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지방 시집에 가면 시모는 선풍기는 꽁꽁 동여매 싸서 다 집어넣어 놓고 선풍기도 싸서 넣은 마당에 에어컨이 가당키나 한가요. 눈치 보여 못 키고.
시모는 춥다 춥다 긴팔 꺼내 입고 유난 야단을 떨고.
그냥 조그만 선풍기 하나면 딱 적당하다 싶은 더위인데.
더워서 덥고 열 받아서 덥고 일하느라 더운데 유난히 더웠던 어떤 해는 진짜 죽을것 같았던 기억이 나네요.
길다면 긴 15년 세월을 편도만 9시간 10시간 아이 신생아때 부터 다녔네요.
재작년 시모까지 돌아가시고 저혼자는 이제 모든게 끝났고 명절에 가지도 않아요. 갈 이유도 없구요.
아직 적응이 덜되 명절 돌아오면 혼자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