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찮아 괜찮아 - 충청도엄마

공이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24-09-11 10:17:08

엄마가 충남 당진출신이에요

요즘 충청도식 유머가 자주 보이죠

유머러스한 분은 아니었지만 

항상 괜찮아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사셨죠

 

넘어져서 다쳐도 괜찮아 괜찮아

제가 결혼해 아이 낳고 그 아이가 열이 나도

괜찮아 괜찮아... 걱정을 안한다는건  아니구요

 

저 말이 결혼 후 한동안은 좀 서운했어요

시어머니랑 아무래도 비교가 되니까요

시어머니는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

물론 물심양면으로 자식들을 잘 챙기셨지요.

그러다 보니 엄마의 저 괜찮아 이말이 좀 서운한거에요.

 

그런데 제가 나이오십 넘어가면서 "괜찮아"라는 말이 주는 힘을 느껴요

온갖걱정 다 미리 하면서 아들 모든걸 챙기시던 어머님

결국 현재인 노후에는 걱정이 더 많아지고 스스로가 괴로워하시네요. 즐거움이 없어요. 

아들인 저희남편도요. 노상 걱정에 ...절레절레

 

어차피 일어나지 않은일 걱정한다고 좋아지면 맨날 걱정만 하고 살게요??

괜찮아 하고 툭툭 털어내고 다시 보는 마인드 좋은거 같아요.

IP : 119.64.xxx.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4.9.11 10:19 AM (106.101.xxx.90)

    저도 더 많이 괜찮아 괜찮아 해야겠어요.

  • 2. 리보니
    '24.9.11 10:20 AM (175.120.xxx.173)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정말 정신건강에 좋은 말이더라고요.

  • 3. 공이
    '24.9.11 10:28 AM (119.64.xxx.75)

    그런데 남편은 저 괜찮다는 말을 싫어해요.
    일처리 안된다고 ㅜ.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괜찮다고 한다 한들 다 괜찮아지는게 아닌거 알아요.
    하지만 걱정하며 얼굴 찡그리고 욕하면서 해결에만 몰두하는거보다 괜찮아 해결할 수 있어 하는 마음으로 재도전 하는 편이 가족구성원으로 봤을때도 나아요.
    해결되는건 두가지 모두 어차피 확률은 같아요.

  • 4.
    '24.9.11 10:30 AM (211.250.xxx.102)

    괜찮아 라는 말이 영어로 번역하기가 애매한
    여러의미가 있는 단어래요.
    우리말들이 대체로 그렇다지요.
    허락일수도 동조일수도.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어감.
    너무나 좋은 말중 하나.

  • 5.
    '24.9.11 10:30 AM (121.185.xxx.105)

    우울증일때 꿈에서 괜찮아라고 말하라고 꿈을 꿔서 그후로 괜찮다 모드로 쭈욱 살아왔어요. 괜찮다 하며 위로하는게 큰 힘이 되더라고요.

  • 6. ㅎㅎ
    '24.9.11 10:37 AM (119.56.xxx.123)

    저의 엄마도 충청도 출생이셨는데 항상 그렇게 다독여주셨어요. 괜찮아 괜찮아.. 그 말씀 덕분에 평정심을 찾게되었죠. 애들에게 이젠 제가 그러네요. 지금은 안계신 엄마대신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7. ㅇㅇ
    '24.9.11 10:37 AM (116.121.xxx.129)

    저는 저 말이 화날 때 있어요
    일을 해결해야 되는데
    괜찮대요..ㅠ

  • 8. 괜찮아유
    '24.9.11 10:41 AM (218.37.xxx.225)

    최양락씨 생각나네요.ㅋ

  • 9. 입으로는
    '24.9.11 10:58 AM (61.101.xxx.163)

    괜찮아괜찮아 해도
    머릿속과 손은 해결책을 찾아야지요.ㅎㅎ
    입으로만 괜찮다고하면 화나요 ㅎㅎ

  • 10. ㅎㅎ
    '24.9.11 1:56 PM (106.102.xxx.40)

    괜찮아 란 말씀에 평정심 유지하며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더 나은 판단으로 해결해나갈수 있다는 거죠

  • 11. 공이
    '24.9.11 9:10 PM (119.64.xxx.75)

    ㅎㅎ님 맞아요...
    어차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회피하자는 게 아니죠
    일단 괜찮아... 하고 한숨 돌리고 짜증내지 말고 일처리를 하자는 취지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7067 나경원 지역구ㅡ 민주당은 류삼영 전 총경 ㅣ이군요 3 ... 2024/12/20 1,644
1657066 지금용산 급행 탔는데요 6 모모 2024/12/20 3,534
1657065 아픈엄마 44 ... 2024/12/20 19,992
1657064 내란범)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6 .. 2024/12/20 1,741
1657063 94학번인데요. 11 ... 2024/12/20 2,985
1657062 전과자(유튜브)창섭 ㅠㅠ 19 ㅔㅔ 2024/12/20 5,115
1657061 방북비 대납이면 8 이런 2024/12/20 1,814
1657060 지금 연합뉴스에 나와서 뻘소리하는 넘 8 .. 2024/12/20 1,896
1657059 듣다가 너무 좋으니까 82님들 생각나서 5 추천 2024/12/20 1,209
1657058 추합기도 부탁) 저몰래 울고있는 제 강아지 좀 도와주세요 48 하나 2024/12/20 3,966
1657057 5단 서랍장이 나을까요 시스템 선반이 나을까요 1 서랍장 2024/12/20 706
1657056 배우 이기영씨 겸공 채널 탁현민 더뷰티플 나오는 중 4 .... 2024/12/20 2,634
1657055 여친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14 ㅇㅇ 2024/12/20 6,669
1657054 나경원과 그레이스 호텔 (고문 전문 호텔임) 9 ㅇㅇ 2024/12/20 2,482
1657053 ‘계엄수사’ 정보사 대령 “선관위 장악 시도 시인…국민께 사과.. 5 ... 2024/12/20 2,877
1657052 전과자들도 국가지원받나요 3 .. 2024/12/20 825
1657051 “국회가면 죽는다” 계엄의 밤, 한동훈에게 걸려 온 전화 두 통.. 5 .. 2024/12/20 2,461
1657050 유전자 무섭다 11 결혼 2024/12/20 4,322
1657049 강남역 여친 살해 의대생 26년 선고 16 aa 2024/12/20 2,792
1657048 5년 넘게 아이 가르쳐주신 학원 선생님 선물 7 .... 2024/12/20 1,752
1657047 강아지 때문에 세상 서러운 어린이 보고 가세요 9 봄날처럼 2024/12/20 1,976
1657046 평택항 배회하는 김명신 3 2024/12/20 5,713
1657045 미신 엄청 나네요 6 ㅓㅗㅎㅎ 2024/12/20 2,739
1657044 4인용원형식탁인데 새식구가 와요 26 고민글 2024/12/20 4,471
1657043 요즘 최고인 뉴스데스크 크로징 멘트 7 아봉춘최고다.. 2024/12/20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