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중3입니다. 이혼을 고3졸업후에 하면 좀 나을까요?

..... 조회수 : 4,062
작성일 : 2024-09-08 09:42:11

경제적으로야 넉넉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아이들 키우며,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아이들 키우며 자잘히 싸우기도 하며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바람을 피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혼하려고 해요. 
사과를 열번 받는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미 깨어진 관계는 다시 붙일 수가 없어요.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이혼이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없다면 고민도 안했을 겁니다. 

아이들 키우면저 정말 힘든 일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남편과 함께 넘겨 왔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과 신뢰가 있어요. 
아이들은 아빠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빠의 바람을 알게 되면 어떤 충격을 받을지 상상도 가지 않아요. 

하루하루 아이들을 속여가며 보내기는 하지만
제 마음은 지옥입니다 .
이런 기만적인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다가도
아이들에게는 차마 말하기가 힘들기도 해요. 


3년 후, 둘째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혼할까 하는데
그럼 좀 나을까요?
초등학교때부터 시골동네처럼 다 알고 지내는 동네라서
고3 졸업하며 이사하며 이혼하면 좀 나을까요?
머리속으로는 백가지 시나리오를 짜 봅니다. 

 


IP : 175.192.xxx.17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3맘
    '24.9.8 9:44 AM (210.100.xxx.239)

    그때가 좋겠어요
    고2~3쯤되면 아이들 사고는 거의 성인과 같아져요
    조금만 참으세요
    예민한 시기이니
    동서도 애들 성인되면 이혼하려고
    별거만 5년째예요

  • 2. ..
    '24.9.8 9:44 AM (221.162.xxx.205)

    바람핀걸 알면서도 3년동안이나 봐줄 예정이시니 그땐 이혼청구 못해요

  • 3. ..
    '24.9.8 9:47 AM (221.162.xxx.205)

    3년후엔 이혼사유에 바람은 못넣고 합의로 해야하는데 남편이 거부하면 합의하기 힘들단얘기예요

  • 4. .....
    '24.9.8 9:47 AM (118.235.xxx.127)

    그런데 애들도 아빠의 실체를 알아야지
    언제까지 포장해줘서 환상의 아빠를 좋아하게 할껀가요?
    그렇게 좋은 면만 보여주고 키워서 나중에 애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고 편들면 그때 올 정신적 충격과 배신감은
    감당할 수 있겠어요?

  • 5. 실체고뭐고
    '24.9.8 9:53 AM (210.100.xxx.239)

    애들 지금 엇나가면 원글님 못살아요
    아빠 더러운짓한거 다 얘기해도 몇년만 참으세요

  • 6. ..
    '24.9.8 9:57 AM (121.137.xxx.107)

    에구 많이 힘드시겠어요. 애들 성인 되고나서 헤어지시면 될 것 같아요. 애들이 아빠를 좋아한다니 다행이예요. 이혼 사유는 나중에 담담히 말하시면 돼요. 아이들도 성인이 되면서 차츰 이해 할거예요. 지금은 분노로 이혼생각밖에 없으시겠지만 3년정도 차차 기다리시면서 혼자 살게됐을때 뭘 준비해야 할지 차근차근 모으세요. 그리고 경제력이나 직업도 그렇지만 정신적인면도 케어하시길 바래요. 치유가 반드시 필요해요.

  • 7. 아이들이
    '24.9.8 10:13 AM (175.223.xxx.157)

    사춘기인데 부부의 문제를 알게 하는 것은 아른답지 못 하죠.
    바람 한 번만 피는 놈은 없다니...
    증거는 열심히 저축해 놓고
    원글님이 원하는 시기 이혼성공 하시기를요.

