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왕특으로 한상자 준비했고
소불고기 두세근 양념하여 드릴거고
동태전 부칠 예정이고요
써놓고보니 별거 아닌데요
등에는 커다란배낭 한짐 짊어지고
(여행중이예요)
경동시장서 복숭아 한박스 들고
소고기와 나머지 재료는 옆가방에 들고
전철과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음식이 아니라 이거 집에 까지 갖고가는게 참으로 힘드네요
전철에서는 자리없어서 박스를 계속 들고있어야 했고
다행히 버스는 자리 있었지만 두자리 차지할수없어서
모든걸 끌어안고 앉아있어요
어깨도 팔도 빠질거 같아요ㅠ
집에가면 또 자질구레한거 사러
(소불고기 나어지 재료들 -당근 양파 사과 마늘 등등..)
집근처 마트도 한번 가야할거같아요
아 이거랑 또다른 선물은
성당에 부모님 생미사 넣으려고 합니다
근데 써놓고보니.. 참 별게 없네요
조금 초라해보여서속상해요 아쉽고요
마음 같아서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물3종세트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와
조기 큰거 , 소고기미역국, 갈비굽고, 잡채하고
수박 큰거 한통 놓고..
케이크 사다놓고..
어릴적 생일상 받을땐 참 평범한거였는데
이게 이게 지금보니 별게 아닌게 아니었네요
직접 하는게 너무나 힘든건데
저는 재료 사갖고 가면서 벌써 어지럽고 힘들고ㅠ
엄마한테 새삼 넘 고맙고 미안해요
저 위에 써있는 평범한 생일상
이게 참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거였어요
근데 이거 언제 다 하지요?
오늘 밤샐지도 모르겠어요
더덕도 있는데 이게 까지도 않은거라
과연 이거까지 할 수 있을지..
다 만들어가지고 낼 새벽에 부모님 댁에
짠~ 하고 나타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