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장을 가다보면 옆옆라인 1층에서 베란다로 얼굴을 내밀고 대여섯살 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안녕하세요 라고 합니다
목소리가 또랑또랑 옥구슬 굴러가는것처럼 얼마나 예쁜지 어디서 나는 소린가 싶어 두리번거리니 집 안에서 얼굴을 쏙 내밀고 생글생글 웃고 있더군요. 뒷쪽에 엄마로 보이는 분이 빨래를 널고 있구요.
인사를 해주고 돌아서 가는데 아이가 참 밝고 해맑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층인데다 여자 아이다보니 저렇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다 보여주고 노출을 시키는게 약간 걱정이 되더군요
세상이 너무 흉흉하다보니 저런 예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고도 걱정부터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참 각박하다 싶은 생각이드네요
그래도 사고는 늘 한순간이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조심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나중에 들으니 저희 아이 고딩이 지나가니 안녕 이라고 또 인사를 하더랍니다
참 씩씩하고 귀여운 아이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