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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숙비 안 내는 하숙생 남편

참아야죠 조회수 : 6,095
작성일 : 2024-09-07 21:16:24

또 한 판 했네요. 이제는 싸울 애정도 에너지도 안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집에 와서 잠만 자고 밥만 먹고 가족들과 말도 안 섞고 언제나 컴 앞에만 앉아있고 언제나 너무 바빠서 설거지 한번 못 하세요. 제가 같은 분야에 있어서 뭘 하고 있는지 너무 잘 아는데도요. 저랑은 투명인간같이 지낸지 여러해 되었어요. 당연히 각방 쓰고 서로 필요한 거 있으면 잠깐 얘기하고 주로 아이 이야기, 아니면 제가 따다 주는 일 이야기고요. 12년 전 명퇴당한 다음 계속 이러네요. 우울증인지. 남편은 아직도 자기가 짤렸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나봐요.

 

쇼윈도 부부로는 잘 지내고 있어요. 제가 벌어오는 돈과 제가 친정에서 받은 유산으로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는데, 저는요, 이제와서 남편이 돈을 벌어오는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따뜻한 말 한마디, 고맙네, 여보가 진짜 애쓰네, 자기 없었으면 나 많이 힘들었을것 같애, 고마워 사랑해. 그런 걸 바라는 마음 인가봐요. 다른 것도 다 안 되면 립서비스라도. 얼마전에 여행하다 예쁜 선물 가게에 들어갔는데요 어디서 돈이 났는지 여자 동료들 선물을 고르더라고요. 선물을 하고 싶다니 저도 도왔어요. 이것보단 이게 낫겠다고요. 근데, 한 달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저는요? 저도 거기서 갖고 싶은 반지가 있어서 하나 샀어요. 관심도 없고 당연히 돈도 제가 다 냈고요. 

 

남들은 금요일이 불탄다고 해서 밥만 먹고 또 서재로 쌩 달려가는 남편한테 여보, 우리 영화라도 하나 볼까 했다가 싸움이 났네요. 도대체 뭐가 보고 싶어서 나까지 같이 앉아있어야 하냐고, 너는 영화 틀면 조는데 내가 왜 그걸 앉아서 다 봐야 되냐고요. 이 정도면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진 거 맞죠? 

IP : 74.75.xxx.12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7 9:21 PM (118.235.xxx.243)

    원글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입니다만

  • 2. 근데
    '24.9.7 9:23 PM (223.38.xxx.94)

    남편이 그냥 원글님 atm 으로 생각하나봐요
    여기 남편을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들 많듯이

  • 3. 댓글에
    '24.9.7 9:23 PM (74.75.xxx.126)

    왜 이러고 사세요, 고구마 주작, 됐고요.
    그냥 싸우고 너무 마음이 허해서 여기다 글 올렸어요. 모처럼 여기서 추천 받은 영화 골랐서 같이 볼 기회만 노렸는데, 좋아할 거 같아서, 전 맛있는 거 먹거나 좋은 걸 봐도 남편이 놓치는 게 안타깝거든요.

  • 4. ㅇㅇ
    '24.9.7 9:23 PM (118.235.xxx.243)

    그나저나 가계부양도 원글이 하면서 하녀보다 못한 취급 받는 거예요? 솔직히 주작..같아요

  • 5. ..
    '24.9.7 9:25 PM (73.195.xxx.124)

    남편이 그냥 원글님 atm 으로 생각하나봐요
    여기 남편을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들 많듯이 22222

  • 6. 아직도
    '24.9.7 9:25 PM (70.106.xxx.95)

    남편이 그렇게 좋으세요?
    님이 연애때부터 쫓아다녀 결혼한거 같아요.
    원래 짝사랑하는 쪽이 손해보는거에요

  • 7. 그래도 거긴
    '24.9.7 9:27 PM (124.56.xxx.95)

    서재라도 들어가시네요. 전 남편이 서재 들어가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집에 오면 차려주는 밥 처먹고 4시간 넘게 쇼파에 앉아 오락이랑 쇼츠해요. 8살 아이가 오락 하지 말라고 옆에 가서 휴대폰 뺏으려고 뭐라하면 소리소리 지릅니다. 오락을 하건 말건 알 바 아닌데. 제발 서재 기어 들어가서 눈 앞에서 꺼져줬으면 좋겠어요. 온 가족 함께 쓰는 거실이 자기 것도 아닌데.

