 잘해라 식은 말들이
    정말 싫네요.

  • 4. 겪어보니
    '24.9.13 10:32 AM (175.199.xxx.78)

    둘이 똑같으니 산다...가 정답이고
    이걸 내앞에서 입밖으로 꺼내냐 삼키냐만 다른거더라는...

  • 5. ...
    '24.9.13 10:33 AM (106.101.xxx.131)

    좀 무뎌져야 행복합니다
    그러던가 말던가 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621 한 회사의 성공은.. 6 2024/11/01 1,289
1643620 면 삶아 씻는 장면 3 삼시세끼 2024/11/01 2,909
1643619 김남국이 틀린말 한게 뭐가 있나요? 99 .... 2024/11/01 4,060
1643618 내일 대형태극기 휘날리며 참석해도 되겠죠? 3 ㅇㅇ 2024/11/01 852
1643617 춘천 닭갈비가 우리 동네 닭갈비 보다 맛없네요. 13 닭갈비 2024/11/01 1,669
1643616 본교/분교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10 .. 2024/11/01 1,752
1643615 이토록 친절한 최영민과 정숙한 세일즈 약국 원봉이 1 배우 2024/11/01 1,831
1643614 이혼숙려캠프 못보겠어요. 2 ... 2024/11/01 3,918
1643613 눈썹하거상 하신 분들 만족하시나요? 6 2024/11/01 2,041
1643612 지옥 1을 봐야 이해되나요. 5 .. 2024/11/01 1,591
1643611 울고 싶을때 뺨때려주는 노래들 나눠요 22 가을 2024/11/01 2,294
1643610 요즘애들은 사진 인화 안하죠? 3 ... 2024/11/01 1,211
1643609 문근영 17 .. 2024/11/01 6,243
1643608 아파트 베란다창틀 코킹했는데 빗물이 들어와요ㅜㅜ 6 바닐라 2024/11/01 1,572
1643607 오늘 학벌의 난 이네요 10 학벌 2024/11/01 3,668
1643606 명문대 분교에 화가나는 이유는 25 제느낌 2024/11/01 4,364
1643605 대학병원서 하루 4시간 걸으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42 .. 2024/11/01 19,855
1643604 햅쌀이라 그럴까요 ? 6 ㅡㅡ 2024/11/01 1,639
1643603 인생 그만 살고 싶어요. 8 ... 2024/11/01 4,393
1643602 민주당은 18 지금 2024/11/01 1,611
1643601 급질 고1아들이 집에서 담배를 피우나봐요 7 궁금이 2024/11/01 1,945
1643600 전원일기에서 정말 좋은 음악 발견했거든요 6 .. 2024/11/01 1,267
1643599 신호위반 차 신고는 어떻게 하나요? 5 ... 2024/11/01 1,042
1643598 학교급식 설거지 하시는분 계신가요? 15 ㅇㅇ 2024/11/01 3,012
1643597 남편이랑 소통불가면 어찌 사세요?? 6 인생선배 2024/11/01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