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온도를
27도로 했다가 28도로 낮췄다가
그마져도 껏다켰다 선풍기를 틀다가 회전시키다가
또 앉아만있기 찌뿌둥해서
만보기 들고 사무실 입구부터 끝까지
혼자서 수십바퀴를 걸어다니고
마냥 걷기만하기엔 지루하고 시간이 아까우니
책한권 들고서 왔다갔다 서서 읽고
소리내서 읽으면 해마에 더 잘 기억된다기에
혼자서 낭독하기도하고
거울 붙듣고 머리 보다가
머리를 풀어헤쳤다 묶었다 빗었다 쓸었다
유트브 음악을 팝으로 틀었다가 명상음악으로 틀었다가
아주 혼자서 생난리를 ㅋㅋ
이런 내 모습을 다른 동료들이 지켜보는 상황이라면
저보고 싸이코라고 했을거같아요
물론 동료들이 실제 옆에 같이 근무한다면
차분하고 엄근진 떨며 조용히 앉아 업무만 보겠지만요
늘 혼자서 편하게 근무하면서
혼자서의 몸가짐과 마음가짐, 태도 등을
거리낌없이 표현하며 생활하다가
(사장님과 현장직원에 하루에 두 어번 오세요)
문득 내 옆에 누군가 몇 명이서 같이 근무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네요
아마도 판옵티콘이겠지요 ㅡㅡ
특히나 저처럼 남 눈치보느라 지나치게 배려한답시고
스스로 피곤해하는 성향에게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