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인데 화분에 물 주러 서울가요~~

바람 조회수 : 1,732
작성일 : 2024-09-05 11:06:40

집이 서울인데 강원도에 어쩌다보니 거주 비스무레하게 머물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래 거주중인데  정기적으로 서울가고 있어요

이유는 화분에 물주러..  

하루 날을 잡고 일박이일로 가는거라 자주 가진 못해요 

그래서 화분에 늘 미안합니다

 

어릴땐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나이들면서 화분과도 교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올때 갈때 화분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그냥 예뻐요

아침 저녁으로 꽃잎을펼쳤다 오므렸다  하는거보면

살아있는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혼자라 더 그런것도 있나봐요

 

올여름 넘 가물어서 걱정했었는데

지난번엔 오랫만에 가보니 갑자기 뭔가 환한 기운이..

그냥 삐죽 삐죽 했던 난이 화사한 꽃밭이 되었어요

12가지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어찌나 청초하고 향기로운지요..

난꽃은 정말이지 너무나 향기로와요

 

저는 물을 자주 못줘 미안해 죽겠는데

걔네들은 어쩜 그렇게 제게 사랑스럽게 보답을 하는지..

 

오늘도 걔네들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서울 가는 ktx에 몸을 싣고 갑니다

IP : 211.55.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5 11:08 AM (211.46.xxx.113)

    힐링하러 서울 가시는군요
    강원도에 머물면서 화분 물주러 서울가신다거 보니
    일상이 평화롭고 걱정이 없으실것 같아요

  • 2. 식집사
    '24.9.5 11:10 AM (211.235.xxx.12)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는데 참 예뻐요.
    Ktx타고 달려가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 3. ...
    '24.9.5 11:14 AM (211.218.xxx.194)

    난은 안건드리니까 더 꽃잘피더라구요.
    저희친정엄마도 저희집애봐주러 오셨을때
    집에 가끔가니까 난이 그렇게 이쁘게 잘핀다며.ㅋㅋ

  • 4. 저라면
    '24.9.5 11:14 AM (1.234.xxx.220)

    그냥 화분을 실어서 가져가겠어요.

  • 5. 저주토끼
    '24.9.5 11:15 AM (211.243.xxx.38) - 삭제된댓글

    화분과 교감하는 그 마음 쬐금 알 것 같아요.
    화분에 물 주러 기차타는 따뜻한 마음의 바람님
    덕분에 마음이 말랑해 졌어요.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6. 날 소유한 화분
    '24.9.5 11:24 AM (61.105.xxx.165)

    무소유 그 스님 생각나네요.
    외출했다 비와서
    화분 넣어주러 뛰어오셨다나 ?
    이게 무슨일인가? 생각하다
    화분 다 줘 버렸다고...

  • 7. 원글
    '24.9.5 11:34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맞아요 집착이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잘 말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으로 스스로 구속당하고 있었네요

  • 8. 원글
    '24.9.5 11:41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잠시 생각 좀 해볼께요

  • 9. 원글
    '24.9.5 12:16 PM (223.48.xxx.135)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10. 유순
    '24.9.5 12:29 PM (61.98.xxx.185)

    그냥 원글님이 참 부럽다...
    이 생각뿐이네요
    서울에 집
    현재는 강원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062 코스트코 커클랜드 호두 어떤가요? 4 호두 2024/09/05 1,457
1619061 집팔려고 부동산에 내놓았는데 14 이사 2024/09/05 6,480
1619060 제 잘못이 아닌데 엄마가 저한테 너무 짜증을 쉽게 내요 6 ... 2024/09/05 2,281
1619059 김건희 총선개입 기사)국민의힘, 분열의 서막 올랐나? 10 소즁한 당직.. 2024/09/05 2,414
1619058 1박2일로 여행지 추천해 주셔요 6 .. 2024/09/05 1,346
1619057 ‘환자 사망’ 양재웅, 하니와 9월 결혼 연기...“언제 할지는.. 8 ... 2024/09/05 7,142
1619056 웃고 가세요 3 오후 2024/09/05 947
1619055 부모님 돌아가신후 형제관계 19 만날일이없네.. 2024/09/05 7,507
1619054 인요한 문자보니 3 ... 2024/09/05 2,872
1619053 저 방금 당근에서 충격적인걸 봤어요 3 ㅠㅠ 2024/09/05 6,972
1619052 소송 이혼 후기 15 이제끝 2024/09/05 6,472
1619051 미용 병원을 요즘 못가겠어요 4 00 2024/09/05 2,165
1619050 고2인데 공부량 평가 좀 18 공부 2024/09/05 1,309
1619049 장가계패키지 쇼핑센터 뭐 사올까요? 19 .. 2024/09/05 2,532
1619048 펌))응급의료의 붕괴와 앞으로 벌어질 일들... 7 노답 2024/09/05 1,699
1619047 대통령실에서 집무보는 거니 5 최순실..... 2024/09/05 2,252
1619046 자우림 김윤아 ‘뇌 신경마비 투병’…근황공개 26 ... 2024/09/05 26,264
1619045 엄마 생신선물 준비 중예요.. 6 미혼딸 2024/09/05 1,077
1619044 삼전 69000원 .... 15 ㅇㅇ 2024/09/05 7,284
1619043 저만을위한 차가 있다는게 행복해요 6 행복 2024/09/05 2,168
1619042 냄비수명 좀 알려주세요 관리법이나 2 에고 2024/09/05 738
1619041 간헐적 단식하는데 궁금한점이 있어요. 6 궁금 2024/09/05 1,362
1619040 나들이 3 ㅇㅇ 2024/09/05 642
1619039 직사각형 자이글-->삼겹살 굽기에 어떤가요? 1 자이글 2024/09/05 481
1619038 수영장에 돈 뜯기는 계절.. 25 ..... 2024/09/05 7,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