  • 8. ...
    '24.9.7 9:28 PM (220.75.xxx.108)

    님 남편분은 우울증이 아니라 그냥 님에 대한 사랑이 끝난 거 같아요. 반면 님은 아직 남편을 사랑하시구요.
    좋은 걸 보면 아직도 남편이 생각난다니...

  • 9. ..
    '24.9.7 9:30 PM (211.235.xxx.220)

    표현은 미숙해도 속마음은 아니라면 같이 살만한데
    님 남편은 마음으로는 완전 남인데
    님은 남편을 아직 너무 좋아하구요.
    님만 마음의 결정을 하시면 되겠네요.
    하숙생도 아닌 그냥 동거인으로만 살지, 헤어질지

  • 10. 그리고
    '24.9.7 9:33 PM (70.106.xxx.95)

    부인이 남편 돈보고 그냥 살듯이
    님 남편도 님이 더 능력이 좋으니 그냥 사는중이죠
    님 보는 앞에서 여자에게 선물고르다니요
    아무리 동료라도 그렇지 아마 자기눈에 여자로 보이는 상대인거죠
    님한테는 동전한닢 안 주는 남편인데도 좋으세요?

  • 11. 원글님은
    '24.9.7 9:41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아직 남편을 많이 사랑하네요
    저는 고마워사랑해 하는 소리만 들어도 닭살돋고 싫을것 같아요. 저 영화볼때 옆에 오면 짜증 나고요.
    그냥 이혼하는 과정도 귀찮고 없는 사람처럼 사는게 편하네요

  • 12. 제 남편도
    '24.9.7 9:42 PM (121.155.xxx.24)

    백수인데 차이가 있네요
    손에 물 닿으면 큰일 나는 큰 손님인데 ㅡ
    뭔가 좋은 걸 선물 받으면 절 챙겨줘요
    오늘 맛없는 커다란 참외를 귀한 거라고 저를 주긴 하던데
    맛이 없더라 남편

  • 13. 저는
    '24.9.7 9:48 PM (74.75.xxx.126)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는데요 200명의 하객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선서를 했거던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요. 남편이 명퇴 당했다고 버릴 생각은 해 본 적 없는데요. 돈을 못 벌면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퇴 당하면서 다정했던 남편이 사라졌어요.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나한테 그렇게 서먹하게 대하는지. 그걸 다 감당해야 하는 제가 좀 슬퍼서 여기에 하소연 하고 있네요.

  • 14. 그냥
    '24.9.7 9:52 PM (70.106.xxx.95)

    다들 결혼식장에서 다 선언해요.
    그당시는 영원할줄 알죠.
    근데 살다보면 이혼도 하고 쇼윈도로 살고 뭐 그런거죠
    보통은 저정도면 부인이 먼저 정떨어져서 난린데 님은 완전 짝사랑하는
    이십대 여대생같으니 신기해요 .

  • 15. ...
    '24.9.7 10:04 PM (124.50.xxx.169)

    성당에서 결혼해도 이혼하고 재혼도 하고 그러더구만요 물론 이혼하시란 얘긴 아니구요. 성당 얘기 쓴 거 보니 범생과 이신거 같아서...

  • 16. 서재로
    '24.9.7 10:06 PM (219.255.xxx.120)

    쌩 들어가서 뭐 한답니까

  • 17. 제 남편도
    '24.9.7 10:12 PM (121.155.xxx.24)

    혹시 남편한테 장난같은것안하세요 ㅜㅜ
    전 제 남편한테 내 공격이다 하면서 살짝 때리거나
    설거지도 안하냐 말로 구박하거나

    뭔가 미묘한데 그런것 없으세요 ㅠㅠ

  • 18.
    '24.9.7 10:13 PM (223.38.xxx.11)

