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신선물 준비 중예요..

미혼딸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24-09-05 15:48:13

복숭아 왕특으로 한상자 준비했고

소불고기 두세근 양념하여 드릴거고

동태전 부칠 예정이고요

 

써놓고보니 별거 아닌데요

등에는 커다란배낭 한짐 짊어지고

(여행중이예요)

경동시장서 복숭아 한박스 들고

소고기와 나머지 재료는 옆가방에 들고

전철과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음식이 아니라 이거 집에 까지 갖고가는게 참으로 힘드네요

 

전철에서는 자리없어서 박스를 계속 들고있어야 했고

다행히 버스는 자리 있었지만 두자리 차지할수없어서

모든걸 끌어안고 앉아있어요

어깨도 팔도 빠질거 같아요ㅠ

 

 

집에가면 또 자질구레한거 사러

(소불고기 나어지 재료들 -당근 양파 사과 마늘 등등..)

집근처 마트도 한번 가야할거같아요

 

아 이거랑  또다른 선물은

성당에 부모님 생미사 넣으려고 합니다

 

근데 써놓고보니.. 참 별게 없네요

조금 초라해보여서속상해요  아쉽고요

 

마음 같아서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물3종세트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와

조기 큰거 ,  소고기미역국,  갈비굽고, 잡채하고

수박 큰거 한통 놓고..

케이크 사다놓고..

 

어릴적 생일상 받을땐 참 평범한거였는데

이게 이게 지금보니 별게 아닌게 아니었네요

직접 하는게 너무나 힘든건데

저는 재료 사갖고 가면서 벌써 어지럽고 힘들고ㅠ

 

엄마한테 새삼 넘 고맙고 미안해요

저 위에 써있는 평범한 생일상

이게 참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거였어요

 

근데 이거 언제 다 하지요?

오늘 밤샐지도 모르겠어요

 

더덕도 있는데 이게 까지도 않은거라

과연 이거까지 할 수 있을지..

 

다 만들어가지고 낼 새벽에 부모님 댁에

짠~ 하고   나타날거예요

 

 

 

 

 

IP : 175.223.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5 3:56 PM (58.234.xxx.182)

    읽어만 봐도 효심이...
    반성도 되고 짝짝짝 응원 보냅니다!

  • 2. 둥글게
    '24.9.5 4:17 PM (58.29.xxx.196)

    대단하시네요. 전 전화로 생신축하해요. 하고는 입금으로 땡 합니다.

  • 3. 아이고
    '24.9.5 4:21 PM (203.244.xxx.29)

    저도 읽기만 해도 같이 든 것 같은 묵직함과 효심이 느껴져서 감동입니다.
    참 멋지세요
    잘 키우신 부모님이 훌륭하시고요
    감동적인 생신 날 되시겠어요.
    짝짝짝 222222!!!!!!!!!

  • 4. ㅇㅇ
    '24.9.5 4:54 PM (219.250.xxx.211)

    정말 좋은 따님이시네요. 어머니가 든든하시겠어요.
    (울 엄마 미안해.....)

  • 5. 에너지안배
    '24.9.5 6:02 PM (112.153.xxx.46)

    마음은 너무 좋은데요
    장보는데서 너무 힘을 써버린건 아닐지 걱정돼요.
    가까운 데서 장봐서 배달시키고
    집에서 요리준비 밑작업 좀 해 놓고
    요리하고 또 가져가서 상 차려드릴 힘은 좀 남겨놓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글을 읽는데 제가 지치는것 같아서요.
    아무튼 힘내시고 즐거운 생신파티 하시길요.

  • 6. 어휴
    '24.9.5 8:20 PM (74.75.xxx.126)

    애쓰시네요. 어머니 많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이왕 하기로 한 거 힘내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세요. 저도 올해 엄마 생신 잔치한 사진 상차리느라고 너무 힘들고 진이 빠져서 한 장도 안 찍었는데 작년에 초대 받았던 가족 한 분이 작년 사진 보내주신 거 보니까, 역시 남는 건 사진이구나 올해도 찍어둘 걸 싶네요. 아무튼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438 5/24(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9/24 298
1626437 중환자실 간호사실에 간식 8 2024/09/24 2,132
1626436 달지않은 믹스커피 뭐가 있나요? 11 ㅇㅇ 2024/09/24 2,188
1626435 김영선이 명태균에게 국회의원 월급 반을 보내기로 약속 21 토마토 2024/09/24 2,864
1626434 교묘한 자랑 8 자랑 2024/09/24 2,680
1626433 쿠첸 인덕션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4 진주귀고리 2024/09/24 622
1626432 너무 추워지니까 오히려 씻기 싫네요 15 ㅇㅇ 2024/09/24 3,488
1626431 남편한테 완전실망했어요 49 이럴수가 2024/09/24 21,194
1626430 친구는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8 무슨 2024/09/24 2,502
1626429 드럼세탁기 급수될때 물소리 크게 나는데 원래 그런가요? ㅡㅡ 2024/09/24 339
1626428 여성노숙자시설은 없나요. 4 겨울준비 2024/09/24 1,745
1626427 세탁기 물을 0도로 해서 빨래했더니 38 ㅇㅇ 2024/09/24 14,778
1626426 김건희 대단하네... 7 ㅋㅋㅋ 2024/09/24 7,331
1626425 쓰레기같은 인간들은 어떻게 상대해야하나요?? 1 질문 2024/09/24 832
1626424 순천시 마린클럽, 채해병 순직 1주기 추모식 진행 !!!!! 2024/09/24 385
1626423 와... 강아지 알람의 중요성 ㅠㅠ 12 .... 2024/09/24 2,868
1626422 핸드폰 요금제 9 해결 2024/09/24 713
1626421 토마토 세비 반을 주기로 돼 있던 거래요 12 하늘에 2024/09/24 2,871
1626420 유학생 아이 소포 3 가을 2024/09/24 755
1626419 통계학 전공하신 분께 질문요. 8 공부 2024/09/24 1,205
1626418 남편과 자녀로 인해 맘이 편치 않은 분 계시다면 5 평안 2024/09/24 2,858
1626417 대지만 500평 역대급 주택 18 .. 2024/09/24 12,660
1626416 동상이몽 장수원은 아빠느낌이 안나네여 9 .. 2024/09/24 5,514
1626415 헉 지금 일산동구 13.2도에요 8 ... 2024/09/24 4,019
1626414 아이들 키우기 힘드네요 조언 좀 8 ㅎㅎㅎㅎㅎ 2024/09/24 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