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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이혼 후기

이제끝 조회수 : 7,257
작성일 : 2024-09-05 16:00:58

아래 소송 이혼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풀어봅니다.

 

전 만 3년 가까이 소송을 진행했고 

1심은 상대방의 소제기를 제가 기각 시켰고

2심은 화해권고요청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상대방의 조정으로 시작했지만 제가 이혼을 거절했기 때문에 

소송으로 넘어갔고 그렇게 만 3년이 걸렸습니다.

 

상대방의 소제기 사안은 기타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였고

그 사유는 제가 사치를 하고 장인어른 장모님이 본인을 힘들게 했다 였고

본인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고 저로인해 회사생활에 지장을 받았다는 것이었는데

전부 근거 없는 거짓말로 판명 났습니다.

제게 처음 이혼을 요구할때는 저와 살면서 되는 일이 없다는게 이유였고 자유롭고 싶다고 했습니다.

 

7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부족한 점 많은 저였지만 그 안에서 상대방과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시댁과 잘 지내오고 제가 무척 잘했기 때문에 넘쳐나는 반박 자료들로 상대방은 계속 해서 

패소 했습니다.

 

말하자면 정말이지 일주일을 밤 새도 모자르지만 

이제 별거와 이혼까지 만 5년을 채운 제가 결혼생활과 이혼생활까지 돌이켜 보면 

저는 그냥 이제 지나간 그 일로 남았습니다.

 

그 사람과 어린 시절 결혼해 30대 사회인으로 자리잡는 그 가장 어려운 시기에

서로 애 키우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모르고 부족한 점들을 서로 채워 주지 못하고

각자의 방식만 고집했기 때문에 저는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 하고 그저

아이만 피해를 봤다고 생각 합니다.

 

이혼 과정에서 그 사람이 눈으로 읽을 수도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는 

정말 가장 악하고 가장 악독한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는 우울증 약과 공황장애 그리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지만 그 모든 것도 이제는

흘려보냈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 하면 제 삶이 더 피폐해 지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미움도 좋은 감정도 없고

그저 지나간 사람, 그리고 나의 애 아빠였던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그 긴 소송을 끝낸 후 제가 이렇게 개운할 수 있는 건

전 끝까지 저의 모습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신병자 취급받는 말까지 들면서도 저는 끝까지 저를 무너뜨리지 않고 

최대한 팩트만 이야기 했으며 이기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거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진실은 누구나 알아본다고 생각 하고 3년이란 소송 기간 동안 저의 명백함이나

그 사람의 거짓을 팩트에 입각해 증명했고 그 사람을 향한 무조건 적인 비방이나 모함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이혼과 동시에 결혼생활이 끝났지만 

아주 말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어떻게 서든 그 사람을 이기려고 거짓말을 지어냈다면 아마 전 지금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부끄러웠을 겁니다.

 

상대방은 아이를 보러오지 않고 일절 연락도 안 합니다.

그야말로 증발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본인이 저에게 이혼을 강요하며 했던 협박중 하나였는데 실제로 그럴 줄은 몰랐어요.

 

아이에게 있어 아빠가 증발해 버렸다는 건 정말 아쉽고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이거 또한 저희의 운명이겠죠.

 

소송은 아픕니다. 많이 힘들고요..

그래서 변호사도 엄청 중요합니다.

저는 다행히 돈에 눈멀어 사기치는 변호사가 아닌 양심적인 분을 만나

양육비도 재산분할도 충분히 받고 헤어졌지만 가끔 이혼하며 남편보다 변호사 때문에

더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소송 할때 일단 가압류를 한다던가 돈들어가는 무언갈 권유하는 분은 피하세요.

돈만 받고 일 안 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소송은 정말 길고.. 처참 합니다.

식사 잘 챙기시고 소송은 일년 중 어쩌다 있는 스케줄 중 하나로 여기시며

일상 생활을 잘 영위해 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긴 싸움 끝 제 자리를 잃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헤어진 다며 그래도.. 그나마 합의가 잘 됐으면 좋겠고

더욱 좋은건 헤어지지 말고 서로 조금만 양보하며 사셨으면 좋겠어요.

돌아보니 나도 그도 욕심내고 고집냈던 그 일을들 정말 사소했거든요.

 

모든 가정에 사소한 행복이 늘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IP : 222.106.xxx.14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5 4:08 PM (220.118.xxx.37)

    애 많이 쓰셨네요.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2. 아이를
    '24.9.5 4:09 PM (183.98.xxx.31) - 삭제된댓글

    보러 안 온다고요?? ㅆㄹㄱ 에요.

  • 3. ㅅㅅ
    '24.9.5 4:09 PM (211.234.xxx.45)

    돌아보니 나도 그도 욕심내고 고집냈던 그 일을들 정말 사소했거든요

  • 4. 고생하셨어요.
    '24.9.5 4:14 PM (61.75.xxx.102)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 복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께요.