    제가 그 허한 마음 잘 알아서 댓글 답니다. 주작이니 짝사랑이라 못놓느니 하는 댓글에 열이 뻗치네요. 이혼이 그렇게 쉽나요? 막말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거나 우울증 걸려 내가 나를 어떻게라도 해버릴 거 같은 위험이 있지않고는 그게 그리 쉽냐고요. 내가 일궈온 공간과 시간과 관계와 아이들… 저도 님이랑 똑같은 글 여러 번 썼고요. 당사자는 지가 뭘 잘못하는지도 몰라요. 제가 사랑 어쩌고는 저도 오글거리고 이미 남일이라 생각해서 언급도 싫고요 동거인으로서의 의리, 육아동반자로서의 호의나 최소한의 다정, 존중, 매너 따위를 원하는 거라고 구구절절 말했을 때 돌아온 답이 뭔지 아세요? 그러는 너는 이걸 살림이라고 하는거냐? ……
    저는 그때 딱 알았죠 이 인간이 그냥 자기 사람구실 - 가정꾸린 아들, 한 가정의 어엿한 가장인 직장 상사 같은 그림을 만드는데 나를 이용하려고 결혼했구나, 가사도우미가 필요했구나. 자신의 다정함과 나의 살림력을 같은 저울에 놓고 본다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저는 그 뒤로 남편과 똑같이 합니다. 저 필요할 때나 써먹어요. 여기서 이를 박박 갈며 지난한 과정거쳐 이혼하고 다정하고 사려깊은 남자를 다시 만날 재간도 없고요, 그러기도 귀찮고, 확률도 낮고요. 그 과정에 충격받을 아이들을 혼자된 제가 감당할 자신도 없어요. 쓸쓸하기도 하고 종종 버럭버럭 화가 나기도 하는데요 뭐 꽃길만 걷는 인생 있겠나요. 저는 그냥 저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남편 없는 셈치고 삽니다. 진한 감정의 교류 같은 거… 연애 불륜 이런거 말고 인간 상호 간의 존중 애정 다정 이런거 다 갖춘 좋은 친구분들 동호회 가면 널렸어요. 특히 남자멤버 없는 여성동호회 독서모임 등등에요. 그리고 책과 영화 등등에요. 뭐 이런 삶도 있는거죠. 제가 저런 모자란 인간한테 화목을 구걸하며 살고 싶지 않아요. 부모가 애들이 보고배울 인성의 멘토가 되어주지 못하는 거 그거 하나 많이 미안하네요. 하지만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저 혼자 동동 거리는 거 그만하려고요.

    토닥토닥해드리고 동병상련의 경우도 있다는 거 알려드리고 싶어서 긴 댓글 남깁니다..

  • 19. ..
    '24.9.7 10:19 PM (211.208.xxx.199)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는데요 200명의 하객이 보는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선서를 했거던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요. 남편이 명퇴 당했다고 버릴 생각은 해 본 적 없는데요. 돈을 못 벌면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퇴 당하면서 다정했던 남편이 사라졌어요.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나한테 그렇게 서먹하게 대하는지. 그걸 다 감당해야 하는 제가 좀 슬퍼서 여기에 하소연 하고 있네요.]

    이걸 남편에게 말을 하세요.
    스스로 알아주길 바라지말고 말로 해요.
    말하기 치사하다고요?
    그런 노력도 없이는 슬퍼할 자격이 없어요.

  • 20.
    '24.9.7 10:21 PM (74.75.xxx.126)

    윗 댓글님 감사해요 참 쉽지 않은데.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특히 아이들한테 멘토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 저도 그래서 울고 있어요 ㅠㅠ
    저도 남편한테 존중과 배려 그 정도만 바라는데도 잘 안 되네요. 이혼 말고는 답이 없는 건지요.

  • 21. ....
    '24.9.7 10:21 PM (223.28.xxx.132)

    저는 솔직히 이런여자들이 더 한심해요.
    남도 그렇게는 안하는데 그걸 참고 살아주니까 저렇게 나오는 거고 이혼해서 내다 버리는게 정답인거 뻔한데 여기에 하소연하고 신세한탄해서 위로받고
    또 저 남자 밥짓고 똥팬티 빨면서 사회에 저런 ㅂㅅ새끼 제탄생시키는데 일조하잖아요
    요새는 그런다죠??
    '죠'
    그래도 사랑하시죠? 저남자 노예하녀로 평생 봉사하면서 참고 사세요.
    여기에 저따위 스토리 생산해내는 공해는 그만.
    다 참고 사랑하면서 사세요. 가서 간식해다바치며 우쭈쭈하며 사세요. 그게 님같은 모지리여자의 숙명이세요.

  • 22. 윗님
    '24.9.7 10:23 PM (74.75.xxx.126)

    모지리가 아니면 어떻게 사는 게 맞는데요?

  • 23. ㅇㅇ
    '24.9.7 10:24 PM (118.235.xxx.243)

    그러게요 여기다 글 써봤자 저집 남편이 원글 사랑할 일도 없는데 왜 혼자 이고지고 살면서 글 보는 사람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 24. 그냥
    '24.9.7 10:25 PM (1.237.xxx.181)

    별거라도 해보세요
    그래야 자기 마누라 귀한 줄 알죠

    사랑이야 이제 불타오르기 힘드나
    최소 존중은 받아야죠

    돈부터 끊고 이혼준비도 해보세요

  • 25. ...
    '24.9.7 10:26 PM (223.28.xxx.132)

    아 이게 정답이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거에요? 지능이 의심스럽네요.
    이혼해야지 저런걸 왜 집에 두세요?
    이혼안할꺼면 참고 살아야죠 안그래요?
    아오 하소연 지긋지긋.
    얼마나 모지리면 저런 대우를 당하고 살까..

