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인데 화분에 물 주러 서울가요~~

바람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24-09-05 11:06:40

집이 서울인데 강원도에 어쩌다보니 거주 비스무레하게 머물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래 거주중인데  정기적으로 서울가고 있어요

이유는 화분에 물주러..  

하루 날을 잡고 일박이일로 가는거라 자주 가진 못해요 

그래서 화분에 늘 미안합니다

 

어릴땐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나이들면서 화분과도 교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올때 갈때 화분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그냥 예뻐요

아침 저녁으로 꽃잎을펼쳤다 오므렸다  하는거보면

살아있는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혼자라 더 그런것도 있나봐요

 

올여름 넘 가물어서 걱정했었는데

지난번엔 오랫만에 가보니 갑자기 뭔가 환한 기운이..

그냥 삐죽 삐죽 했던 난이 화사한 꽃밭이 되었어요

12가지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어찌나 청초하고 향기로운지요..

난꽃은 정말이지 너무나 향기로와요

 

저는 물을 자주 못줘 미안해 죽겠는데

걔네들은 어쩜 그렇게 제게 사랑스럽게 보답을 하는지..

 

오늘도 걔네들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서울 가는 ktx에 몸을 싣고 갑니다

IP : 211.55.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5 11:08 AM (211.46.xxx.113)

    힐링하러 서울 가시는군요
    강원도에 머물면서 화분 물주러 서울가신다거 보니
    일상이 평화롭고 걱정이 없으실것 같아요

  • 2. 식집사
    '24.9.5 11:10 AM (211.235.xxx.12)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는데 참 예뻐요.
    Ktx타고 달려가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 3. ...
    '24.9.5 11:14 AM (211.218.xxx.194)

    난은 안건드리니까 더 꽃잘피더라구요.
    저희친정엄마도 저희집애봐주러 오셨을때
    집에 가끔가니까 난이 그렇게 이쁘게 잘핀다며.ㅋㅋ

  • 4. 저라면
    '24.9.5 11:14 AM (1.234.xxx.220)

    그냥 화분을 실어서 가져가겠어요.

  • 5. 저주토끼
    '24.9.5 11:15 AM (211.243.xxx.38) - 삭제된댓글

    화분과 교감하는 그 마음 쬐금 알 것 같아요.
    화분에 물 주러 기차타는 따뜻한 마음의 바람님
    덕분에 마음이 말랑해 졌어요.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6. 날 소유한 화분
    '24.9.5 11:24 AM (61.105.xxx.165)

    무소유 그 스님 생각나네요.
    외출했다 비와서
    화분 넣어주러 뛰어오셨다나 ?
    이게 무슨일인가? 생각하다
    화분 다 줘 버렸다고...

  • 7. 원글
    '24.9.5 11:34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맞아요 집착이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잘 말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으로 스스로 구속당하고 있었네요

  • 8. 원글
    '24.9.5 11:41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잠시 생각 좀 해볼께요

  • 9. 원글
    '24.9.5 12:16 PM (223.48.xxx.135)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10. 유순
    '24.9.5 12:29 PM (61.98.xxx.185)

    그냥 원글님이 참 부럽다...
    이 생각뿐이네요
    서울에 집
    현재는 강원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609 집 청소 정리정돈 2주 일정도 했더니 8 청소 2024/09/21 6,517
1625608 주변에 코인으로 돈 번 사람들 있나요? 16 2024/09/21 6,605
1625607 파킹 통장 어떤 거 쓰세요? 12 ... 2024/09/21 3,425
1625606 콜드플레이 내한 18 1111 2024/09/21 4,192
1625605 1월 튀르키예 여행 7 행복날개 2024/09/21 2,265
1625604 꿈 왜 그럴까요? 10 요요 2024/09/21 1,224
1625603 튀르키예 열기구 19 날씨요정 2024/09/21 5,140
1625602 쿠ㅇ 밥솥 7시간 열어놨네요 2 오늘 2024/09/21 2,310
1625601 몸매 좋은 분들은 드러나는 옷 입나요? 12 몸매 2024/09/21 3,440
1625600 추워지니 청국장 생각나더라구요. 8 ... 2024/09/21 1,471
1625599 파주 식당 추천부탁드려요 5 ... 2024/09/21 1,394
1625598 나이 들어서도 부모한테 분노가 클 땐 어떻게 해요 9 .. 2024/09/21 3,550
1625597 알바하는데 내일배움카드가 필요하다는데 12 대학생맘 2024/09/21 3,179
1625596 그냥 안 덥게 해달랬지 37 ..... 2024/09/21 20,289
1625595 호주산 안심 스테이크용 이마트나 홈플에서 7 davff 2024/09/21 1,185
1625594 조카가 친정가족여행사진에 자기얼굴을 머리로 다가리게 찍.. 5 꽃향기 2024/09/21 4,368
1625593 인간관계는 얇고 넓게가 장땡 같아요 21 Dd 2024/09/21 7,968
1625592 너무 키가 크면 21 2024/09/21 4,181
1625591 국립암센터 박상윤교수 잘아시는분 5 명의 2024/09/21 2,207
1625590 갑자기 울컥 4 딸을 다시 .. 2024/09/21 1,895
1625589 체코언론의 김건희 평가 '사기꾼' 20 글로벌사기평.. 2024/09/21 4,927
1625588 중2 딸이 너무 귀여워요.. 7 싱글맘 2024/09/21 2,919
1625587 하와이 4인가족 비용 얼마나 드나요? 18 ㅁㄹㅇ 2024/09/21 7,612
1625586 비행기가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을까.. 5 ㅇㅇ 2024/09/21 2,157
1625585 단호박식혜 이거 위험하네요 8 2024/09/21 4,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