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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없어서 슬픈 초딩 딸

찹쌀 조회수 : 3,624
작성일 : 2024-09-12 14:08:10

초3인 딸은 약간 소심한 평범한 여자아이라고 생각합니다. 

 

1학년때부터 친한 동네 친구가 있는데 3학년때 같은 반이 됐다며 좋아했어요. 

집이 가까워서 집에도 수시로 들락날락거리고 

주말에 애들 데리고 카페 갈 때 서로 데려가기도 하고 했어요. 

 

제 아이는 그 친구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했던 것 같지만 

그 아이는 굉장히 사교적이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어 우리 딸은 많은 친구 중에 하나인 것 처럼 보였거든요. 

자유롭고 거침없는 성격이라고 할까요? 

놀이터에서 맨발로 뛰어놀다가 저희 집 침대위로 올라가서 말리기도 하고 ㅎㅎ 

집에서 혼나서 쫒겨났다고 저 혼자 있는(아이는 학원가고 없는..) 집에서 한참 놀다 가기도 하고요 

조용한 식구들만 있는 저희 집에서 밥 먹고 간 친구도 이 아이가 첨이었어요. 

 

작년에 저희 딸 생일파티를 집에서 해줬는데 열명 정도 왔어요.

촛불 끄고 사진 찍고 음식 먹으며 딱히 재밌는 일 없이 분위기가 다운되던 찰나에 그 친구가 조금 늦게 도착했어요. 그 친구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확 살아나고 아이들이 흥이 돋는게 보이더라고요. 

무슨 놀이를 하고 어디를 가고 하는 것을 그 아이가 정하니 모두 따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그러던 중 올해 1학기 때 그 친구가 저희 딸에게 절교를 선언했어요. 

아이들 표현으로는 손절당했다고 하더라고요 

 

니가 누구한테 이 얘기 했냐 안했냐 이런 일로 오해가 있었던 거 같더라고요 

제 아이 입장에서 전해듣기로 그 애는 우리 아이가 말을 전했다고 오해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사실대로 얘기했지만 손절당했대요. 

애들 크다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벌써 몇 달이 지나도록 저희 아이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더라고요. 

학교에서 같은 반이고 아파트 놀이터며 공원에서도 매일 마주칠 수 밖에 없는데 

누구야 하고 저희 딸이 불러도 대꾸를 안하고 못들은 것처럼 행동한대요. 

아예 대꾸를 안하니 오해를 풀 수도 없고 대화를 할 수도 없대요. 

이런 행동들에 서운하지도 않은지 저희 딸은 여전히 그 아이랑 친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매일 얘기합니다. 

 

다행인지 반에서 왕따는 아니고 다른 아이들하고는 얘기도 하고 놀기도 한다고 해서 

꼭 그 친구 아니어도 다른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놀아라 하고 말았는데 

또 마음아픈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기만 절친이 없다고요. 체육시간에 두 줄로 줄을 서니 여자아이들끼리 둘씩 짝지어 줄을 섰는데

딸아이만 같이 설 친구가 없어서 남자아이랑 섰대요. 

제가 이름 알고 있는 친구들 한명씩 거론하며 물어도 누구는 누구랑 단짝이고 하며 모두 짝이 있대요. 쉬는 시간에도 딱히 놀자고 다가오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책상에 앉아 그림 그린답니다 ㅠㅠ 

 

어린 시절에 친한 친구는 수시로 바뀌고 언젠가는 너와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게 될거다

그때가지 엄마가 네 절친이 되어줄게라고 하니 학교에선 어떡하냐고 물어요.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친구한테 말 거는 건 소심해서 못하겠대요. 

씩씩하게 엄마 그림 그리면 되지라고 했더니 속상한지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어제 학교다녀와서는 엄마 그림 그렸다고 보여줍니다 ㅜㅜ 예쁘다 고맙다 했지요. 

 

원래도 절친은 없고 두루두루 적당히 친하다가 인기 많은 친구 곁에서 우루루 함께 놀 때는 잘 못느끼던 고립감을 갑자기 상황이 달라지니 외롭고 힘든가봐요. 