    이혼하게 되면 국민연금도 결혼 유지기간만큼 연금 개시 전 분할 청구 할 수 있으니

  • 8. ..
    '24.9.8 10:15 AM (211.208.xxx.199)

    지금 기분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겠죠.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안나가고 사과를 한다하고
    아이를 생각해서 3년 후 이혼을 고려한다니
    지옥같은 마음이지만 아이를 위해 살아내세요.
    두 연놈은 관계정리는 다 했나요?
    살아내다보면 흉은 남아도 상처는 아뭅니다.
    당장은 씹어먹어도 시원찮은 연놈들이
    1년 후에는 종종 씹어 없애버리고 싶어지고
    2년 후에는 가끔 떠오를거에요.
    3년 후 아이 입시가 정리된 후
    그래도 용서가 안되면 그때 이혼하세요.
    남의 일이라고 당장 이혼해, 더러워서 그 놈을 어찌 보고사니?
    하지만 아이를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두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편을 택하라고 하겠어요.

  • 9. ..
    '24.9.8 10:18 AM (58.236.xxx.168)

    같은경우가 있어서
    당장은 미안해하죠
    시간지남 적반하장으로 나올꺼에요
    지인은 드디어 올해 막내가 고3되었거든요
    그사이 직장 좋은곳으로 이직하고 참고버텼더니
    바람핀놈이 되려 니탓하고 사이는 더 안좋아졌어요
    다행히 막내도 전교권이고 고3잘넘기면
    훌훌털고 이혼한대요

  • 10. 엇나가긴요
    '24.9.8 10:27 AM (58.29.xxx.96)

    잘살아요.
    아빠가 자주 만나면 됩니다.

  • 11. ㅇㅇ
    '24.9.8 10:29 AM (39.7.xxx.162) - 삭제된댓글

    고3지나자마자 이혼하시고 양육권도 넘겨서 대학교 등록금 남편이 내게 하세요. 어차피 애들 대학가면 양육권 의미가 없어서 (애들 독립할테니) 등록금 떠넘기고 애들 자유롭게 보시는게 이득이예요

  • 12. ㅁㅁㅁ
    '24.9.8 10:34 AM (222.100.xxx.51)

    이혼 시기는 알아서 정하시면 되는데요
    아이들에게 아빠의 실체를 보여준다...는 엄마가 하지 않아도 돼요.
    아니 하지 마시길...
    제가 이혼가정이라 잘 아는데요
    한쪽 배우자가 다른 쪽 배우자 비난하고, 더럽다, 인간 이하다...
    듣는 아이는 아, 내가 그런 사람에게서 반쪽을 물려받았구나 하고
    자기 존재에 대한 의구심 생깁니다.
    그런 부분에 선을 잘 그어주세요.
    나에게 배우자로서는 흠이 있지만,
    너희들 아빠로서는 앞으로 변함없고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이정도면 충분해요.
    감정적으로 애들 앞에선 절제하시고, 상대 존중하시고요...ㅠ.ㅠ
    죄송해요. 얼마나 힘드실지 아는데, 그래도 아이들에겐 이게 최선이라는 점...
    감정적으로 울분을 얹지 마시고, 원글님 감정은 원글님 스스로 처리하시길..
    그나저나 너무 속상하실텐데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13. ㅇㅇ
    '24.9.8 10:34 AM (211.179.xxx.157)

    중3, 고3 천지차이 입니다.
    그리고
    마음 속에서 남편 버리세요.

  • 14. 선플
    '24.9.8 10:37 AM (182.226.xxx.161)

    사춘기에 부모의 부정한 일을 아는건 진짜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ㅜㅜ 남편과 상의해서 이혼시기를 결정하시는게 좋겠어요..힘내세요

  • 15. 이혼위기 지인
    '24.9.8 10:45 AM (211.234.xxx.21) - 삭제된댓글

    의 딸이 고1때 엄마한테 한 말이

    엄마가 이혼 얘기 먼저 안 꺼냈는데
    (부모님 사이 느꼈겠죠)
    고3까지만 참아달라고 했대요 ㅜㅜ

  • 16. 이혼위기인 지인
    '24.9.8 10:45 AM (211.234.xxx.21)

    이 있는데
    딸이 고1때 엄마한테 한 말이

    엄마가 이혼 얘기 먼저 안 꺼냈는데
    (부모님 사이 느꼈겠죠)
    고3까지만 참아달라고 했대요 ㅜㅜ

  • 17. 실제로
    '24.9.8 10:59 AM (211.211.xxx.168)

    82에는 맨날 이혼하라고 돗자리깔고 강요하는 부대들 있지만
    유튜브 이혼전문 변호사 보니
    바람나서 실제 바로 이혼한 케이스는 많지 않대요.

