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적한 스쿨존 사거리,
보행신호에 걸려 정차중
어디선가 나타난 비둘기 한마리가
이쪽길 끝에서 저~쪽 길 끝을 향해
길을 건너갑니다...
초록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하자
마치 신호등을 볼 줄 아는 놈 마냥
겁나 빨라진 발걸음! 와우!!!
신호 바뀌기 전에 건너야할텐데!
나도 모르게 두 손에 힘이 들어가 핸들을
꽉 잡으며 비둘기를 응원하고 있네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엇~!!!
길 끝에 다다르자 비둘기가 목을 더 쭉 빼며
마지막 스퍼트를 냅니다
신호 바뀌기 직전, 보도블럭 위로 점~프!
마치 뒷짐지고 걷듯 여유를 찾은 비둘기 한마리...
휴......
잘살아 비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