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생신선물 준비 중예요..

미혼딸 조회수 : 987
작성일 : 2024-09-05 15:48:13

복숭아 왕특으로 한상자 준비했고

소불고기 두세근 양념하여 드릴거고

동태전 부칠 예정이고요

 

써놓고보니 별거 아닌데요

등에는 커다란배낭 한짐 짊어지고

(여행중이예요)

경동시장서 복숭아 한박스 들고

소고기와 나머지 재료는 옆가방에 들고

전철과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음식이 아니라 이거 집에 까지 갖고가는게 참으로 힘드네요

 

전철에서는 자리없어서 박스를 계속 들고있어야 했고

다행히 버스는 자리 있었지만 두자리 차지할수없어서

모든걸 끌어안고 앉아있어요

어깨도 팔도 빠질거 같아요ㅠ

 

 

집에가면 또 자질구레한거 사러

(소불고기 나어지 재료들 -당근 양파 사과 마늘 등등..)

집근처 마트도 한번 가야할거같아요

 

아 이거랑  또다른 선물은

성당에 부모님 생미사 넣으려고 합니다

 

근데 써놓고보니.. 참 별게 없네요

조금 초라해보여서속상해요  아쉽고요

 

마음 같아서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물3종세트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와

조기 큰거 ,  소고기미역국,  갈비굽고, 잡채하고

수박 큰거 한통 놓고..

케이크 사다놓고..

 

어릴적 생일상 받을땐 참 평범한거였는데

이게 이게 지금보니 별게 아닌게 아니었네요

직접 하는게 너무나 힘든건데

저는 재료 사갖고 가면서 벌써 어지럽고 힘들고ㅠ

 

엄마한테 새삼 넘 고맙고 미안해요

저 위에 써있는 평범한 생일상

이게 참 대단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는거였어요

 

근데 이거 언제 다 하지요?

오늘 밤샐지도 모르겠어요

 

더덕도 있는데 이게 까지도 않은거라

과연 이거까지 할 수 있을지..

 

다 만들어가지고 낼 새벽에 부모님 댁에

짠~ 하고   나타날거예요

 

 

 

 

 

IP : 175.223.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5 3:56 PM (58.234.xxx.182)

    읽어만 봐도 효심이...
    반성도 되고 짝짝짝 응원 보냅니다!

  • 2. 둥글게
    '24.9.5 4:17 PM (58.29.xxx.196)

    대단하시네요. 전 전화로 생신축하해요. 하고는 입금으로 땡 합니다.

  • 3. 아이고
    '24.9.5 4:21 PM (203.244.xxx.29)

    저도 읽기만 해도 같이 든 것 같은 묵직함과 효심이 느껴져서 감동입니다.
    참 멋지세요
    잘 키우신 부모님이 훌륭하시고요
    감동적인 생신 날 되시겠어요.
    짝짝짝 222222!!!!!!!!!

  • 4. ㅇㅇ
    '24.9.5 4:54 PM (219.250.xxx.211)

    정말 좋은 따님이시네요. 어머니가 든든하시겠어요.
    (울 엄마 미안해.....)

  • 5. 에너지안배
    '24.9.5 6:02 PM (112.153.xxx.46)

    마음은 너무 좋은데요
    장보는데서 너무 힘을 써버린건 아닐지 걱정돼요.
    가까운 데서 장봐서 배달시키고
    집에서 요리준비 밑작업 좀 해 놓고
    요리하고 또 가져가서 상 차려드릴 힘은 좀 남겨놓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글을 읽는데 제가 지치는것 같아서요.
    아무튼 힘내시고 즐거운 생신파티 하시길요.

  • 6. 어휴
    '24.9.5 8:20 PM (74.75.xxx.126)

    애쓰시네요. 어머니 많이 기뻐하실 것 같아요.
    이왕 하기로 한 거 힘내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세요. 저도 올해 엄마 생신 잔치한 사진 상차리느라고 너무 힘들고 진이 빠져서 한 장도 안 찍었는데 작년에 초대 받았던 가족 한 분이 작년 사진 보내주신 거 보니까, 역시 남는 건 사진이구나 올해도 찍어둘 걸 싶네요. 아무튼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615 은퇴를 앞둔 소비 습관 18 2024/09/10 4,458
1628614 지인을 모임에 초대한 후 나는 모임에서 배제된 경우 11 ... 2024/09/10 3,639
1628613 요즘 정신이 너무 피폐해서 잘생긴 외국 남자 나오는 영상 보고싶.. 20 --- 2024/09/10 2,332
1628612 시사회 불참 여배우 인성 논란 24 ㅎㅎ 2024/09/10 26,974
1628611 42살에 만난 사위를 이름부르며 너 너 한다는데.. 29 사위호칭 2024/09/10 3,851
1628610 애 받아야 하니까 빨리 재혼하라는 애아빠 10 재혼 2024/09/10 3,881
1628609 코트 단추 셀프로 교체했어요 7 단추 2024/09/10 902
1628608 10 월 초 도 더울까요? joy 2024/09/10 460
1628607 민주당 '방통위 운영비-검찰 특활비 전액 삭감' 15 짜란다 2024/09/10 1,250
1628606 알뜰폰 이동하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7 -- 2024/09/10 655
1628605 혹시 수키원장이라고 아시나요 ㅇㅇ 2024/09/10 548
1628604 계속되는 특검법에 국민이 지쳤다고? 11 특검거부하는.. 2024/09/10 840
1628603 호칭 질문입니다. 장모님. 11 호칭 2024/09/10 1,381
1628602 박대 사러 군산 갔다가... 13 ... 2024/09/10 3,115
1628601 지금 온도 33 체감온도 37이네요 3 ... 2024/09/10 2,306
1628600 점심 뭐 드시나요 5 날씨는 덥고.. 2024/09/10 942
1628599 충남대 랑 인하대 차이가 많나요? (공대 진학시요) 27 수시 2024/09/10 2,891
1628598 애슐리에서 7 bee 2024/09/10 1,759
1628597 추석 당일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신대방동 신림동 그 주변) 3 .. 2024/09/10 604
1628596 분당에 정형외과 유명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7 억새 2024/09/10 571
1628595 더우면 원래 숨차나요? 7 정상? 2024/09/10 965
1628594 교회나 성당은 처음에 어떻게 가야 하나요? 9 2024/09/10 652
1628593 베란다 화초 죽었다는 댓글 보고서 14 ㅡㅡ... 2024/09/10 2,433
1628592 간병이나 돌봄을 해 본 적이 없는 노인 18 .... 2024/09/10 3,383
1628591 주식 매수체결 했는데 안되고 현금 잡혀있는 경우 4 지지 2024/09/10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