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몇달 전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에요.
가족은 아빠랑 남동생 내외, 저희 가족이고요.
모두 무교이고 차례는 안 지내기로 했고 추석 전날 성묘만 가기로 했어요. 추석 당일에는 아버지 모시고 집에서 식사할거에요.
엄마를 공원묘원에 잔디장으로 모셨는데 상 펴 놓을 자리가 진짜 없거든요. 사람 지나가는 통로만 있어요. 절 할 자리도 없고요. 원래 거기서 뭐 하지 말라는 취지이기도 해요.
그래도 아빠가 많이 아쉬워하셔서 작은 찻상에 엄마 평소 좋아하시던거 간단히 차리고 담소 나누다 오려고 하는데요.
꼭 포 술 과일 어니어도 된다고 , 뭘 차릴지는 알아서 하라고 아빠 동의 받은 상태에요. 남동생도 누나 알아서 하라 하고요.
그래서 생각해본게 엄마 좋아하시던 인절미랑 추석이니까 송편, 엄마 좋아하시던 멜론이나 샤인머스캣, 예쁜 찻잔세트에 믹스커피랑 에이스크래커(이 조합 넘 좋아하셨더랬어요!!!) 이렇게 놓아볼까 하거든요. 거기에 예쁜 티스푼과 티포크! 아 냅킨도 예쁜거 접어서 놔봐야겠어요.
너무 창의적일까요? ㅎㅎㅎ
그냥 의미없는거 하긴 싫고(그동안 안 먹고 버린 황태포가 셀 수도 없...;;;) 엄마 술도 안 좋아하시고, 엄마나 가족 모두 조상신이 오셔서 뭐 들고 가신다 이런거 믿지 않으니...근데 아버지는 그래도 뭐라도 해서 기리고 싶어는 하시고 저도 뭔가 허전해서...
그냥 혼자 나름 궁리해봤는데 가족들이 다들 알아서 하라 하니 누구에게서라도 컨펌받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ㅎㅎㅎ
제가 물어볼 데라곤 여기밖에 없어서 여쭤 보아요~
혹은 이미 하고 계신 방식이나 다른 아이디어도 소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