    저 같으면 3년 참을랍니다.

    한번 바람핀 놈은 없지만 돈 없으면 바람 못 핀다고 하데요.

  • 18.
    '24.9.8 11:00 AM (39.125.xxx.34)

    이혼할 사람은 애가 뱃속에 있어도 합니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게 힘들더라도 결국 나를 위한 길이에요

  • 19. ....
    '24.9.8 11:13 AM (175.192.xxx.175)

    애가 뱃속에 있으면 백배 천배 더 쉬울거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20. 실제로
    '24.9.8 11:29 AM (211.211.xxx.168)

    참고로 상간녀 소송은 많이 한답니다.

  • 21. ..
    '24.9.8 11:32 AM (58.236.xxx.52)

    어제 그것이알고싶다 보시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어요.
    물론 그남편은 전세사기로 돈이 필요했고,
    내연도 있다는 복합적인 요건이 있었지만.
    저는 그걸보고 안타까운게,
    재산분할 해서, 아이 키우면 되지,
    왜 대학입학까지 기다리다 그런일을 당했을까.
    1년이든 2년이든 지옥이잖아요.

  • 22. 아마도
    '24.9.8 12:04 PM (219.255.xxx.39)

    고3때 시작하면 대졸즈음에 확정되겠네요.
    증거있으면 지금 하는게 나아요.

    그사이 아이도 다 눈치채고 더 흔들려요.

  • 23. 고3
    '24.9.8 12:24 PM (118.235.xxx.232)

    고3 입시 이후에 아이 합격하는 대학으로 이사 가면서 이혼하면 딱이네요 그때까지 경제력 확실하게 키워놓으세요

  • 24. 3년후
    '24.9.8 12:39 PM (115.41.xxx.53)

    이혼하실려면 마음수련하며 참으면 될것 같고 이혼사유로 바람 핀걸 안후 몇년 이런 조건 붙는거 아닌지 확인 한번 해보세요

  • 25.
    '24.9.8 12:54 PM (121.168.xxx.239)

    마음이 지옥이겠지만
    아이생각해서 기다려주는것도 방법이지요.
    그동안 남편 거둬내는 연습하시고
    나를 위한 시간으로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3년이 금방입니다.

    내 잘못 아니고 그 놈이 그런 놈이고
    도덕성 없는 놈이 깨끗한척 했던겁니다.
    용서는 하지않고 지켜보겠다 하시고
    내가 결정되면
    이혼해준다는 확답 받아놓으세요.
    3년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마음 굳게 먹고 걷기나 등산하면서
    스트레스 관리하시고
    자산정리도 하시길요.
    나보다 아이들 아픔을 생각하며
    그런 개** 감싸줘야하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네요.
    힘 내세요.

  • 26.
    '24.9.8 1:19 PM (175.193.xxx.23)

    저도 입시 이후 당연히 생각 했는데요
    요즘 애들은 왜 고3 전 안했냐고 하는애도 있어요
    한부모 입시 코스로 하면 되는데 고3 끝나고 했다고 원망
    아이 성격 잘 보면서 선택해보세요

  • 27. 꼰댑니다
    '24.9.8 1:46 PM (58.123.xxx.123)

    참으라고 하고싶네요
    더군다나 아빠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더욱이요
    근데 중요한 전제 조건은 남편이 사과하고 충분하게 반성하고 가정 회복을 위해 노력하냐는 것이고요

    원글님 맘이 지금은 지옥이지만. 아무일 없던것처럼은 절대 안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흐릿해지고.살만하고. 크게 혼란없이 크는 애들보면 잘참았고. 잘지나왔구나 싶을거예요.