  • 26. ..
    '24.9.7 10:29 PM (175.121.xxx.114)

    돈이라도내라고하세요 요구해야 꿈쩍이라도하겠죠

  • 27.
    '24.9.7 10:35 PM (223.38.xxx.10)

    와 익명게시판에 하소연도 못하나요? 이런 글에 따뜻한 공감도 한 마디 못해주나요? 남편이 개차반인 걸 어디 가서 말해요? 친정? 베프? 직장동료? …

    누가 수학문제 풀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써봤자 해결책 있냐는 둥 모자라다는 둥 한심하다는 둥 가관이네요 진짜…

  • 28. ....
    '24.9.7 10:45 PM (223.28.xxx.132)

    남편이 개차반이면 이혼하는게 답이죠.
    이런 여자들 공감해줘봐야 또 마음플리고 또 가서 남편 시중이나 으쌰으쌰 들겠죠. 이런여자 자체가 저런 남자들 만드는거임.
    조선시대나 참고살았지.
    저런여자가 딸있음 아빠보고 남성혐오생기는거고 아들은 저거보고 우리엄마같은 여자 없나 찾고
    아주 존재자체가 사회악인 가정임.

  • 29. .....
    '24.9.7 11:18 PM (118.235.xxx.47)

    그렇게 갈구하는 애정을 못 받으면 돈이라도 내놓으라고해서 돈이라도 받아야죠.
    앞으로 돈 안내면 밥도 안주고 내쫒아버린다고 하세요.

    머리검은 짐승 거두는거 아니라는 말 님 남편보고 만들었나봐요.
    부인이 돈벌어 늠편 일감도 따다줘 밥주고 살림살아주고
    엄마보다 더 잘해주는데 고마운줄도 모르고
    시비나거는 놈은 썪은이나 암덩어리 같네요.

  • 30. 윗님
    '24.9.7 11:20 PM (74.75.xxx.126)

    왜 제 가정이 사회악인가요, 왜 두번 댓글을 쓰면서 악담을 퍼부으시나요.
    전 매일 열심히 살고 가족을 유지하려고 애쓴 것 밖에 없는데요. 남편을 버리고 싶지 않아요. 나쁜 사람이에요, 가장이라는 개념도 없고 결혼을 했으면 가족을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꿈에도 없고요. 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한참 어린 아내 등에 빨대 꼽고 살아도 도덕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니. 제가 남자보는 눈이 없어서요, 연애를 많이 못 해 봤으니까요, 그냥 똥 밟았어요.
    하지만 만들어진 가정을 깨고 싶진 않아서 어떻게 해서든 이끌어 나가고 싶은데 참, 힘들고 슬프다, 누가 많이 힘들겠네 애쓰고 있네 그런 얘기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서 여기에 글 올린 건데요. 사회악이라는 말을 듣다니. 또 눈물이 나네요.

  • 31. 저는
    '24.9.7 11:35 PM (223.62.xxx.239)

    저는 다정하고 위로도 공감도 잘 하지만
    여기서는 도저히 좋은 말씀을 못 해 드리겠어요.
    사회악이라는 댓글이 좀 심하기는 하지만 차라리 거기에 이입이 되네요.

    원글님,
    ‘잘못하면 벌을 받는 게 맞다,
    대가를 치러야 한다’
    는 온당한 믿음을 원글님이 해치고 계시잖아요.
    저 욕 나오는 ㅅㅋ는 엄청 잘못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자기 아내의 영혼을 말살하는 죄를 짓고 있는데 하나도 벌도 안 받고
    혼나지도 않고 대가도 안 치르고
    세상에서 제일 바쁘고 예민하신 남자 코스프레를 하며
    성질도 있는 대로 다 부리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잖아요.

