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충남 당진출신이에요
요즘 충청도식 유머가 자주 보이죠
유머러스한 분은 아니었지만
항상 괜찮아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사셨죠
넘어져서 다쳐도 괜찮아 괜찮아
제가 결혼해 아이 낳고 그 아이가 열이 나도
괜찮아 괜찮아... 걱정을 안한다는건 아니구요
저 말이 결혼 후 한동안은 좀 서운했어요
시어머니랑 아무래도 비교가 되니까요
시어머니는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
물론 물심양면으로 자식들을 잘 챙기셨지요.
그러다 보니 엄마의 저 괜찮아 이말이 좀 서운한거에요.
그런데 제가 나이오십 넘어가면서 "괜찮아"라는 말이 주는 힘을 느껴요
온갖걱정 다 미리 하면서 아들 모든걸 챙기시던 어머님
결국 현재인 노후에는 걱정이 더 많아지고 스스로가 괴로워하시네요. 즐거움이 없어요.
아들인 저희남편도요. 노상 걱정에 ...절레절레
어차피 일어나지 않은일 걱정한다고 좋아지면 맨날 걱정만 하고 살게요??
괜찮아 하고 툭툭 털어내고 다시 보는 마인드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