 

남자아이 키울 땐 몸이 힘들고 여자아이 키울 땐 정신이 힘들다던데.. 

제 일이면 걱정도 안할 것을 아이 일이나 참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마음만 쓰이네요. 

 

저도 절친이 없는데 저를 닮아서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도 친한 친구 무리는 있지만 누구 한명이 저를 딱 찝어서 베프라고 할 것 같진 않거든요. 

저는 누군가와 1:1 관계의 베프가 되기를 소망하지 않아서 지금 상태에 불만이 없습니다. 

약간 거리를 두는 관계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요. 

이런 저도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들키는 것이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소풍가는 버스를 탈 때 둘씩 짝을 짓게 되는데 친구들은 이미 더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혼자만 남겨지면 친구가 없는 것이 공식화되기 때문에 내심 두려웠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맨 뒷자리에 여럿이 타게 되면 묻어서 놀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어요. 

 

제 아이는 스마트폰이 있지만 전화, 문자, 유튜브 조금만 허용하고 카톡은 안깔아줬어요. 

SNS는 최대한 늦게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딸 아이가 친구들은 모두 카톡한다고 몇 번 불평도 했어요. 

카톡을 깔아주면 친구를 사귀는 데 더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SNS에 집착하게 될 것 같고 고립된 처지를 확인하고 외로움이 가속화될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아이 키울 때 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고민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 있을까요? 

IP : 125.128.xxx.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2 2:18 PM (211.234.xxx.184)

    아이가 순하고 여리니까, 마찬가지로 좀 순하고 여린 친구를 사귀는 게 좋겠어요..
    아이가 좋아라하는 친구 한 명만 토요일 오후에나.. 초대해서 같이 놀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몇 번 초대해서 놀리다가 잘 되면 그 친구랑 미술이라든가, 피아노라든가.. 이런 학원을 같은 시간대로 보내보시고요..

  • 2. ㅇㅇ
    '24.9.12 2:23 PM (125.179.xxx.132)

    어머 .. 요즘 카톡도 안하면 친구 사귀기 어려워요
    지금 상황에선 아이 말 들어주세요
    그리고 엄마 그림그리면 되지 라니 ㅜㅜ 죄송한데
    너무 청승맞지 않나요 ㅜㅜ
    집에서 힘나게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신나게 놀아주시고
    학교에서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다가갈 수 있게
    xx야 나도 같이 해도 돼? 이런거 입밖으로 뱉을 수 있게
    연습시켜주세요

  • 3. ㅇㅇ
    '24.9.12 2:27 PM (125.179.xxx.132)

    그림그리는거 좋아하면 푹빠질수 있게
    도와주시는것도 좋아요
    학원이라든지..보고 따라하는 책이라든지

    그런데 남과다른 길을 가는게 꼭 나쁘진 않아요
    개성은 그런데서 생겨나는거니까요
    씩씩하게 지내고. 불안해하지 않게 어머니가 의연하시고
    잘 다독여주세요요
    친구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초조하지않고 의연해야
    다른 애들 눈에도 매력있어 보일거구요

  • 4. ㅇㅇ
    '24.9.12 2:30 PM (223.38.xxx.238) - 삭제된댓글

    카톡은 무슨…저희애도 초3 여아인데 카톡없어도 반장하고 잘지내요. 주변에 아직도 폰 없거나 같은반에 폰번호 오픈안하고 엄마랑만 연락하는 친구도 있는데…sns 이른 노출은 백해무익이에요
    그리고 한명 말고 꼭 여럿이서 놀라고 얘기해주고요.