    남편이 뉘우치고 있고. 원글님이 조금이라도 망설여지면 조금 참아보세요.
    경제적 자립은 단단히 준비하셔야 나중에 다른 선택을할때 가장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고요

  • 28.
    '24.9.8 2:42 PM (39.117.xxx.171)

    저희애도 중3인데 3년만 참으세요
    그리고 저희남편도 애어릴때 바람폈는데 다 살아져요
    남자여자로 사는게 아니고 엄마 아빠로 사는거니까요
    마음에서 믿음직하거나 사랑하는 남편은 아니지만 그냥 한배를 탄 경제공동체나 운명공동체 같은 느낌이고...원래 사람은 그렇게 믿을만한 존재가 못됩니다

  • 29.
    '24.9.8 3:59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3년후에 이혼 할거면 증거 확실히 해놓고 남편과도 합의해서 서류로 꾸며서 공증 받아 놓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864 이런 스케줄이면 도우미를 어떻게 불러야 될까요? 8 2024/10/30 1,171
1642863 불개미가 정수기 안에도 들어가나요? 4 솔나무 2024/10/30 529
1642862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과실 인정하지 않는다&q.. 13 하니 2024/10/30 5,361
1642861 유행 2 ㅇㅇ 2024/10/30 638
1642860 소고기뭇국, 콩나물무침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6 ㄹㄹ 2024/10/30 1,294
1642859 번개장터 이용 하시는 분? 3 2024/10/30 516
1642858 실버타운도 믿을 수가 없군요 9 ... 2024/10/30 4,437
1642857 '이혼' 김민재, 재산분할만 80억이상?…양육비도 어마어마 13 ... 2024/10/30 6,703
1642856 폴더폰 임시로 쓰는 방법 알려주세요 1 장하다 2024/10/30 291
1642855 제니는 점점 안 이뻐지는 거 같아요 50 ..... 2024/10/30 15,360
1642854 목감기인데 코로나 검사 해야 하나요? 1 ... 2024/10/30 421
1642853 전기요 어떤거 쓰세요? 4 ㅇㅇ 2024/10/30 980
1642852 교회다니는분만) 구역식구가 안수집사 되시는데 10 ㅇㅇ 2024/10/30 905
1642851 아파트 단지서 후진하던 청소차에 치인 8살 초등생 숨져 6 ... 2024/10/30 4,042
1642850 인천공항 T1 숙소 조언구합니다(T1밤 도착 담날 오전 출국) 14 공항도착 2024/10/30 989
1642849 교복입은 성인남녀 ㅠㅠ 5 00 2024/10/30 3,762
1642848 아침 안먹고 가는 유치원생 아이 26 ** 2024/10/30 2,984
1642847 고봉민 김밥 사장님 얘기 다들 아셨나요? 31 ..... 2024/10/30 36,387
1642846 늦게라도 결혼들을 하긴 하네요 15 ㄴㄴ 2024/10/30 5,099
1642845 해외(홍콩)으로 저렴하게 택배보내는 방법있나요? 1 ㅇㅇㅇ 2024/10/30 254
1642844 김병주·김준형 의원,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추진 규탄 기자회.. 8 가져옵니다 2024/10/30 1,306
1642843 운동화 추천해 주세요 8 ㅁㅁ 2024/10/30 1,636
1642842 졸릴때 커피말고 뭐 있나요? 4 ㄱㄴ 2024/10/30 1,382
1642841 野 "국회 동의없이 우크라이나에 국군파병하면 국방장관 .. 6 ... 2024/10/30 1,622
1642840 친구가 갑자기 하늘나라 갔는데 근조화환에 6 123 2024/10/30 5,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