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름을 부르지 않는 문화

..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24-09-11 07:33:08

20년도 더 전에 외국에서 살면서

교포인 한국사람이 세 준 집에서 아주 작은 원룸 세를 살았어요. ( 주인은 다른데 살며 세준 집 관리 ) 

집 주인은 60대 여성분이라 주인할머니라고 한국말로 생각하고

주인 할머니를 부르는 호칭은 사용한적이 사실 거의 없을거에요.

그냥 만나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대화했던거 같아요. 

 

그때 학생이어서

정부에서 학생에게 주는 용돈과 월세보조금을 받으려고  문의하러 갔는데

신청 상담해주는 사람이 집주인에게 레터 받아오라고 하면서

집주인 이름이 뭐야? 하고 묻는거에요.

근데 주인할머니를 이름으로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어서 이름을 전혀 모르는거에요.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니까,

이름을 어떻게 모르냐고 해서

저와 집주인 둘 다 한국사람인데

한국은 서로 이름을 부르지 않는게 문화라고, 특히 나이 든 사람 이름 부르는건 예의에 어긋난 거라고

그래서 한번도 이름으로 집주인을 불러본 적이 없다고 

길게 설명했던게 생각나네요 ㅎㅎㅎ 

 

 

IP : 202.128.xxx.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1 7:42 A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오죽하면 호를 따로 지어 불렀을까
    가족내에서도 지칭 호칭이 그렇게 복잡하고 많을까 싶어요
    이름부르면 간단했을걸

  • 2. ..
    '24.9.11 7:47 AM (211.208.xxx.199)

    생각해보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을 모르는 분이 많네요.

  • 3.
    '24.9.11 8:03 AM (114.201.xxx.29)

    요즈음엔 운동 모임 같은데서도
    통성명 하고 그러더라구요..

  • 4. dd
    '24.9.11 8:19 AM (116.32.xxx.100)

    그리고 여자들이 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있으면 보통 누구 엄마, 이렇게들 부르잖아요.
    그냥 동네 아줌마 모임에서도요.
    사위는 성을 따서 ㅇ서방, 며느리는 새 아기,
    요즘은 그런데 며느리는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제법 되는 것 같아요.

  • 5. 요새
    '24.9.11 8:42 AM (211.234.xxx.84)

    동네맘들 서로 이름 불러주기도 해요 ㅇㅇ씨~ ㅇㅇ님~ ㅇㅇ언니~ 너무 좋아요^^

  • 6. 그런데
    '24.9.11 9:04 AM (183.97.xxx.26)

    저는 괜찮은데요 어떤 사람은 자기 이름 부르는거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어요. 다른 사람 다 들리게 이름 부르니까 개인정보 들키는 것 같다, 그리고 본인 이름 좀 안좋아하는데 개명안하신 분들은 싫어하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스타벅스는 좀 영리한것 같네요

  • 7. ..
    '24.9.11 9:04 AM (211.234.xxx.198)

    서양은 나이 성별 위치 떠나서 이름 부르는 문화니까 다 같이 동등한 거고
    우리나라는 나이 성별 위치로 동등하거나 아랫사람한테'만' 이름 부르는 문화니까 이름부르는 게 적어도 위계질서를 나타내는 의미가 있는 거고....

    하숙집 할머니도 내 이름 부르고 나도 할머니 이름불러도 서로 괜찮으면 오케이 인거고
    아니면 위계질서가 있는 거고요.
    어제 자식 배우자 호칭도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 서로서로 조심해야 당연한 건데
    자식이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내가 '윗사람'인 거고 '윗사람'이 먼저 나서서 이름 부르기 시작한거면 위계질서적 요인이 들어간 게 맞죠.

  • 8. .....
    '24.9.11 9:38 AM (178.88.xxx.167)

    미드보면 엄마한테도 가끔 이름 부르고
    어닌, 오빠도 이름 부르고 옆집 아저씨도 이름부르고..
    그러더만요. 자막은 엄마, 오빠, 언니로 나오지만.
    문화가 다른거지만, 전 좋은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954 스파게티 소스 많이 남았어요 ㄴㄴ 2024/09/11 453
1623953 1층 올수리된 아파트 34 아파트 2024/09/11 4,402
1623952 견미리팩트중에서 덜 번쩍거리는 버전은 뭔가요 ㅇㅇ 2024/09/11 413
1623951 성균관대 전자과 지방한의대 25 대학 2024/09/11 2,384
1623950 쒼나요쒼나 제사간소화 8 꺄하하하하 2024/09/11 2,024
1623949 연고대.서성한.추합은 어느과가 많이 도나요? 14 .. 2024/09/11 1,480
1623948 기침으로 밤잠을 못자고 있어요. 12 .. 2024/09/11 1,284
1623947 성당 신부님께 고기 재서 드려도 될까요? 14 추석 2024/09/11 2,540
1623946 테일러 스위프트, 카멀라 해리스 공식 지지 8 아웃겨 2024/09/11 3,500
1623945 오십대 육십대인 분들 밤에 몇번 깨세요? 14 잠딘 2024/09/11 3,305
1623944 1500만원정도 미국채 구입은 어떨까요? 3 ... 2024/09/11 529
1623943 입시도 시간이약입니다 9 약사 2024/09/11 1,513
1623942 커피값 오르면 이 참에 끊어야 하나. 3 .. 2024/09/11 1,759
1623941 베개솜40×60 //50×70어떤거 쓰세요? 8 ... 2024/09/11 1,178
1623940 겨드랑이살 부유방? 운동으로 뺄수 있나요? 7 RR 2024/09/11 1,966
1623939 양배추를 맛있게 먹기 어려워요(저탄수) 23 ㅇㅇ 2024/09/11 2,629
1623938 gs 반값택배 4 ufg 2024/09/11 765
1623937 샤**스팀청소기 어떨까여? 메렁 2024/09/11 328
1623936 미국인 중에 과도 비만인 사람 20 TTT 2024/09/11 2,827
1623935 제가 똑똑히 봤슈 15 패키지 2024/09/11 5,951
1623934 예지원 숏컷 남상 같대서 15 ㅇㅇㅇ 2024/09/11 3,256
1623933 작년 오늘은 27도 28도였네요 3 ........ 2024/09/11 1,912
1623932 25년 된 주민등록증 디자인 바꾼다…다음 달 디자인 공모 18 또 디자인?.. 2024/09/11 2,676
1623931 수능 보온도시락 뭐로 할까요? 18 아자아자! 2024/09/11 1,440
1623930 아무도 없는 숲속 결말 원해요(스포 원해요) 2 .... 2024/09/11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