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도, 몇 달 전에도 죽었다"
사회도, 피해자도 위험을 모른다.
이들은 취재 중 여러번 놀랐다. 취재 시작점인 교제살인 공식 통계조차 없었다.
"어떤 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때 출발점을 통계를 보고 현황을 파악하는 거잖아요. ㅌ
통계가 없다는 것은 사회가 여전히 이 문제를 사소한 문제, 개인간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방증 아닐까요."(이승준 기자)
김민회 PD는 취재를 시작하며 '안전이별'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여성들이 몇 년 전부터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었고, 200만~300만 원을 요구하는 '안전이별 대행업체'까지 등장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교제살인의 위험성을 모르고 산 건 그만이 아니었다.
"여러 피해자들은 접촉했는데 자신이 피해자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연인의 통제 속에 있으면서도 '내가 잘못해서야,' '연인 간의 갈등이야'라고 생각하는 거죠.
추적 60분은 시청자들이 교제살인에 경감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체폭력 체크리스트를 소개
큰소리로 호통친다.하루 종일 많은 양의 전화와 문자를 한다.통화내역이나 문자 등 휴대전화를 체크한다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하게 한다다른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날마다 만나자고 하거나 기다리지 말라는데도 기다린다만날 때마다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요구한다과거를 끈질기게 캐묻는다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둘이 있을 때는 폭력적이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태도가 달라진다싸우다가 외진 길에서 나를 버려두고 간 적이 있다문을 발로 차거나 물건을 던진다.
저는 저 체크리스트를 보는데
정말 소름이 돋더라구요.
왜냐면
저 리스트를 보면 여기 분들이 "어머~~사랑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는거죠.
사랑하니까 통제하고 싶어하지~
사랑하니까 다른 사람과 못 어울리게 하지~
사랑하니까 옷도 마음대로 못입게 하지~
사랑하니까 매일 섹스하려고 하지~좋겠다~~부럽다~~~
이런 댓글 어마어마하잖아요?
이런걸 생각해 보면
저 취재기자들처럼 문제인데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통제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죠.
저것이 얼마나 문제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다보니 사회 문제인데도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하게 한다는 거죠.
이런 식이라면
계속 여자들은 죽어나갈 수 밖에 없는거죠.
남자들은 여자를 죽이고
여자들은 여자가 사랑받고 있는데 뭐가 문제지
오죽 사랑했으면 헤어지기 싫어하는 걸까?라고 인식한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