    사회의 부조리를 볼 때도 가슴이 답답하고 타들어가는 것 같은데
    개인의 삶에서도 이렇게 부조리한 걸 참고 사는 걸 봐야 한다니 ㅜㅜ 저는 그걸 용인해 주고 벌도 주지 않는 원글님에게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한 마디 강력하게 말도 못 하고
    야 이 새끼야 너는 개쓰레기야
    하숙생도 하숙비는 낸다
    누가 세상에 너처럼 어린 아내 등골 뽑아 살면서 뻔뻔하게까지 사니
    부끄러운 줄을 알아라
    라고 말도 못 하고

    빨래해 주고 청소하고 밥 차리고 설거지해 주고
    영화 같이 봐 주려나 하는 원글님이
    딱하기도 하지만, 너무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왜 자기의 존엄을 그렇게 스스로 갖다버리시는 거예요? 부모님이 그러라고 곱게 키워 주셨어요?

    왜 그러고 사시며
    왜 이런 얘길 공유하시는 거예요.

    주인이 발로 차도 가까이 가서 꼬리 흔드는 강아지도 아니고…
    이입 잘 되는 저는, 강아지도 그러고 있으면 학대
    신고할 거예요.
    그런데 강아지는 말 못 하는 짐승이고
    원글님은 멀쩡한 사람이잖아요.

    스스로 그 구렁텅이에 빠져 있으면서 안 나오겠다는데 어떻게 좋은 말이 나와요…

    열받고 화나는 다른 사람들 마음도 좀 헤아려 주세요. 원글님을 위해 열받기 때문에
    원글님에게 화가 나는 거예요.

    쓰레기는 좀! 빨리빨리 분리수거 합시다, 예???

  • 32. ..
    '24.9.7 11:42 PM (118.235.xxx.10)

    전에 원글님이 상인가 뭔가 크게 잘 되었고 남편이 준비하던 건 엎어졌나 뭐라 그래서 꽁해있다고.. 그랬던 분 아닌가요

    남편이 그래도 끊없이 잘해주니까 더 그러죠 ㅋㅋㅋㅋㅋ 그리고 원글님이야 자기가 선택한거지만 그거 자식들이 배워요 그리고 그렇게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관계가 무의식적으로 정상이라고 인식되어서 그 상태를 편하게 느끼게 돼요.....

  • 33. 223.62.
    '24.9.7 11:53 PM (118.235.xxx.230)

    님 댓글 구구절절 맞네요...
    이혼안하고 뭘 해야하냐고 물어보시면...
    별거 하셔요
    나가라구~
    근데 별거에 이르는 과정도 쉬울 것 같진 않아보여...
    그런데, 하나 궁금한 건 명퇴해서 백수인데 여자동료...(?) 남편이 아르바이트 하나요?

  • 34.
    '24.9.8 12:41 AM (74.75.xxx.126)

    제가 따다 준 계약직 일 가끔 하는데요
    거기 여자 동료들한테 엄청 잘 보이려고 애쓰네요.
    전 몇년만에 처음 월급 들어오면 저한테 빨간 내복이라도 사다줄 줄 알았죠.
    그녀들 선물 고른다고 머리 굴리는데 참 짠하더라고요

  • 35.
    '24.9.8 1:02 AM (58.239.xxx.220)

    많이 공감가요~그런 남편과 살고있어서요
    그래도 댁 남편은 얼마전까지 다정하긴했네요..우린 다정이 아이 초등정도?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저두 미련스럽게 한번 이룬 가정이라 지켜야지 하며사네요..우린 성질은 별로여도 책임감은 있어서 그거하나 믿고사는데~남들처럼 챙겨주고 그런삶을 살고싶은데 현실은 투명인긴취급이고...집오면 안방행이고 늘 유툽보다 혼자자요~어느순간부터 삶이 이리 건조하고 삭막해졌는지 한번씩 갑갑해져요~~전 경제력도 없어서 이번생은 이리 사는걸루요 ㅠ

  • 36. ㅇㅇ
    '24.9.8 1:26 AM (223.62.xxx.187)

    저런여자가 딸있음 아빠보고 남성혐오생기는거고 아들은 저거보고 우리엄마같은 여자 없나 찾고
    22222
    자식들도 가정이 이대로 유지되는게 좋다고 하나요?
    제 역할 못하고 보고 배울게 없는 부모는
    없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남편이 부인은 물론 아이들을 정서적 학대하고 있는데
    이혼녀로 사는게 두려워 자기합리화 하는건지
    아이들 생각도 같은지 대화해보세요

  • 37. ㅇㅇ
    '24.9.8 11:39 AM (222.104.xxx.19)

    성당에서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아요. 님 보니까 천주교 신자도 아니고(신자는 성당에서 결혼하려면 혼배성사해야 해요) 종교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거 같은데 믿지도 않는 거 핑계대지 말고 걍 남편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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