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신선물 준비 중예요..

미혼딸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24-09-05 15:48:13

복숭아 왕특으로 한상자 준비했고

소불고기 두세근 양념하여 드릴거고

동태전 부칠 예정이고요

 

써놓고보니 별거 아닌데요

등에는 커다란배낭 한짐 짊어지고

(여행중이예요)

경동시장서 복숭아 한박스 들고

소고기와 나머지 재료는 옆가방에 들고

전철과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음식이 아니라 이거 집에 까지 갖고가는게 참으로 힘드네요

 

전철에서는 자리없어서 박스를 계속 들고있어야 했고

다행히 버스는 자리 있었지만 두자리 차지할수없어서

모든걸 끌어안고 앉아있어요

어깨도 팔도 빠질거 같아요ㅠ

 

 

집에가면 또 자질구레한거 사러

(소불고기 나어지 재료들 -당근 양파 사과 마늘 등등..)

집근처 마트도 한번 가야할거같아요

 

아 이거랑  또다른 선물은

성당에 부모님 생미사 넣으려고 합니다

 

근데 써놓고보니.. 참 별게 없네요

조금 초라해보여서속상해요  아쉽고요

 

마음 같아서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물3종세트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와

조기 큰거 ,  소고기미역국,  갈비굽고, 잡채하고

수박 큰거 한통 놓고..

케이크 사다놓고..

 

어릴적 생일상 받을땐 참 평범한거였는데

이게 이게 지금보니 별게 아닌게 아니었네요

직접 하는게 너무나 힘든건데

저는 재료 사갖고 가면서 벌써 어지럽고 힘들고ㅠ

 

엄마한테 새삼 넘 고맙고 미안해요

저 위에 써있는 평범한 생일상

이게 참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거였어요

 

근데 이거 언제 다 하지요?

오늘 밤샐지도 모르겠어요

 

더덕도 있는데 이게 까지도 않은거라

과연 이거까지 할 수 있을지..

 

다 만들어가지고 낼 새벽에 부모님 댁에

짠~ 하고   나타날거예요

 

 

 

 

 

IP : 175.223.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5 3:56 PM (58.234.xxx.182)

    읽어만 봐도 효심이...
    반성도 되고 짝짝짝 응원 보냅니다!

  • 2. 둥글게
    '24.9.5 4:17 PM (58.29.xxx.196)

    대단하시네요. 전 전화로 생신축하해요. 하고는 입금으로 땡 합니다.

  • 3. 아이고
    '24.9.5 4:21 PM (203.244.xxx.29)

    저도 읽기만 해도 같이 든 것 같은 묵직함과 효심이 느껴져서 감동입니다.
    참 멋지세요
    잘 키우신 부모님이 훌륭하시고요
    감동적인 생신 날 되시겠어요.
    짝짝짝 222222!!!!!!!!!

  • 4. ㅇㅇ
    '24.9.5 4:54 PM (219.250.xxx.211)

    정말 좋은 따님이시네요. 어머니가 든든하시겠어요.
    (울 엄마 미안해.....)

  • 5. 에너지안배
    '24.9.5 6:02 PM (112.153.xxx.46)

    마음은 너무 좋은데요
    장보는데서 너무 힘을 써버린건 아닐지 걱정돼요.
    가까운 데서 장봐서 배달시키고
    집에서 요리준비 밑작업 좀 해 놓고
    요리하고 또 가져가서 상 차려드릴 힘은 좀 남겨놓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글을 읽는데 제가 지치는것 같아서요.
    아무튼 힘내시고 즐거운 생신파티 하시길요.

  • 6. 어휴
    '24.9.5 8:20 PM (74.75.xxx.126)

    애쓰시네요. 어머니 많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이왕 하기로 한 거 힘내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세요. 저도 올해 엄마 생신 잔치한 사진 상차리느라고 너무 힘들고 진이 빠져서 한 장도 안 찍었는데 작년에 초대 받았던 가족 한 분이 작년 사진 보내주신 거 보니까, 역시 남는 건 사진이구나 올해도 찍어둘 걸 싶네요. 아무튼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045 맥반석구운달걀 냉장고넣은지 3개월 되는거같은데 3 ..... 2024/09/05 1,038
1622044 통 참깨가 너무 많아요 13 ... 2024/09/05 2,109
1622043 300일만에 6만전자…외인 '팔자'에 파랗게 질린 코스피 7 ..... 2024/09/05 2,845
1622042 멕시코와 한국 누가 더 운이 안좋을가요 3 ㄴㅇㅎㅈ 2024/09/05 1,562
1622041 Tk 경북쪽 남자들 41 .... 2024/09/05 3,755
1622040 연대 인문논술로 합격학생 수능점수가 아주 낮을수 있나요 22 궁금해요 2024/09/05 2,796
1622039 제 요리비결 9 u... 2024/09/05 4,317
1622038 체크카드로 결제한경우 현금영수증해주나요 11 ... 2024/09/05 1,597
1622037 한남동과 창원에 무슨 일이 있을거라는 게.. 4 영통 2024/09/05 3,005
1622036 골라주세요)서랍형 침대 레일형vs바퀴형 1 찌니 2024/09/05 594
1622035 우리집 고양이 자랑 9 00 2024/09/05 1,667
1622034 언니가 냉장고바지?를 입고 출근해요 22 큰옷 2024/09/05 6,202
1622033 가다실 맞으려고요. 2 ㅡㅡ 2024/09/05 1,248
1622032 살인마 정권! 100m앞 응급실 수용못해 의식불명 25 ㅇㅇ 2024/09/05 2,621
1622031 중대와 이대 비교글 보다 생각나서요 6 고삼엄마 2024/09/05 1,727
1622030 올해는 역대로 수능을 많이보는거죠? 3 마음이ㅜㅜ 2024/09/05 1,679
1622029 입시 성공의 기준? 9 ㅇㅇ 2024/09/05 1,475
1622028 철분보충 달걀로도 될까요? 4 철분부족 2024/09/05 1,426
1622027 자궁적출후 한방요양병원 고민됩니다 11 ㅇㅇ 2024/09/05 2,007
1622026 논술 재도전 11 모스키노 2024/09/05 1,080
1622025 제가 셀프 염색하는 방법 9 효율 2024/09/05 4,362
1622024 실명나왔다!!! M은 명태균 역술인/ 펌 27 2024/09/05 14,479
1622023 과탐 고액과외 5 ... 2024/09/05 987
1622022 이런 알바 공고는 거르세요. 6 ㅇㅇ 2024/09/05 3,758
1622021 말투가 진짜 중요하죠? 5 ..... 2024/09/05 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