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코로나시작부터 지금까지) 남편이 큰 수술을 두 번 하게 되었어요
지방이고 서울 병원에서 수술하고 엊그제 퇴원 했습니다
당분간 2주에 한 번 결과 보러 가야합니다
지척에 사는 시누님들 집으로 찾아왔어요
고생했다 등등 저번에도 얘기는 들었지만 못 왔다 하며 봉투 주시고 가셨어요
봉투 받느니 안 받느니 옥신각신 하며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눴어요
도착할 시간 쯤 한 분 한 분께 전화드렸어요
시누가 여럿 있지만 그 중에 남편과도 통화 자주 하고 저와도 가끔 하는 시누가 이번일도 알게 되어 다 연락한거 같습니다
형제들이랑 싸우고 그런건 없지만 그닥
친하게 지내지는 않습니다
대 소사 때나 얼굴 볼 정도
형이 아프든 말든 신경 전혀 안 쓰는
결혼한 시동생 하나 있습니다
좀 전에 한 시누님과 통화중
저 보고 시동생이 이러든 저러든 마음을 너그러이 가져라 속상한 맘 집안에서 비추면 다 아이들에게 간다
너그러이..너그러이..
그래야 아이들도 잘 된다
그 시누님이 보기엔 올케가 너그런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이 잘 안되는걸로 보이나 봅니다
지금 취업 공부중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유독 시동생 감싸며 그 집 아이들 잘 풀리는 얘기 합니다
어제 통화 중 너그러이란 단어를 너무 강조해서 이 올케는 옹졸한 사람이 되었네요
이제 환갑 남편 누워있는 모습이 측은한 밤입니다
저는 자다 깨다 새벽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