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쯤, 마트에 가서 간단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왔어요.
장을 봐야 할때
늘 주저하는게 있어요.
바퀴달린 작은 카트를 들고 가야 할까
좀 부끄럽더라구요.
하지만, 손목관절을 아끼는게
남는겁니다.
빈카트를 끌고 갈때는
좀 머쓱하지만
뚱뚱해진 카트를 끌고 올때는
조금이라도 닳아져가는 관절에 대한
걱정을 안하면서 옵니다.
그렇게 집에와서 냉장고속에 정리도 하고
쓰레기도 분리수거해서 버리고 엘베앞에 내렸더니
동시에 마주친 경비아저씨가
혹시 000호사시죠??
라고 물으면서 너무도 낯익은 핑크색 카드지갑을
건네주시네요.
아파트놀이터에서 떨어진 지갑을
주민분이 갖고오셨대요.
관리실가서 지갑속의 신분증을
조회후, 이렇게 저도 모르는사이에
제게 찾아주셨어요.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한번 카드지갑을 잃은적이
있었는데 어느하나도 건드리지않고
고스란히 돌려받은적이 있었고
오늘도 있었어요.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외면하지않고
찾아주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하루 선물받은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