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하도 따뜻해서
밀가루에 이스트 넣어 반죽하면
알아서 부풀길래
재미 삼아 빵을 구워서 먹어요
실은 식빵 하나 사려면
마트에 30분 가까이 걸어가거나
버스타고 읍내에 가야되니까
귀찮아서 겸사겸사
밀가루 3킬로 사고 이스트 사서
구워 먹어요
원래 우리 동네말고
다른 면에 좋아했던 제빵소에서
포카치아를 사먹거나 했는데
그게 생각나서 먼저 제일 쉬운
포카치아를 구워보니
이게 되네???
그것도 미니오븐에서 되네???
이래서 몇번의 포카치아를 구워 먹다가
급기야 엇그제는
무반죽 모닝빵을 구웠어요
무려 9개나....
방금구운 따끈한 모닝빵인데
파는 거 마냥 완전한 부드러움은 아닌데
뭔가 ...... 묘미가 있달까?
집에 있는
살구랑 아몬드 넣은 달콤한 크림치즈를 발라서
하나 뜯어 먹고
가염 버터를 발라서 하나 뜯어 먹고
먹어보니 돈주고는 못 사먹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만든 거니까 ....
사람 마음이 좀 너그러워 지네요
이게 빵 맛으로 먹나
치즈 버터 맛으로 먹나의
차이인가 싶기도
해요
암튼 7개 중 5개는 냉동하고
2개는 아침마다 하나씩 먹는데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 건 별로라..
앞으로 하지마!하지마! 이러다가
오늘은 가로로 반 갈라 위에 치즈를 한장 덮어
오븐에 구우니까....
괜찮네! 괜찮아! 이러면서...
내일은 이 모닝빵에
양파빵 토핑을 올려 구워 먹자 싶고
제빵 유튜브만 하루죙일
때려 보는 거
좀 웃긴 거 같다..;;;
뭘 또 만들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