  • 5. 왜..
    '24.9.5 4:20 PM (223.38.xxx.221)

    결혼2년차 아이 돌이고 이혼생각합니다
    이혼하면 다들 너무 잘했다고 하며 진작할껄하고 좋아하던데
    원글님은 왜 그런악독한놈과 헤어지지말고 양보하며 살껄 생각하시나요? 이혼하니 너무 좋지 않으세요?
    정말 궁금해서 그럽니다.
    제 주변에는 다들 이혼하고 너무 행복하다며 왜 이혼을 두려워했는지 모르겠다고 해서요

  • 6. ..
    '24.9.5 4:20 PM (122.46.xxx.45)

    아이랑 행복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

  • 7. 이제끝
    '24.9.5 4:29 PM (222.106.xxx.148)

    좋습니다. 이혼 하고 저는 제 꿈을 펼치며 스트레스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양보하며 살걸 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연 이 결혼 생활에 나의 책임은 온전히 없는가를 생각 하면 그렇지 않아서입니다.
    상대방도 나도 부족했고 소송 중 알아차린 상대방의 힘듦도 있었거든요.

    다시 그 사람과 살라고 하면 싫습니다.
    그렇다고 전 결혼 생활에서 전 잘하기만 했으냐 하면 아니라고 말할 것 같아요
    그 사람을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닌 그때의 저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 입니다

  • 8. ....
    '24.9.5 4:49 PM (223.38.xxx.247)

    고생 많으셨어요 법정 소송만큼 힘든 게 없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어떻게 설명하셨나요?

  • 9. 이제끝
    '24.9.5 4:51 PM (222.106.xxx.148)

    제가 이혼을 거절하고 있을 때는
    아빠와 엄마가 잠시 생각이 달라서 시간을 좀 갖는 중이라고 했고
    제가 이혼할 결심을 했을 때는
    이제 엄마도 아빠와 헤어지려고 한다고 했어요.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고
    엄마에게 남편만 사라지는 것이지 너에게는 여전히 아빠가 있는 것이라고요.
    팩트만 담백하게 얘기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끝까지 가정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하다고요,
    하지만 엄마가 정말 열심히 살아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했어요
    아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 10. 훌륭하십니다
    '24.9.5 5:12 PM (211.235.xxx.54)

    잘 이겨내셨어요
    앞으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 11. ㅏㅣ;
    '24.9.5 5:18 PM (125.131.xxx.235)

    참 훌륭한 분이시네요
    좋은 글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분들로 이 세상이 무너지지않는 것 같아요

  • 12. ㅇㅇ
    '24.9.5 5:23 P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아빠가 자식을버렸으니
    그아비는 언젠가 후회할겁니다
    님은 항상 행복하세요
    진짜 어른답게 잘대응 하셨네요

  • 13. 고생
    '24.9.5 5:32 PM (223.39.xxx.41)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 마무리 되었으니 행복하시길 빕니다
    소에 대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꼭 아이와 한 팀이 되셔서 사춘기도 무던히 잘 넘어가길 기원합니다

  • 14. ...
    '24.9.5 5:35 PM (219.255.xxx.39)

    이혼이란걸 하면서
    이혼 유리하게 만들려고 상대방을 파탄,병신으로 만든게 소송이예요.

    한때 애낳고 아침점심저녁 평일주말 봄여름가을겨울 같이 지내던 사람아니고
    인간이하의 적나라한 치떨리는 모습을 보여줘요.
    상종을 안하고싶을...

    그 기억을 상그리 도려내고픔을 당사자만 감당해내야하는
    최악의 감정극기훈련이라해야하나?

    다 지나간다지만 남은건 상처와 늙은나의 모습,피폐한 상황만 남을뿐.

  • 15. ㅣㄴㅂㅇ
    '24.9.5 5:43 PM (118.235.xxx.43)

    글 읽으니 정말 멋진 분이네요 담백하게 자신을 돌아본 것도 좋네요
    소송과정에서 인간이하의 남편모습을 봤겠지만 결혼생활 자체는 님 말처럼 서로 부족했을 겁니다
    그런데 힘든 상황에서 악인의 길로 가는 사람과 사람됨을 포기하지 않고 멋진 사람으로 남은 님은 이후의 삶이 많이 다를 거에요
    응원합니다 82에 이런 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 16.
    '24.9.5 7:04 PM (121.144.xxx.222)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아이와 함께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7. **
    '24.9.6 2:16 PM (1.235.xxx.247)

    글 읽고 눈물이 나서 훌쩍이고 있네요
    아이는 몇 살인가요? 아빠가 증발했다고 하니 제가 다 마음이 아리네요..
    앞으로 건강하시고 아이와 함께 더 행복한 미래 그려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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