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잘해준거 같기도 하고 안 잘해준거 같기도 하고. 절대적으로는 학비 다 대주시고 용돈 넉넉하게 줬으니 감사한게 맞는데 제가 배가 불러서 그랬나 자라면서 진짜 힘들었어요. 그래서 취업도 얼레벌레 빨리 오라는 곳 가서 했고 제가 돈 벌어 쓰기 시작하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근데 제가 지금 40에도 승승장구하긴 힘든 업계에 있고 체력이 나빠 언제까지 일할 수 있나 고민되는 상태라 아직도 제 앞가림이 안 돼서 바쁘고 힘든데 자꾸 돈준다고 만나자고 해요. 근데 당장 얼마 받는다고 불안한 제 미래가 해결될 것도 아니고 제가 심하게 저질 체력이라 지방 내려갔다오면 며칠간 힘들어요..
근데 부모님은 노후 잘 되어있고 최근에는 시간까지 많아지니 자꾸 보자고 해요. 제가 바쁘고 체력도 모자란다고 본인들이 서울 올라오시기는 싫다고 하고. 그리고 아빠가 맘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엄마 포함 외가 식구들이 그런걸 다 저한테 말해요. 지금껏 계속 듣다가 언젠가는 '아빠가 내 자식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러나' 싶더라고요. 하지 말래도 다들 60 넘어서 노인들이라 그런가 바뀌는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