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우미하니까 생각나는 과거.

.... 조회수 : 3,154
작성일 : 2024-09-10 14:16:37

애들어릴때

애들 둘이고 주말부부하면서 맞벌이할때

주 2회 반나절 도우미를 썼어요.

그분이랑 6개월을 하고나서

추석이 되서 애들 내복을 두벌 사주셨죠. (이월이라도 두벌이면 저희집하루일당아닐지)

근데 그리고 몇주안되서 남편이 생활비를 끊고 이혼하자고 편지를 쓴거에요.

 

저 너무 화가나서 울고불고 제정신 아니다가

그 분께 저 애들 아빠가 이혼하자고 해서 난리가 났다

죄송하지만 담주부턴 오지마셔라..이렇게 문자보내고 끝났어요.

 

두고두고. 

그때 일이 한번씩 생각나요.

그때 뒤집히고 나서 다시 살림합치고 그 도시를 떠나 이사를 왔거든요. 

그땐 저도 어렸고, 애기둘데리고 직장생활하면서 

그분 사정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그분도 형편이 어렵다기보단, 늦둥이 중학생 아들 더 잘 키운다고 바지런히 사는 분) 

 

지나도,

갑자기 그만두시게한거랑 그분께 내복받은건 늘 미안하더라구요.

물론 그분은 그때 소개업체에서 오셨는데, 저희집오는날 말고도 스케줄 빡빡해서 저때문에 뭐 생계곤란할일은 아니셨을거라고 생각은 해요.  일자리는 많으니.

 

그분이 보실리는 없지만, 글한번 써봤어요. 명절이되니 생각나네요.

IP : 211.218.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10 2:18 PM (1.225.xxx.227)

    문자 내용보고 그 분도 이해하셨을것 같아요.

  • 2. ....
    '24.9.10 2:19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유종의미는 아니었지만 어쩌겠어요. 내복 두 벌 선물까지 마음이 따뜻한 분 같네요

  • 3. 추석
    '24.9.10 2:21 PM (211.235.xxx.219)

    에 작은거라도 주었나요?

  • 4.
    '24.9.10 2:23 PM (106.101.xxx.211)

    충분히 이해가는 상황인데요

  • 5. 바람소리2
    '24.9.10 2:27 PM (223.32.xxx.98)

    그 정도먄 이해할거에요

  • 6. 어머
    '24.9.10 2:29 PM (118.235.xxx.158)

    그런 상황에 뭘 준비해서 주고 할수도 없죠
    당연히 이해할거 같은데요

  • 7. ...
    '24.9.10 2:31 PM (118.37.xxx.213)

    저라도 이해해줄듯 합니다.
    아이들 둘 있는데 이혼하자 난리였으니......

  • 8. ....
    '24.9.10 2:34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사람사이의 마무리는 늘 좋게 좋게 끝을 맺어야 하나 봐요. 원글님은 그 일이 두고두고 생각나는거 보면요. 그사람이 이해를 했든 안 했든. 좀 황당했을 거 같기는 해요. 이미 지난일인데...

  • 9. 그분과원글님
    '24.9.10 2:35 PM (112.152.xxx.66)

    두분의 성정으로는
    원글님을 걱정 하고 계실듯 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예뻤으니 일당으로 내복 사주신거고
    그아이들 원글님이 모나지않게 키우신거죠
    또 이렇게 그분께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살고계신거구요
    좋은 인연인듯 하네요

  • 10.
    '24.9.10 3:13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끝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뭐 진짜 어쩔수없긴하네요
    저는 8인가족 점심모임 식당사전예약세팅했는데
    완전 노쇼라서 좀 화가나서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더화가나 문자했는데
    다다음날전화와서
    그 두가족중 한가족이 빗길교통사고로 두명 사망 두명중태
    지금 집이 풍비박산이다
    죄송하다 피해액 입금하겠다 해서
    아뇨 뭘 입금이예요 아닙니다 저희가 죄송하네요
    한적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039 이상한 이혼녀도 있어요 17 어느이혼녀 2024/11/02 6,260
1644038 오지 탐험 영상 좋아하시는 분들 6 아마존 2024/11/02 682
1644037 꼭 남편이 있어야 하는걸까요.요새 결혼제도 21 hips 2024/11/02 4,429
1644036 오늘 서울역 집회 라이브 현장 유튜브 14 같이봐요 2024/11/02 2,500
1644035 이것도 고소가 되는건가요? 4 ㅇㅇ 2024/11/02 1,041
1644034 수학 머리없는 딸 짠해요.. 17 우유 2024/11/02 3,540
1644033 대구단풍 1 대구 2024/11/02 600
1644032 우크라이나 앵벌이 짖 6 전쟁 2024/11/02 1,204
1644031 오늘 근교 나들이 가야할 날씨네요 3 00 2024/11/02 940
1644030 전문가가 말하는 생각보다 심각한 R&D 예산 삭감 사태 4 WTF 2024/11/02 1,611
1644029 서울역 4번 출구 21 좋네요 2024/11/02 2,373
1644028 이상해진 여행모임 19 제주 2024/11/02 6,752
1644027 밥먹으면서 tv,유튜브 보시는 분들 5 ㅇㅇ 2024/11/02 1,522
1644026 잡다한 지식? 1 알쓸 2024/11/02 455
1644025 저희 엄마 73세이신데..영어회화 공부 하고싶다고 해서요..회화.. 7 사용할려고 2024/11/02 2,965
1644024 퇴직한 지인이 8 .. 2024/11/02 2,800
1644023 尹, 궁지 벗어나려 위험한 선택? "전쟁 위험 현실될까.. 9 ... 2024/11/02 2,588
1644022 미국 영어 발음이 주마다 다른가요? 13 ... 2024/11/02 1,508
1644021 시어머님 친정엄마 두분 다 가까이 사셨으면 좋겠어요 4 2024/11/02 2,201
1644020 주차장 접촉사고 9 접촉사고 2024/11/02 959
1644019 용산 "尹 취임후 明과 통화 안 해"→서영교 .. 5 0000 2024/11/02 2,673
1644018 과학중점고 1 과학중점고 2024/11/02 818
1644017 지금 중3 6 아.. 2024/11/02 997
1644016 (펑)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29 ㅇㅇ 2024/11/02 3,289
1644015 경제위기가 imf때보다 심하다고 14 ㅇㅇ 2024/11/02 5,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