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찮아 괜찮아 - 충청도엄마

공이 조회수 : 1,854
작성일 : 2024-09-11 10:17:08

엄마가 충남 당진출신이에요

요즘 충청도식 유머가 자주 보이죠

유머러스한 분은 아니었지만 

항상 괜찮아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사셨죠

 

넘어져서 다쳐도 괜찮아 괜찮아

제가 결혼해 아이 낳고 그 아이가 열이 나도

괜찮아 괜찮아... 걱정을 안한다는건  아니구요

 

저 말이 결혼 후 한동안은 좀 서운했어요

시어머니랑 아무래도 비교가 되니까요

시어머니는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

물론 물심양면으로 자식들을 잘 챙기셨지요.

그러다 보니 엄마의 저 괜찮아 이말이 좀 서운한거에요.

 

그런데 제가 나이오십 넘어가면서 "괜찮아"라는 말이 주는 힘을 느껴요

온갖걱정 다 미리 하면서 아들 모든걸 챙기시던 어머님

결국 현재인 노후에는 걱정이 더 많아지고 스스로가 괴로워하시네요. 즐거움이 없어요. 

아들인 저희남편도요. 노상 걱정에 ...절레절레

 

어차피 일어나지 않은일 걱정한다고 좋아지면 맨날 걱정만 하고 살게요??

괜찮아 하고 툭툭 털어내고 다시 보는 마인드 좋은거 같아요.

IP : 119.64.xxx.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4.9.11 10:19 AM (106.101.xxx.90)

    저도 더 많이 괜찮아 괜찮아 해야겠어요.

  • 2. 리보니
    '24.9.11 10:20 AM (175.120.xxx.173)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정말 정신건강에 좋은 말이더라고요.

  • 3. 공이
    '24.9.11 10:28 AM (119.64.xxx.75)

    그런데 남편은 저 괜찮다는 말을 싫어해요.
    일처리 안된다고 ㅜ.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괜찮다고 한다 한들 다 괜찮아지는게 아닌거 알아요.
    하지만 걱정하며 얼굴 찡그리고 욕하면서 해결에만 몰두하는거보다 괜찮아 해결할 수 있어 하는 마음으로 재도전 하는 편이 가족구성원으로 봤을때도 나아요.
    해결되는건 두가지 모두 어차피 확률은 같아요.

  • 4.
    '24.9.11 10:30 AM (211.250.xxx.102)

    괜찮아 라는 말이 영어로 번역하기가 애매한
    여러의미가 있는 단어래요.
    우리말들이 대체로 그렇다지요.
    허락일수도 동조일수도.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어감.
    너무나 좋은 말중 하나.

  • 5.
    '24.9.11 10:30 AM (121.185.xxx.105)

    우울증일때 꿈에서 괜찮아라고 말하라고 꿈을 꿔서 그후로 괜찮다 모드로 쭈욱 살아왔어요. 괜찮다 하며 위로하는게 큰 힘이 되더라고요.

  • 6. ㅎㅎ
    '24.9.11 10:37 AM (119.56.xxx.123)

    저의 엄마도 충청도 출생이셨는데 항상 그렇게 다독여주셨어요. 괜찮아 괜찮아.. 그 말씀 덕분에 평정심을 찾게되었죠. 애들에게 이젠 제가 그러네요. 지금은 안계신 엄마대신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7. ㅇㅇ
    '24.9.11 10:37 AM (116.121.xxx.129)

    저는 저 말이 화날 때 있어요
    일을 해결해야 되는데
    괜찮대요..ㅠ

  • 8. 괜찮아유
    '24.9.11 10:41 AM (218.37.xxx.225)

    최양락씨 생각나네요.ㅋ

  • 9. 입으로는
    '24.9.11 10:58 AM (61.101.xxx.163)

    괜찮아괜찮아 해도
    머릿속과 손은 해결책을 찾아야지요.ㅎㅎ
    입으로만 괜찮다고하면 화나요 ㅎㅎ

  • 10. ㅎㅎ
    '24.9.11 1:56 PM (106.102.xxx.40)

    괜찮아 란 말씀에 평정심 유지하며 한 발 떨어져서 보면 더 나은 판단으로 해결해나갈수 있다는 거죠

  • 11. 공이
    '24.9.11 9:10 PM (119.64.xxx.75)

    ㅎㅎ님 맞아요...
    어차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회피하자는 게 아니죠
    일단 괜찮아... 하고 한숨 돌리고 짜증내지 말고 일처리를 하자는 취지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663 엄지원 독일 혼탕 경험 대단해요 21 .. 2025/02/05 7,874
1675662 좋은거 있음 아이하고 남편하고 누구 더 주고싶으세요? 19 코딜리아 2025/02/05 2,272
1675661 홈쇼핑 옷 어떤가요? 9 . . 2025/02/05 2,071
1675660 7일 금요일이 졸업식인데 남대문 꽃시장이요 2 남대문 2025/02/05 808
1675659 법조인들께, 윤가쪽 여 변호사에 관한 질문 6 궁금 2025/02/05 1,896
1675658 고야드 가방 미니백 이쁜가요 7 Dd 2025/02/05 2,543
1675657 요즘 같이 추운날 운동 어떻게 하시나요 7 게으름 2025/02/05 1,674
1675656 탄핵기각? 4 258 2025/02/05 1,277
1675655 "생리대도 못 사게"…'반반 결혼' 30대 주.. 24 음.. 2025/02/05 5,337
1675654 인사도 안받아주네요 3 윌리 2025/02/05 1,886
1675653 봉지욱 기자-김거니 게이트 시즌2 3 뉴스타파 2025/02/05 1,798
1675652 노후태책 된 집 아들은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27 저기요 2025/02/05 4,595
1675651 뻔뻔한 막장 진상들과 끌려다니는 호구들 6 ........ 2025/02/05 1,293
1675650 결국 선관위에는 출동만 하고 6 .... 2025/02/05 1,694
1675649 패밀리 세일 하면 알려달라고 하신 분들 3 2025/02/05 1,956
1675648 페이크 레더, 오래입으면 벗겨지나요? 10 ㅡㅡ 2025/02/05 1,478
1675647 이날씨에 고구마와 레드향 어디둬야 되나요 13 호호호 2025/02/05 1,591
1675646 비비크림은 4 화장몰라 2025/02/05 1,378
1675645 김찬수 전영등포서장 9 수사하라 2025/02/05 1,578
1675644 딸이냐 아들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10 사람나름 2025/02/05 1,884
1675643 불행한 군인 이진우 8 어제 변론 2025/02/05 3,293
1675642 밥 보관 밥솥vs냉동 어떤게 나아요? 7 ... 2025/02/05 1,247
1675641 “나경원 해임 기사 보내니 용산 사모님이 좋아하네요” 8 ㅅㅅ 2025/02/05 4,407
1675640 독일공항 야간 택시 괜찮을까요? 4 늘감사 2025/02/05 643
1675639 김부겸은 김건희 라인 21 명씨니 2025/02/05 3,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