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원도인데 화분에 물 주러 서울가요~~

바람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24-09-05 11:06:40

집이 서울인데 강원도에 어쩌다보니 거주 비스무레하게 머물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래 거주중인데  정기적으로 서울가고 있어요

이유는 화분에 물주러..  

하루 날을 잡고 일박이일로 가는거라 자주 가진 못해요 

그래서 화분에 늘 미안합니다

 

어릴땐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나이들면서 화분과도 교감을 하게 되더라고요

올때 갈때 화분에 인사하고 다닙니다  

그냥 예뻐요

아침 저녁으로 꽃잎을펼쳤다 오므렸다  하는거보면

살아있는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혼자라 더 그런것도 있나봐요

 

올여름 넘 가물어서 걱정했었는데

지난번엔 오랫만에 가보니 갑자기 뭔가 환한 기운이..

그냥 삐죽 삐죽 했던 난이 화사한 꽃밭이 되었어요

12가지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어찌나 청초하고 향기로운지요..

난꽃은 정말이지 너무나 향기로와요

 

저는 물을 자주 못줘 미안해 죽겠는데

걔네들은 어쩜 그렇게 제게 사랑스럽게 보답을 하는지..

 

오늘도 걔네들 생각하며  미소지으며

서울 가는 ktx에 몸을 싣고 갑니다

IP : 211.55.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9.5 11:08 AM (211.46.xxx.113)

    힐링하러 서울 가시는군요
    강원도에 머물면서 화분 물주러 서울가신다거 보니
    일상이 평화롭고 걱정이 없으실것 같아요

  • 2. 식집사
    '24.9.5 11:10 AM (211.235.xxx.12)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는데 참 예뻐요.
    Ktx타고 달려가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 3. ...
    '24.9.5 11:14 AM (211.218.xxx.194)

    난은 안건드리니까 더 꽃잘피더라구요.
    저희친정엄마도 저희집애봐주러 오셨을때
    집에 가끔가니까 난이 그렇게 이쁘게 잘핀다며.ㅋㅋ

  • 4. 저라면
    '24.9.5 11:14 AM (1.234.xxx.220)

    그냥 화분을 실어서 가져가겠어요.

  • 5. 저주토끼
    '24.9.5 11:15 AM (211.243.xxx.38) - 삭제된댓글

    화분과 교감하는 그 마음 쬐금 알 것 같아요.
    화분에 물 주러 기차타는 따뜻한 마음의 바람님
    덕분에 마음이 말랑해 졌어요. :)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6. 날 소유한 화분
    '24.9.5 11:24 AM (61.105.xxx.165)

    무소유 그 스님 생각나네요.
    외출했다 비와서
    화분 넣어주러 뛰어오셨다나 ?
    이게 무슨일인가? 생각하다
    화분 다 줘 버렸다고...

  • 7. 원글
    '24.9.5 11:34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맞아요 집착이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잘 말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으로 스스로 구속당하고 있었네요

  • 8. 원글
    '24.9.5 11:41 AM (223.48.xxx.135) - 삭제된댓글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잠시 생각 좀 해볼께요

  • 9. 원글
    '24.9.5 12:16 PM (223.48.xxx.135)

    윗님 법정스님 말씀 하시는것 같아요
    책에 있었던 일화 기억나요
    맞아요 집착이죠

    자유롭고 싶다고 늘 바랬었는데
    제 집착을 이렇게 일깨워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10. 유순
    '24.9.5 12:29 PM (61.98.xxx.185)

    그냥 원글님이 참 부럽다...
    이 생각뿐이네요
    서울에 집
    현재는 강원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790 미국 타파웨어 본사 파산신청 1 뭐여 05:20:01 510
1631789 잠이 안와서 밤 샐거 같아요ㅠ 2 밤밤 05:01:49 402
1631788 원인을 알수없는 변비로 고생하신분 계신가요? 3 하아 04:47:13 297
1631787 지금 하바드대학 앞인데요 17 공부벌레들 04:12:41 1,486
1631786 친정에 김치랑 전 보낸 후기 13 ... 03:20:27 1,708
1631785 1988년,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데 감사했던 기억. 5 감사했던 기.. 03:07:09 762
1631784 미국 연준 기준금리 50bp 인하! 16 ㅇㅇ 03:03:02 1,489
1631783 네이버 줍줍 1 ..... 02:56:49 398
1631782 이혼...너무 하고싶어요 12 .... 02:37:50 2,574
1631781 청량리 연세신통 가보신 분 애ㅅㄷㄴㆍ 02:29:41 387
1631780 추석선물로 대판 싸웠어요 15 형님 02:27:20 2,546
1631779 침대에 누워서 공부하는데 아휴 02:26:17 332
1631778 불교집안으로 결혼햇는데 8 집에서제사지.. 02:12:56 1,183
1631777 전 고부갈등을 어려서 봐서.. 4 01:52:48 1,135
1631776 ChatGPT에게 "대한민국 추석 명절 후 며느리들의 .. 14 달짝 01:35:02 1,845
1631775 친언니라 생각하고 제 친정문제 의논해 주실래요. 28 ... 01:23:16 2,674
1631774 입면장애도 불면증인가요? 2 .. 01:18:09 745
1631773 저는 이상한 시가 가면 뭐라고 할 자신이 있는데 9 ㅋㅋㅋ 01:17:38 1,016
1631772 진짜 에어컨 못틀게하는 시집이 이렇게 많아요? 26 ?? 01:12:13 2,588
1631771 이번 추석에 에어컨 안틀어준다는 글 14 01:09:14 1,776
1631770 정국이 무대 찬양하고 자려구요.. 5 .. 01:04:25 631
1631769 좀전에 외계+인 2부 15 와... 01:00:52 1,216
1631768 잠실 장미아파트 지금 들어가는거 어떤가요? 5 .. 01:00:34 1,685
1631767 언제 헐릴지 모르는 아파트의 에어컨 고민입니다 ㅡ조언부탁ㅡ 12 .. 00:59:18 1,063
1631766 서러워서 울고있어요 87 ㅇㅇ 00:56:03 5,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