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쒼나요쒼나 제사간소화

꺄하하하하 조회수 : 2,088
작성일 : 2024-09-11 13:21:40

명절전에 제사가 있어요. 

 

3동서가 서로 인상 쓰며 싸워가며 일 한지 어언 23년

1번. 밖으로 뱅뱅 돌며 막일 하며 욕 먹어가며 ㅠㅜ

2번. 돈으로 막아가며 착한척, 자부심으로 막아가며 ㅠㅜ

3번. 나. 인상으로 막아가며. 욕 먹어가며

 

그러다 이제 2번이 슬슬 나가 떨어지네요. 

한계가 온거죠. 할일 안하는 맏며느리에,

수술한 막내로 인해 착한 며느리노읏하기에

이미 자기 환갑이 코앞.

 

지나가는 말로 어제 제사에

나. 미친척. 이제 우리도 전만이라도 사서 써요. 

갑자기 10살, 15살 차이나는 형님들이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러자. 어디어디가 맛있다더라. 

사실은 전부터 그러고 샆었는데 두 동서 눈치보여 

말 못하고 있었다. 솜씨좋은 집은 우리보다 맛도 좋다.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 단, 당일까지 절대 비밀입니다. 

 

이렇게 된데에는 스토리가 있어요. 

원래 전이 막내인 제 담당인데 제가 무릎수술을 했어요. 

한옥좌식이라 바닥에서 음삭을 해야 하는데

제가 바닥에 못앉아 근 일년을 손을 놨습니다. 

물론 꾀병이 아닌 진짜. 바닥에 절대 안앉습니다. 

차라리 서 있어요. 

 

그래서 전 담당이 종손며느리인

큰형님 며느리인 조카며느리에게 넘어갔는데

애기들니 있다보니 가끔 제사에 못오게 되고

그럼 어쩔수 없이 형님들이 다시 전을 하는 상황이 연출. 

싫은겁니다. 이 상황이. 

 

이 얼마나 나쁜 관습입니까. 

일할 사람이 없으니 안한다니. 허참.

 

신혼때 제가 며느리3이 다 올 필요 있느냐 

둘씩 오고 하나씩은 돌아가며 쉬자 했더니

나를 패륜 보둣했던 형님들입니다. ㅎㅎㅎㅎㅎ

IP : 58.237.xxx.1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11 1:22 PM (58.237.xxx.162)

    23년 걸렸네요.
    고생했다. 나 자신!!!!

  • 2. oo
    '24.9.11 1:27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여자들의 희생정신과 만족도가 이 정도니
    남성 중심 전통문화 계승은
    유구할 것 같네요.

  • 3. 아예
    '24.9.11 1:28 PM (223.38.xxx.208) - 삭제된댓글

    없애는 건 안 되나요?
    1번은 70 가까이 되겠네요.
    없애거나 전 포함 다 사서 하세요

  • 4.
    '24.9.11 1:41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어휴 오래도 참으셨네요
    한 40대 이신줄…환갑이라니
    첫째는 몇살인거에요?
    시부모님 살아계신거에요?
    차례는 어느집에서 지내요?

  • 5. 연세들이
    '24.9.11 1:43 PM (203.128.xxx.75)

    그정도이시고 며느리까지 보셨으면 각자 명절 독립하세요
    징글징글 하네요 진짜

  • 6. ㅇㅇ
    '24.9.11 1:43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이 글
    님 시모가 참 좋아할 것 같아요.

    며느리들이 서로 견제하며 알아서 기어주고,
    무릎 수술까지 했어도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전 구매 결정 정도에도 이 정도로 뿌듯해하고 쒼나하니
    앞으로 20년은 충분히 부려 먹을 수 있는
    참일꾼들 잘 구해왔구나.
    장하다 나의 세 아들들.
    안 온다, 이제 이런 거 못 하겠다 할까봐 잠시 긴장했잖아.
    쒼난다. 쒼나.

  • 7.
    '24.9.11 1:47 PM (58.237.xxx.162)

    이게 한계예요.
    제사에 목숨거는 둘째형님이 버티도 있었거둔요.
    이것만도 엄청난 진전이예요. 대단한 일입니다요.

  • 8. 비꼬지마세요
    '24.9.11 1:49 PM (58.237.xxx.162)

    여기까지도 20년 걸린 집입니다.
    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거잖아요. ㅠㅜ

  • 9. 시작이 반
    '24.9.11 1:52 PM (223.38.xxx.252)

    이제 시작입니다
    전으로 시작했으니 돌아가는 명절참석도
    슬슬 진행해보십시다 불끈!

