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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이나 돌봄을 해 본 적이 없는 노인

.... 조회수 : 4,096
작성일 : 2024-09-10 12:08:37

부모 세대는 보수적이고, 그래도 부모님 아프면 집에서 돌보고 모셔야 한다는 세대인데요.

실은 이걸 안 해본 사람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7남매라고 하면, 보통 장남 한명이 모시거나 해서 나머지 6명은 그런 경험을 안 하기도 하죠.

저희 엄마가 딱 그러신데요. 

외삼촌이 몹시 효자여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고,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가 차남이셔서 큰아버지가 모셨구요.

그러다 보니 40년대 생이시지만, 노인을 돌본 경험도 없고, 심지어 대학병원에서 하루 자면서 간병을 한다든가 이런 경험이 전혀 없으세요.

하지만 효자 외삼촌이 계셨고, 당연히 자식은 부모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시구요.

당신이 경험이 없으시다보니 노인을 돌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이해를 못하세요.

키워준 부모 아플 때 부모를 돌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남동생이 완전 엄마를 나몰라라 하는 타입이어서 엄마 아프시면

병원 모시고 가고, 간병하고 이런 일들을 제가 주로 하는데요.

병원에 한 번 들르지도 않는 동생 때문에 속터져서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저희 엄마는 잘 이해를 못 하세요.

엄마가 아픈데 겨우 병원에서 며칠 자고, 몇 주 간병한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 엄마 기저귀 가는 걸 그렇게 힘들다고 생색내냐 이렇게 말하시거든요. 

 

그나마 간병을 하든, 부모님을 모시고 살든 경험을 해 본 노인이 그나마 나은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 시대에 맞는 보수적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상 본인은 그런 일들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제가 하는 일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정말 힘들어요.

IP : 121.157.xxx.17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
    '24.9.10 12:09 PM (70.106.xxx.95)

    저희 시댁도 친정도 그래요
    두집 다 막내거나 차남이거나 해서 정작 본인 부모부양 경험없음
    요즘 노인들이 제일 행복한 시대에요

  • 2. ...
    '24.9.10 12:10 PM (39.7.xxx.192) - 삭제된댓글

    동의합니다
    시집살이 안 해본 여자가 시집살이 독하게 시키고 간병 안 해본 부모가 간병 당당히 요구해요

  • 3. ㅇㅇ
    '24.9.10 12:10 PM (211.234.xxx.148)

    우리엄마아빠도, 한번도 모셔본적이 없어서 쉽게 생각해요. 정말 갑갑합니다

  • 4. 저희도 그래요
    '24.9.10 12:12 PM (211.234.xxx.139)

    병원비, 간병비도 다 자식들이 당연히 내는줄 아세요.
    심지어 6인실로는 안 가신다고 ㅜㅜ

    병나고 하신 말이
    자식들이 의논해서 본인 잘 살피라고

  • 5. 맞아요
    '24.9.10 12:14 PM (223.38.xxx.250)

    진짜그래요

  • 6. 리보니
    '24.9.10 12:15 PM (1.229.xxx.87) - 삭제된댓글

    그쵸. 시어머님께서 그부분 전혀 모르시는 상황이라
    맏며느리인 제가 몸고생, 맘고생을 좀 많이 한 편이고

    친정 어머님께서는 맏며느리에 남편 병간호까지 오래 한 상황이라
    저희 부부에게 조금이라도 맘쓰이게 하지 않으시려고 엄청 애쓰시는게 느껴져요.
    극명하게 달라요.

  • 7.
    '24.9.10 12:16 PM (211.104.xxx.48)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지금 50~60대는 부모 간병에 골병 드는데 정작 70~80대는 그런 경험이 없으니 ㅜㅜ

  • 8. 그리고
    '24.9.10 12:17 PM (211.234.xxx.139)

    남의 병이나 죽음엔 냉정했던 분이
    본인이 병 들고 나서는 죽을까봐 벌벌 떠세요.

  • 9. ......
    '24.9.10 12:18 PM (115.21.xxx.164)

    합가고 간병이고 본인이 해 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자식에게 하자고 안해요

  • 10. 정말
    '24.9.10 12:19 PM (70.106.xxx.95)

    저희 시어머니 막내. 시아버지는 차남.
    친정엄마 막내. 친정아버지 4남.
    조부모님은 다들 큰집에서 돌아가시거나 일찍 사망하셨으니 양가 어른들 다 정작 노인합가나 간병 경험 없어요.
    정작 그 자식며느리들은 양가 노인들 오가느라 죽을지경인데 진짜 부럽네요 .

  • 11. ㅇㅇ
    '24.9.10 12:25 PM (223.38.xxx.32) - 삭제된댓글

    동의해요. 지금 노인들의 부모님 세대가 직므보닺 수명이 짧아서 노인들이 그런걸 잘 모르는경우도 많다네요..

  • 12. 원글님
    '24.9.10 12:32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동생도 힘든거 모르고 엄마처럼 생각할거에요
    저도 맏딸인 제가 항상 간병했는데 지난번에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고 간병인 사서 똑같이 나누자고하고 중간에 빠져나왔어요.
    이제 진짜 그만하려고요.
    원글님도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간병인 쓰고 나누자고 하고 아님 동생더러 직접하라고 하세요

  • 13. 전 심지어
    '24.9.10 12:33 PM (115.21.xxx.164)

    아이 출산하고 키우는데 시아버지 간병하던 시모가 자기 힘들다고 아이 어린이집이나 니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시부와서 보라고 해서 깜짝 놀란적 있어요. 시부는 성질이 포악해서 시모도 힘들어했거든요. 너무 힘든 건 이해하지만 간병인은 안되고 갓난아이인 저희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라는게 막말로 들렸어요.

