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인데 화분에 물 주러 서울가요~~

바람 조회수 : 1,708
작성일 : 2024-09-05 11:06:40

집이 서울인데 강원도에 어쩌다보니 거주 비스무레하게 머물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래 거주중인데  정기적으로 서울가고 있어요

이유는 화분에 물주러..  

하루 날을 잡고 일박이일로 가는거라 자주 가진 못해요 

그래서 화분에 늘 미안합니다

 

어릴땐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나이들면서 화분과도 교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올때 갈때 화분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그냥 예뻐요

아침 저녁으로 꽃잎을펼쳤다 오므렸다  하는거보면

살아있는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혼자라 더 그런것도 있나봐요

 

올여름 넘 가물어서 걱정했었는데

지난번엔 오랫만에 가보니 갑자기 뭔가 환한 기운이..

그냥 삐죽 삐죽 했던 난이 화사한 꽃밭이 되었어요

12가지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어찌나 청초하고 향기로운지요..

난꽃은 정말이지 너무나 향기로와요

 

저는 물을 자주 못줘 미안해 죽겠는데

걔네들은 어쩜 그렇게 제게 사랑스럽게 보답을 하는지..

 

오늘도 걔네들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서울 가는 ktx에 몸을 싣고 갑니다

IP : 211.55.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5 11:08 AM (211.46.xxx.113)

    힐링하러 서울 가시는군요
    강원도에 머물면서 화분 물주러 서울가신다거 보니
    일상이 평화롭고 걱정이 없으실것 같아요

  • 2. 식집사
    '24.9.5 11:10 AM (211.235.xxx.12)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는데 참 예뻐요.
    Ktx타고 달려가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 3. ...
    '24.9.5 11:14 AM (211.218.xxx.194)

    난은 안건드리니까 더 꽃잘피더라구요.
    저희친정엄마도 저희집애봐주러 오셨을때
    집에 가끔가니까 난이 그렇게 이쁘게 잘핀다며.ㅋㅋ

  • 4. 저라면
    '24.9.5 11:14 AM (1.234.xxx.220)

    그냥 화분을 실어서 가져가겠어요.

  • 5. 저주토끼
    '24.9.5 11:15 AM (211.243.xxx.38) - 삭제된댓글

    화분과 교감하는 그 마음 쬐금 알 것 같아요.
    화분에 물 주러 기차타는 따뜻한 마음의 바람님
    덕분에 마음이 말랑해 졌어요.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6. 날 소유한 화분
    '24.9.5 11:24 AM (61.105.xxx.165)

    무소유 그 스님 생각나네요.
    외출했다 비와서
    화분 넣어주러 뛰어오셨다나 ?
    이게 무슨일인가? 생각하다
    화분 다 줘 버렸다고...

  • 7. 원글
    '24.9.5 11:34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맞아요 집착이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잘 말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으로 스스로 구속당하고 있었네요

  • 8. 원글
    '24.9.5 11:41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잠시 생각 좀 해볼께요

  • 9. 원글
    '24.9.5 12:16 PM (223.48.xxx.135)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10. 유순
    '24.9.5 12:29 PM (61.98.xxx.185)

    그냥 원글님이 참 부럽다...
    이 생각뿐이네요
    서울에 집
    현재는 강원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2432 오늘 금쪽이 정말 심각하네요 4 금쪽 2024/09/06 6,930
1622431 부모님한테 돈 드려도 안받는 19 2024/09/06 4,511
1622430 노이즈 캔슬링 10만원대 헤드폰은 어떤가요? ... 2024/09/06 342
1622429 ETF 는 괜찮을까요? 3 열풍 2024/09/06 1,608
1622428 방부재 연예인 탑3 24 파란하늘 2024/09/06 6,380
1622427 사회가 복구될까요 17 ㄴㅇㄷㅎ 2024/09/06 2,670
1622426 10개월 여아 엉덩이 씻길때요 8 어떻게 2024/09/06 2,428
1622425 서울나들이 추천해주세요^^ 3 어디냐 2024/09/06 1,071
1622424 부산 남포동 보세골목 휴일? 2 . 2024/09/06 776
1622423 윤석열 탄핵서명 동참해 주세요. 시도별로 그래프 보여요! 46 탄핵 2024/09/06 2,797
1622422 중3영어 메우기 7 갱년기엄마 2024/09/06 1,072
1622421 변호사 상담, 고용하는데 얼마나 드나요? 10 .... 2024/09/06 2,059
1622420 뉴스보니 의사측은 여전히 증원백지화 주장이네요 20 ㅇㅇ 2024/09/06 2,897
1622419 결혼생각있는 동거 22 ㅡㅡ 2024/09/06 4,110
1622418 올해부터 추석 안하니까 넘 좋야요 10 .... 2024/09/06 3,294
1622417 윤가야 너무 늦었잖아요, 병원 정상화 되기에는..... 4 ******.. 2024/09/06 1,956
1622416 스타벅스 매장은 전화가 없나요? 4 k 2024/09/06 1,979
1622415 90년대 고려대학교 지하보도 원만이 아저씨 아시는 분 31 추억이 방울.. 2024/09/06 3,675
1622414 “연봉 ‘4억 콜’ 받더니… 응급의들 바로 병원 옮겨” 89 기사 2024/09/06 17,213
1622413 청문회에 나온 윤석열 패거리들 조폭에 양아치같아요 6 특히 2024/09/06 1,150
1622412 올해부터 명절비 안받기로 했어요. 7 샬롯 2024/09/06 3,917
1622411 베이시스 노래 아시는분 11 날버린이유 2024/09/06 1,684
1622410 자녀들 연금저축?연금보험?어떤거 하셨나요 9 ~~ 2024/09/06 1,589
1622409 오상욱선수정도면 어깨 좁은가요 7 2024/09/06 2,222
1622408 검찰 수심위, '명품백 의혹' 김 여사 불기소 권고 21 .. 2024/09/06 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