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끝이랄지.,
해소 되지 않았던 불편한 시댁과의 감정들이 올라오네요.
약간의 정서, 발달적 문제가 있던 큰 아이를
늘 너무 문제다 싶은 시선으로 보시던 아버님
그리고 그 몫은 저의 불찰로 귀결.
힘든 아이에다가 대고
너 친구 많아? 몇 명이야?
생파 다녀왔는데
너를 특별히 초대한 거야?
반 전체를 초대한 거야?
아이가 지시를(?) 잘 따르는지 보려고
과일 집어서 내 입에 넣어봐.
늘 이런 식으로 아이를
대하셔서
아이도 시댁에 가는 걸
끔찍하게도 싫어하죠..
육아 시기에 시부모님 만나는 게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였죠
문제 투성이로 보였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애들은 많이 컸고
저도 제 생활을 찾아야 해서
출산 전 수료 상태로 멈췄던
박사 학위를 최근에 끝냈어요.
심사며 일정들이 코 앞이어도
아예 노관심
통화는 애들 얘기하다가 끝났고요.
졸업하고 거실에 있던 책상을
애들 책상 있는 서재방에 넣었는데
아버님은 제가 서재방을 혼자 쓰는 줄 알았나봐요.
거실 책상이 없어지니
"이제 네가 방을 하나 독차지 하는 거냐"고..
졸업식 축하하러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집 명예를 높여줘서 고맙다"
흐음.. 뭐지 싶더라구요?
(어머님은 정말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고
축하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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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한 건 없지만
서운했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네요.
이제 곧 시아버님 만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밀려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