    오래된 관습바꾸는걸 무슨 옆집아줌마 손절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슬슬 변해도 괜찮다고봐요 저는
    결국 나도나지만 내자식들 편하지자고 하는거니까

  • 10. 저는
    '24.9.11 2:05 PM (223.39.xxx.27)

    23년 동안 전 지겹게 했는데
    제사를 성당 미사로 올렸어요.
    만세입니다.

  • 11. ㅎㅎㅎ
    '24.9.11 2:14 PM (58.237.xxx.162)

    사실 어제도 슬쩍 전 부치지 말자 하면서
    이참에 제사도 다 모아서 절에 모시든지. 하고 던져 보았지만
    이거슨 아지근 무리수. ㅋㅋㅋㅌ

  • 12. 며느리들
    '24.9.11 4:28 PM (110.15.xxx.45) - 삭제된댓글

    시부모 돌아가신후 며느리들이 제사음식 더이상 안하겠다하니
    아들들 그깟 음식 별거냐고 30년 상 차렸던 며느리들 비난하며 자기들끼리 하겠다고 큰소리.
    결국 사이사이 밥은 외식하고 음식은 사서 올리고
    설거지 한번 겨우 하고는 힘들다고
    명절아침만 먹고 부리나케 귀가 ㅎㅎㅎ
    어이없어요
    난 20인분 설거지 2박3일에
    세네시간 전부치기
    사이사이 끼니 차리기를 20년 넘게했는데
    결국 남는건 1년에 몇번 된다고..라는 평가더군요

  • 13. ..
    '24.9.12 1:31 PM (121.161.xxx.116)

    저는 12년만에 추석 제사를 안지낸다고 하시네요
    추석 제사 지내고 보름후 또 시아버님 제사
    그걸 12년 했는데 시어머님이 무슨 생각이신지
    추석은 이제 제사는 지내지 말자고 하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2923 물 공수처~~? 3 아니 왜 2025/01/03 1,249
1662922 요즘 코스트코 딸기 달고 맛있나요? 11 딸기 2025/01/03 1,888
1662921 나경원 페이스북 업로드 27 ㅇㅇ 2025/01/03 3,953
1662920 지명수배 원해요 3 ㅡㅡ 2025/01/03 891
1662919 40에 한복디자이너 힘들까요? 30 X흠냥훔냐 2025/01/03 2,750
1662918 저 오늘 생일인데 선물 타령 안할려고 했거든요 5 ㅇㅇ 2025/01/03 1,513
1662917 서울을지로에 4 서울 2025/01/03 1,168
1662916 mbc임지봉교수님 감사합니다. 6 Alice 2025/01/03 3,026
1662915 경호처 먼저 긴급체포하고 조져야한대요 10 ㄱㄴㄷ 2025/01/03 3,454
1662914 이제 경호처장 체포하고 어여 끝내요 5 반차 2025/01/03 1,536
1662913 저렇게 저항하다가 저녁쯤 붙잡혀 들어가면 3 ........ 2025/01/03 2,118
1662912 흥분상태 윤석열에게 수갑채울 수도 있겠네요 ,,,,, 2025/01/03 1,705
1662911 일상글)저희딸이 담주에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요.비타민씨수액 2 일상글 2025/01/03 1,357
1662910 직장인들 현재 반응이래요 트위터 20 나무나무 2025/01/03 21,479
1662909 일상글)떡국육수는 어떻게 하시나요? 16 .. 2025/01/03 2,144
1662908 검사들은 자기들 수장의 수준을 보고 감격스럽겠어요 3 이야 2025/01/03 1,321
1662907 법치국가가 아닌걸 세계에 증명 중 4 우리나라는 2025/01/03 1,329
1662906 이 시각 관저에서 여유롭게 개 산책 시키는 사람 8 .. 2025/01/03 3,241
1662905 오랏줄에 묶여 끌려나오는 모습 1 오랏줄 2025/01/03 1,286
1662904 새해라서 계획도 많았어요 1 12 2025/01/03 712
1662903 이래가지고 오늘 가능할까요? 3 ㅇㅇ 2025/01/03 1,147
1662902 하늘에서 10만원 떨어지면 뭐하실껀가요? 12 ㅇㅇ 2025/01/03 1,797
1662901 학부모 관계 어찌 해야 할까요? 7 제가 2025/01/03 1,694
1662900 이 시각에 관저에서 여유롭게 개산책시키는 사람 3 ㄷㄹ 2025/01/03 2,284
1662899 관저에 없고 이미 탈출 망명?했을수도 11 ?? 2025/01/03 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