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서울인데 강원도에 어쩌다보니 거주 비스무레하게 머물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래 거주중인데 정기적으로 서울가고 있어요
이유는 화분에 물주러..
하루 날을 잡고 일박이일로 가는거라 자주 가진 못해요
그래서 화분에 늘 미안합니다
어릴땐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나이들면서 화분과도 교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올때 갈때 화분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그냥 예뻐요
아침 저녁으로 꽃잎을펼쳤다 오므렸다 하는거보면
살아있는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혼자라 더 그런것도 있나봐요
올여름 넘 가물어서 걱정했었는데
지난번엔 오랫만에 가보니 갑자기 뭔가 환한 기운이..
그냥 삐죽 삐죽 했던 난이 화사한 꽃밭이 되었어요
12가지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어찌나 청초하고 향기로운지요..
난꽃은 정말이지 너무나 향기로와요
저는 물을 자주 못줘 미안해 죽겠는데
걔네들은 어쩜 그렇게 제게 사랑스럽게 보답을 하는지..
오늘도 걔네들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서울 가는 ktx에 몸을 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