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많은데 애가 어립니다.
그래서 이 때 아니면 언제 가겠는가 해서 모처럼
큰 맘 먹고 캠핑장 갔어요.
강원도쪽 나름 유명한 수량 풍부한 강가의 노지캠핑장이었는데
10시 넘어서 언 놈이 기타치면서 노래를 부르네요.
오전에 근무하고 갔던지라 피곤해 죽겠는데 노래도 못부르는데 왠 놈인가
김광석이고 뭐고 시끄러버 죽겠다 하는데 다른 텐트에서 불꽃 놀이도 하네요.
20대 남녀 청춘들 12시까지 웃으며 담소하는데
니들이 그래서 청춘이지 하면서 시끄러워도 참았는데
걔들도 12시 되니 조용하던데
좀 떨어진 옆 텐트 50대 개진상들이 진짜 빌런들
그 사람들 술 얼콰하게 취한 상태인데다
저도 굉장히 날카로운 상태라 나가서 말하면 진짜 싸움 날까 싶어서 이 악물고 참았어요.
주변 텐트들 진짜 인내심 대단하십니다.
아니면 다들 술먹고 곯아떨어진건가??ㅠㅠ
(혹시 그래서 텐트마다 술 먹는게 빨리 정신 잃으려고??)
1시 넘어 조용해졌는데 저는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운 것 같습니다.
오토캠핑장 이런데는 관리인이 있으니 좀 덜하겠죠?
왠일이야. 이런 식이면 다시는 못갈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 애는 또 가자고 ㅠㅠ)
걍 집구석이 최고입니다.
제가 사실 호텔가도 잠자리 바뀌면 잘 못자는 사람이라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