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갑자기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남편아, 만약에 다시 태어나면 나랑 결혼할꺼야?"
망설임없이 응 하고서 잠시 " 그런데 좀 일찍 만났으면 좋겠어. 20대초반에 만나서 데이트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을 더 함께 보내고 싶어. " 저를 힐끗 보더니 " 뭐 넌 원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대답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 난 윤회를 믿지 않아. 인생은 지금 여기 한번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당신과 행복하게 살고싶어. "
남편 머리 한번 쓰다듬어줬어요. 가늘고 숱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서 약하디 약한 머리카락이 느껴 졌어요.
윤회, 전생 이런것들이 드라마 소재로 많이 나오잖아요. 전 신이라면 유한한 수의 영혼으로 돌려막기를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방금 남편이 톡했거든요. 어제 일이 생각나서 써봤어요. 벌써 결혼한지 20년이 지났어요.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