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름을 부르지 않는 문화

.. 조회수 : 1,915
작성일 : 2024-09-11 07:33:08

20년도 더 전에 외국에서 살면서

교포인 한국사람이 세 준 집에서 아주 작은 원룸 세를 살았어요. ( 주인은 다른데 살며 세준 집 관리 ) 

집 주인은 60대 여성분이라 주인할머니라고 한국말로 생각하고

주인 할머니를 부르는 호칭은 사용한적이 사실 거의 없을거에요.

그냥 만나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대화했던거 같아요. 

 

그때 학생이어서

정부에서 학생에게 주는 용돈과 월세보조금을 받으려고  문의하러 갔는데

신청 상담해주는 사람이 집주인에게 레터 받아오라고 하면서

집주인 이름이 뭐야? 하고 묻는거에요.

근데 주인할머니를 이름으로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어서 이름을 전혀 모르는거에요.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니까,

이름을 어떻게 모르냐고 해서

저와 집주인 둘 다 한국사람인데

한국은 서로 이름을 부르지 않는게 문화라고, 특히 나이 든 사람 이름 부르는건 예의에 어긋난 거라고

그래서 한번도 이름으로 집주인을 불러본 적이 없다고 

길게 설명했던게 생각나네요 ㅎㅎㅎ 

 

 

IP : 202.128.xxx.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1 7:42 A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오죽하면 호를 따로 지어 불렀을까
    가족내에서도 지칭 호칭이 그렇게 복잡하고 많을까 싶어요
    이름부르면 간단했을걸

  • 2. ..
    '24.9.11 7:47 AM (211.208.xxx.199)

    생각해보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을 모르는 분이 많네요.

  • 3.
    '24.9.11 8:03 AM (114.201.xxx.29)

    요즈음엔 운동 모임 같은데서도
    통성명 하고 그러더라구요..

  • 4. dd
    '24.9.11 8:19 AM (116.32.xxx.100)

    그리고 여자들이 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있으면 보통 누구 엄마, 이렇게들 부르잖아요.
    그냥 동네 아줌마 모임에서도요.
    사위는 성을 따서 ㅇ서방, 며느리는 새 아기,
    요즘은 그런데 며느리는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제법 되는 것 같아요.

  • 5. 요새
    '24.9.11 8:42 AM (211.234.xxx.84)

    동네맘들 서로 이름 불러주기도 해요 ㅇㅇ씨~ ㅇㅇ님~ ㅇㅇ언니~ 너무 좋아요^^

  • 6. 그런데
    '24.9.11 9:04 AM (183.97.xxx.26)

    저는 괜찮은데요 어떤 사람은 자기 이름 부르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어요. 다른 사람 다 들리게 이름 부르니까 개인정보 들키는 것 같다, 그리고 본인 이름 좀 안좋아하는데 개명안하신 분들은 싫어하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스타벅스는 좀 영리한것 같네요

  • 7. ..
    '24.9.11 9:04 AM (211.234.xxx.198)

    서양은 나이 성별 위치 떠나서 이름 부르는 문화니까 다 같이 동등한 거고
    우리나라는 나이 성별 위치로 동등하거나 아랫사람한테'만' 이름 부르는 문화니까 이름부르는 게 적어도 위계질서를 나타내는 의미가 있는 거고....

    하숙집 할머니도 내 이름 부르고 나도 할머니 이름불러도 서로 괜찮으면 오케이 인거고
    아니면 위계질서가 있는 거고요.
    어제 자식 배우자 호칭도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 서로서로 조심해야 당연한 건데
    자식이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내가 '윗사람'인 거고 '윗사람'이 먼저 나서서 이름 부르기 시작한거면 위계질서적 요인이 들어간 게 맞죠.

  • 8. .....
    '24.9.11 9:38 AM (178.88.xxx.167)

    미드보면 엄마한테도 가끔 이름 부르고
    어닌, 오빠도 이름 부르고 옆집 아저씨도 이름부르고..
    그러더만요. 자막은 엄마, 오빠, 언니로 나오지만.
    문화가 다른거지만, 전 좋은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938 오늘 서울 날씨 어땟나요? 5 2024/09/16 2,235
1630937 역시나 일은 나만.. 25 ㅁㅁㅎ 2024/09/16 4,904
1630936 구창모 노래 정말 좋아요. 7 구창모(노래.. 2024/09/16 1,577
1630935 로버트 드니로가 저한테 이메일 보냈네요 3 푸하하 2024/09/16 4,315
1630934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수석최고위원 김선민입니다 5 ../.. 2024/09/16 1,264
1630933 10년전 이혼한 엑스 사망소식. 39 sad 2024/09/16 31,035
1630932 풍경소리가 너무 좋아요 10 ... 2024/09/16 1,369
1630931 신생아때부터 키운 상주가정부가 양육권 주장 가능한가요? 11 ㅇㅇ 2024/09/16 3,950
1630930 남편한테 부인이 자기야.자기야 하는거 눈꼴시린가요? 18 궁금 2024/09/16 4,574
1630929 티타늄 프라이팬 사용해 보신분 계시나요? 1 티타늄 2024/09/16 456
1630928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82 말바꿈 2024/09/16 12,432
1630927 엘지 오브제 세탁기 어때요? 4 ㅡㅡ 2024/09/16 998
1630926 요양원을 옮기는게 좋겠지요 12 요양원 2024/09/16 3,052
1630925 '만원 오이' 대란에도 왜?...오이 농가 "경매가 반.. 5 ... 2024/09/16 2,844
1630924 가슴에 맺힌 한 언제쯤 잊혀지던가요? 7 가슴의 한 2024/09/16 2,555
1630923 70년대 당시 영아사망율이 꽤 높지 않았나요? 5 ........ 2024/09/16 875
1630922 청소기 자랑 좀 해주세요 17 청소 2024/09/16 2,572
1630921 잡채에 대파 맛있어요. 11 대파쬬아요 2024/09/16 3,808
1630920 시아버지의 전화를 받았어요. 32 ... 2024/09/16 8,678
1630919 껍질 안깐 녹두로 녹두전 해도 되나요? 4 2024/09/16 1,058
1630918 성심당 방문기..전쟁통이 따로 없네요 15 ㅇㅇ 2024/09/16 5,800
1630917 사태로 육전 가능일까요? 7 ㅁㅁ 2024/09/16 1,347
1630916 이모 전화를 차단했어요 15 나쁜사람 2024/09/16 6,199
1630915 시댁에 n년째 안가는 며느리 25 ..... 2024/09/16 10,838
1630914 펌)10억대 집 사기 14 ㅈㄷㅅ 2024/09/16 6,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