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천 1박2일 여행기에 이어
오늘은 반나절만 강화에 다녀왔습니다.
강화도는 강력추천은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서울에서 가는 길이 너~무 지루해요
제가 운전을 안해서 왠만하면 안자고
조잘거리고 일정을 찾아보는 편인데
강화 갈때는 진짜 졸려요.
그럼에도 제철음식은 챙겨먹는 편이라 꽃게철인 봄.가을에 맞춰 1~2년에 한번 갑니다. 아직 더 가까운 꽃게탕 집을 못찾았어요.ㅠ ㅠ
집에서 식당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바람쐴 겸 갑니다. 식당은 주로 충남서산집을 가는데 이번은 좀 오랜만이였고 올 봄에는 나루터를 갔었어요.
나루터는 후기가 엄청 많고 좋은데
놀랄정도로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오랜만에 가본 충남서산집... 맛이 원래 이랬나 싶네요. 처음 방문했던 10년전에는 이런 꽃게탕도 있구나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평범하고 된장이 너무 많이 풀린 느낌이랄까.
봄에는 알배기 암놈 가을은 숫놈으로 끓여주시는데
살이 맛이 죽처럼 없어지고 맛도 별로더라고요. ㅠ ㅠ 그래도 단호박 추가해서 넣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꽃게탕 2인용 6만원
예전에는 대기도 길었는데 이번에는 토요일 점심인데도 홀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요새 82에 꽃게 맛있다 올라오는데
제가 끓여봐야겠네요.
배부르게 먹고 마침 강화5일장(2일.7일)이라 풍물시장 들러서 구경했습니다. 제천은 5일장이 우리 동네수준이였는데 강화 5일장은 신기한 물건이 많다기보다 넓은 사각공간에 사람이 진짜 많아요 이번에 추석전이라 더 그랬을지도ㅡ 주차장 자리없어서 고생할 수 있어요. 저희는 몇번의 경험으로 논둑에 세워서 후딱 들어갔다 후딱 나올 수 있었어요.
장에 도착했을 때 해가 너무 뜨거워서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었고 현금도 없어서 군것질을 못했어요. 안에 있는 상설시장에서 꿀고구마 한박스(12천원)랑 거봉(15천원).강화섬포도 구입했습니다.
올해 샤인머스캣이 너무 싸져서 거봉이 안나간다고 하더라고요ㅡ 그리고 샤인머스캣에 이어 샤인 자두가 나왔어요 ㅎㅎㅎ 이것도 신맛이 없는 녹색자두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너무 기력이 떨어져서
스벅 DT들러서 자바칩 프라푸치노 먹으면서
집에 왔어요.
집에 오니 2시 30분.. 반나절 나들이 맞죠ㅎㅎ
좀 쉬다 강화에서 사온 꿀고구마로
요새 쇼츠에 많이 보이는 간식 만들기 도전해봤습니다. 고구마를 쪄서 껍찔채 썰어서 눌러 찌부시켜서
버터 작게 올려 에프로 돌려 빠삭딱딱촉촉 하게 먹는..
만들어보니 이게 무슨맛이지...
아는맛인데...
폴바셋에서 즐겨먹은 까눌레 맛이네요.
와우
알찬 하루였습니당
다음에 전어랑 대하도 챙겨 먹으러 가야죠.
노포에서 먹을 곳 찾아보려고요.
혹시
마포근처 꽃게탕 맛집 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