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선이가 업둥이로
들어온지 이제 한달이 넘었는데
2년 산 덕구보다 더 집주인 같습니다.
벌써 안방침대 차지하고
사람한테 등대고 잡니다.
자다 눈 뜨면 좌덕구우덕선에
뜨끈뜨끈합니다.
이건 뭐 덕구입장에선 어이없는 일이겠죠..
덕구는 침대로 올라오기가 몇달걸렸는데
덕선이는 격리 풀리자마자
이방저방 오빠들 방에서 자보더니
안방으로 밀고 들어왔네요.
거실에 커다란 화분들이 많은데
덕구는 어릴적부터 그 근처에 가질 않았어요.
금지구역이니까
요가스나는 오자마자
날고기면서 정글탐험하듯
나무 올라다니고
아줌마 혼내는 소리나니 불안하고
뭔가 덕선이 잘못이다 싶은지 덕선이 혼내듯
으르렁대기도 하지만
결국 덕선이한테 밀리는 덕구..
고양이는 잠이 많다든데
이건 뭐 하루죙일 이방저방 디지며 다니고
잠 많은 덕구 귀찮게 하고.
높은데 자리잡고 기다리다
지나가는 덕구 등타고 목덜미 물기.
대놓고 두발 번쩍 들고 냥펀치 날리기..
덕구 입안으로 대가리 들이밀기.
밀리면 높은데로 쨉싸게 도망가고
덕구가 개성질이 개좋아서 늘 당하고 사네요 ㅠㅠ
덕선이 조만간에 덕구 니만큼 클텐데
니 우짜냐 불쌍해서~
식구들 모두 덕구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