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 보고 저도 몇년전 일을 적어보려구요.
티비에서 박대가 나오는데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산지에서 구매하려고 군산엘 갔어요.
유명한 건어물 시장이었는데
박대가 크고 좋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시댁에도 드리려고 두바구니를 사는데
기왕 거기까지 갔으니 그 중에도 크고 제일 좋은걸로 샀어요.
주인 아주머니가 좋아보이는 바구니 하나를 택해
스티로폼 박스에 차곡차곡 넣어 포장을 하고
나머지 한바구니는 휙 둘러보더니 안에 더 좋은게 많다면서
안에 있는 좋은걸로 담아서 가져오시겠다며
안에서 담아오더라구요. 테이프 포장까지 다 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좋은 아주머니 만났다고,
얼마나 더 좋은거 주셨나 보려고 박스에 표식을 했어요.
집에 와서 보니...
크기 차이가 너무 나는거예요.
생선은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던데
나중에 담아온게 마리당 4~5cm 정도는 작더라구요.
누굴 탓하겠어요.
그 자리에서 확인 안한 내 죄인걸
생전 처음 본 시장 상인을 뭘 믿겠다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