  • 14. ㅇㅇ
    '24.9.10 12:38 PM (218.147.xxx.59)

    뭔지 알죠.... 가끔 속 뒤집어져요

  • 15. 맞아요
    '24.9.10 12:38 PM (58.234.xxx.182)

    친정은 조부모님들이 다 일찍 돌아가셔서 해 보신 적 없고 시가는 맏아들이라도 멀리 살아 간병 해 본적 없이 조부모님들 돌아가신지 벌써 3,40년.
    본인들은 알뜰히 돌봄받으며 90세를 다 넘기고

  • 16. ..
    '24.9.10 12:45 PM (125.128.xxx.119)

    비슷한 맥락으로,
    어른들 돌아가셨을 때
    정작 긴세월 돌보며 고생한 사람들은 담담한데,
    아무 도움 안되던 사람들이 울고불고 요란스럽더라구요.

  • 17. 나는나
    '24.9.10 1:11 PM (39.118.xxx.220)

    동감합니다.

  • 18. 100프로 동감
    '24.9.10 1:13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지금 그나이때가 딱그래요
    해본적없으니 힘든줄 몰라요

  • 19. 심지어
    '24.9.10 1:24 PM (58.234.xxx.182)

    양가 어머니들은 배우자 간병도 안하심 ㅠ
    간병 자체를 해 본적이 없어 다 자식들에게 미룸

  • 20. 아니에요
    '24.9.10 1:29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공감이나 역지사지가 안 되는 사람. 세상에 많아요.
    제 이모는 딸이 암투병중인데도
    본인 생일 여행 병원 입퇴원에 함께 안 한다고 했다고 노발대발 당장 죽는 것도 아니면서 부모한테 불효한다고 난리였어요. 자식의 암보다는 본인의 무릎수술이 더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진짜 옛날분이어도 효도가 기본마인드인 분들은 첫째 아니어도 부모님도 봉양하고 할 거 다 했죠. 그냥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는 거 잘 하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남동생분에게는 어머니께서 그 당연한 걸 왜 요구하지 않을까요?
    선택적인 당연함. 얘한테는 받고 쟤한테는 안받아도 되고 나는 부모에게 효도 안 했지만 내 자식은 효도하는 게 당연하잖아. 하는 마인드를 이해하고 포장할 필요는 없죠.

  • 21. 아니에요
    '24.9.10 1:48 PM (121.147.xxx.48)

    공감이나 역지사지가 안 되는 사람. 세상에 많아요.
    제 이모는 딸이 암투병중인데도
    본인 생일 여행 병원 입퇴원에 함께 안 한다고 했다고 노발대발 당장 죽는 것도 아니면서 부모한테 불효한다고 난리였어요. 자식의 암보다는 본인의 무릎수술이 더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진짜 옛날분이어도 효도가 기본마인드인 분들은 첫째 아니어도 부모님도 봉양하고 할 거 다 했죠. 그냥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는 거 잘 하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남동생분에게는 어머니께서 그 당연한 걸 왜 요구하지 않을까요?
    선택적인 당연함. 얘한테는 받고 쟤한테는 안받아도 되고 나는 부모에게 효도 안 했지만 내 자식은 효도하는 게 당연하잖아. 하는 마인드를 이해하고 포장할 필요는 없죠.
    원글님 어머님은 맘편하게 원글님에게 봉양받고 싶은 거예요. 그래도 심리적 부채감이 하나도 없는 거죠.

  • 22.
    '24.9.10 1:55 PM (1.238.xxx.135)

    지금 70~80대가 노인돌봄 간병을 해본 경험이 없을 수 있겠네요.
    형제 많던 시절이라 주로 장남이 부모부양 하던 시절이었구요.
    요즘 40~50대는 형제가 한두명 많게는 세명이라 함께 힘을 모을 가능성이 크구요. 물론 그중에도 빠져나가는 자식도 있지만요.

  • 23. adler
    '24.9.10 4:08 PM (211.234.xxx.101)

    비슷한 얘긴데 옆집에 치매 엄마 모시고 같이 사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남편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가끔 아주머니 화나서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요. “마려우면 말을 하랬잖아 ~~!!“ “이걸 여기다 왜 또 이렇게 했어 ~~!!“ 이런 소리들 ㅠㅠ 저는 아주머니가 너무 안쓰러워서 얼마나 고생이실까 그래도 저렇게 모시고 사는거 너무 대단하다 이런 얘기를 하면 남편은 그래도 그렇지 엄마한테 저렇게 소리를 지르냐고 ㅡㅡ; 저는 지금 2-3 살 되는 애들 키우면서도 애들이 너무 예쁘지만 그래도 저지래하고 사고칠 때 순간적으로 화가 나곤 하는데요 동글동글 이쁜 애들이 그래도 화나는데 내리사랑이라고 자식은 예뻐서 참고 사는거고 그나마 몇년 고생하면 애들은 크니까 견딜 수 있지만 부모님 수발 기약없이 저렇게 계속 하는거 얼마나 힘들까요. 거기다 본인도 나이 들어 노인인데요 … 암튼 애들과 반나절맘 있어도 버럭버럭 하는 남편이 저런말 하는거 보니 어쩜 저렇게 공감을 못할까 싶어요. 나중에 시어머니 수발도 저렇게 당연한 듯 시킬까 그것도 걱정 돼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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