  • 5. 둥둥
    '24.9.12 2:35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초3이란 말에 다 안읽고 댓글 달아요.
    무조건 핸폰은 주지 마세요. 적어도 초딩때까지 만이라도요.
    저도 초3때쯤 아이가 반친구들 다 핸폰 있다는 말에 스마트폰 사줬는데요.
    아니예요. 아이들은 자기 주변이 전부니까 거짓말은 아니구요.
    그때 한번 사주고 나면 그냥 아이는 놔야 돼요. 친구관계가 문제가 아니구요.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와 한몸이 돼는 아이를 보게 돼요.
    엄마와 대화도 없어지고요. 혼자 자기방에 들어가고. 티비를 보며 대화하는 것도 없어져요.
    설마 그렇게 까지 하지만 그렇게 돼요. 님아이가 안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래요.
    사줄라면 스맛폰 아닌 인터넷 안되는 걸로 연락만 돼는걸로 사주세요.
    그리고 그나이때는 친구관계는 엄마가 어느 정도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고요.
    꼭 친구가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예요.
    공부때문에 스마트폰 주지 말라고 하는거 아니예요.
    인생 전체를 바라보라고 말씀 드리는 거예요.
    초딩때 책읽는거 많이 중요한데 핸드폰 쥐는 순간 책은 물건너 가요.
    책을 안읽는 아이들이 무슨 문해력이 있고, 판단력이 있겠어요.

    저는 아이 초3때, 인터넷 안돼는 폰 사주러 갔다가 남편이 스맛폰 사줘버려서 어어 하다가...
    저도 설마 싶어 안일하게 생각해서 끌려가듯이 동의해서 사줬어요.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되돌리기도 어렵구요. 그 상태로 중3이 됐는데 이젠 포기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 6. ㅇㅇ
    '24.9.12 2:36 PM (125.179.xxx.132)

    카톡은 무슨.
    이거 제댓글에 비아냥 대신거죠?
    아이 본인이 필요하다 느끼면 지금은 하게 해주는게 도움될거 같다는 거지. 본인딸 반장하는게 무슨 대수라고
    카톡안하는 이집딸은 반장 못하고 친구도 없다는데

  • 7. 둥둥
    '24.9.12 2:39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친구 관계는 너무 엄마가 연연하지 마세요.
    저도 그 시기를 지나와서, 우리애만 소극적인거 같고 소심한거 같고 못나 보여서
    참 전전긍긍했는데요. 그러면서 참견도 했구요.
    지나와 보니 친구관계는 학폭 같은 거만 아니면 엄마가 참견하지 않는게 가장 좋은거예요.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아이들끼리 해결하고, 성장하게 해요.
    꼭 내아이가 남의 아이와 같아야 된다고 전전긍긍하지 말고 아이를 믿으세요.

  • 8. ㅇㅇ
    '24.9.12 2:42 PM (223.38.xxx.104)

    아이친구들도 카톡없다고 같이 못놀고 이런거 전혀 없어요. 카톡이 문제가 아닌데 원글님이 카톡 까실까봐 걱정돼서 급하게 쓴건데. 무슨 또 비아냥인가요?
    카톡도 없으면 친구 사귀기어렵다는 댓글은 너무 공감 안가는데. 각자 학교 분위기가 다르니 알아서 하셔요.

  • 9. 초딩4
    '24.9.12 2:42 PM (210.222.xxx.250)

    제딸도 외동이고 해서 좋은친구 만났음하는데..늘 혼자네요ㅜ

  • 10. ..
    '24.9.12 2:46 PM (117.20.xxx.17)

    카톡 깔면....... 친구가 생길 순 있는데 지금보다 교우관계로 훨씬 더 피곤해져요 ㅠㅠㅠ

  • 11. ..
    '24.9.12 2:49 PM (211.36.xxx.173)

    너무 걱정마세요
    그렇게 지내다가도
    중고딩 또 좋은 부류 넓어져서
    잘지내요
    그런시절도 겪어요 다 지나가죠
    공부신경써주는게 더 중요해요

  • 12. 왕따
    '24.9.12 2:53 PM (76.219.xxx.55)

    왕따인데 학폭 아닌가요? 담임이랑 상담해보셨는지..
    오해로 빚어진 일인데 적극 개입해서 시정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ㅠㅠ
    학폭위를 가라는 게 아니라 담임과 잘 이야기해서 오해 풀고 사이가 다시 좋아졌으면 하네요..

  • 13. ...
    '24.9.12 2:58 PM (39.113.xxx.237)

    그 여자애 여왕벌인가요...어휴 못된 것만 배워가지곤..
    저라면 그런 애는 놀지 마라고 합니다. 설사 화해하더라도 다시 틀어집니다.

    친구라는게, 수평 관계인데, 수직 관계로 만들려고 하네요.

    서로 오해가 있으면 풀고 하지, 무시하고 그러나요. 저도 학생 때 그런 일 겪은 적이 있어서..

    올해 절친이 없어도, 내년 되면 반 편성이 새로 될 것이고...
    그 동안은 학원이나, 동네 친구들가 지내야 될 거 같아요. 반 분위기가 그리되면 쉽사리 바뀌지 않아요.
    집에서라도 으쌰으쌰 해주세요. 가능하면 등, 하교도 엄마 손잡고 같이 해주시고요.

  • 14. 토닥토닥
    '24.9.12 3:04 PM (115.21.xxx.164)

    시간이 해결해줄거예요. 4학년 올라가면 다르고 5학년 올라가면 달라져요. 중학교 가면 또 달라지고요. 클수록 알아서 친구 사귀니 너무 염려마세요

  • 15. ....
    '24.9.12 3:06 PM (24.141.xxx.230)

    몇년 전에 같이 일했던 중국인 직장동료가
    나의 베트스프랜은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데 너무 멋있고 당당하고
    자신을 사랑했던 그녀의 모습이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따님도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한 멋진 사람이 되도록 잘 얘기 해주세요

  • 16. ㅎㅎ
    '24.9.12 3:08 PM (106.241.xxx.125)

    저희 아이랑 성격이 비슷해서 원글도, 댓글도 꼼꼼히 읽었어요. 벌써 5학년이고.. 남자아이인데도 이런 부분에 예민하고 슬퍼하네요 ㅠ 어릴때부터 운동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아이다보니.. (유치원떄는 오히려 여자아이들과 더 친했음) 더더욱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어울리기 힘들었나봐요 ㅠ 어찌저찌 지내긴하는데.. 항상.. 친구사이를 불안해해요 ㅠ

  • 17. Do
    '24.9.12 3:16 PM (35.150.xxx.13)

    비슷한 성격의 딸을 키우고 있어서 공감이 됩니다.
    공부보다 중요한게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일인것 같아요.

    말씀하신 그 친구는 좋은 친구는 아닌것같아요.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이니
    분위기를 주도하는 아이가 리더쉽이 있어보이지만
    그건 리더쉽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자랄수록 자기 생각이 생깁니다.
    누구를 무조건 따르지않아요.

    아무리 자기가 믿는게 진실이라해도
    한 친구를 철저하게 투명인간 취급할 수 있는 인성은,
    학년이 올라가면 본인과 비슷한 쎈 성격들끼리 뭉치거나
    혹은 아주 기가 약한 시녀들만 주위에 두게 될거에요.
    부디 그 친구가 그냥 어려서 그런거길
    자라면서 그릇이 더 커지길 바랍니다.

    따님에게도 이 시간을 잘 견뎌낼 용기가 필요해요
    따님과 비슷한 순하고 소심하고 안튀는 아이들이 분명히 또 있어요.
    여자아이들의 정글은 중학교때 절정을 이루다가
    고등학생이 되면 좀 잠잠해져요 공부하기 바빠서.
    .
    .
    저는 아직도 매일 저희 딸이 학교에 가면
    아이방에 들어가 기도해요.
    오늘 하루 혼자가 아니기를
    혼자여도 외롭지않기를
    제 딸은 힘든 시간을 거쳐
    지금은 적당한 그룹에 묻어가고 있긴한데
    견고하지는 않네요…

    우리딸들 화이팅!

  • 18. ....
    '24.9.12 3:19 PM (182.221.xxx.81)

    저희 이이도 성향이 비슷해요. 학년도 초 3이고. 폰은 있어요. 근데 락 걸어서 아무것도 못깔고 카톡도 못해요. 폰은 전화만 하고 스티커 붙이고 하교길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민망한 상황 없애고 그래요. 암튼 친구중에 폰으로 연락하는 아이 보통아이들 중에는아무도 없어요. 전부 엄마랑 통하지요. 카톡은 더 왕따의 빌미가 될 수도 있어요.

  • 19. ...
    '24.9.12 3:24 PM (223.62.xxx.218)

    저희 아이는 남자아인데 많이 힘들어해요. 말수 없고 조용한 전형적인 내향형. 까불까불하면서 어울리는 반 아이들 사이에서 치이느라 맘고생 중인데 집에서 열심히 기도할 뿐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안타까워요.

  • 20. ....
    '24.9.12 3:28 PM (182.221.xxx.81)

    저희 아이한테는 놀 친구가 없으면 책읽거나 그림그리라고 해요. 혼자서 잘 놀수 있어야 좋은 친구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 친구는 잘 맞는 친구는 아닌고 같아요. 맞지 않는 친구와 어울리면 언젠가는 또 상처 받게 되더라구요.

  • 21. 미래의여왕벌
    '24.9.12 3:34 PM (39.119.xxx.174)

    원글님이 적은 걸로만 판단했을 때는 그 여자아이는 상당히 쎈 아이에요. 원글님 딸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렸을때 서로 멀어지는게 원글님 딸에게는 다행이에요.
    좀 더 큰 5.6학년까지 그 아이와 엮이면 피곤할 일 많아 질걸요. 그리고 그 아이는 지금 이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원글님 아이에게 저렇게 행동했을 거예요.
    원글님 딸과 비슷한 성향의 아이는 있을 것이고 비슷한 성향의 아이를 빨리 만나면 좋겠네요.

  • 22. ...
    '24.9.12 3:38 PM (58.142.xxx.14)

    카톡 깔면 더 복잡해져요.
    여왕벌같은 아이는 자기가 아이들을 휘두르고
    영향력을 행사하는데에 재미가 있는 아이에요.
    카톡은 여왕벌의 유용한 도구구요.

    원글님 아이가 카톡 있다고 그 판에, 무리에
    어울릴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더 크게 힘들어 질 수 있어요.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엄마가 많은 시간
    채워주세요. 영화, 대형서점, 전시회 등등...
    여왕벌 놀이에 시녀인 애들, 여왕인 애들 초고학년때 절정을
    이루다가 중학생되면 사라집니다.
    중학생쯤되면 여리고 어렸던 친구들도
    성장해서 자기맘대로 주무를 수 없거든요.
    정신 못차리고 똑같은 짓하다가 강제전학을 가던지
    쪽팔려서 전학을 가던지 하더라고요.

    지금 고1인 딸이 초등학교 때 별꼴을 다 당했어요.
    경험담입니다.
    원글님과 따님 화이팅 입니다.
    빨랑까진 못된 것들 죄값을 받을것입니다.

  • 23. 찹쌀
    '24.9.12 4:27 PM (125.128.xxx.7)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의연해야 한다는 조언도 고맙습니다.
    비슷한 경험들을 들려주시니 도움도 되고 위안도 받습니다.
    그 친구는 제 아이랑 말을 안하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까지 못놀게 조종하는 것은 아니어서 왕따로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별개로 둘의 성향이 많이 다르고 제 아이가 휘둘리는 경향이 있어서 건강한 관계로 지속될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용돈으로 간식을 사주거나 물건을 빌려갈 때도 공평해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직 어리니 스스로 판단하도록 그냥 두었거든요.
    담임샘은 상황을 알고 소극적 중재를 해주셨고, 다른 아이와 어울릴 기회도 주선해주셨습니다.
    제 아이의 내면이 더 강해지고 주도적인 아이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긴 시간이 남았으니 저 위의 중국인 동료분처럼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24. **
    '24.9.12 6:00 PM (182.231.xxx.138)

    아이가 소극적이라면...
    방송댄스를 배우는것은 어떨까요?
    꾸준히 하다보면 장기자랑같은것으로 인기몰이를 할수도 있습니다
    제 조카들이 4학년이라.. 아이들이 이런것을 좋아하더라구요~
    학원에서 야외무대 빌려서 작은 공연들도 하고...
    활동적인것을 추천해요~

  • 25. 어쩌나
    '24.9.12 11:31 PM (58.29.xxx.41)

    예전 제가 82에 초3인 우리딸의 이야기를 써놓은거랑
    너무 똑같아요.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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