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금반지를 해드리고 싶다는 글의 제목만 봤는데
문득 저도 누군가를 애달프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던게 생각났어요.
아기때부터 엄마가 없어서 저에겐 할머니가 그런 존재였고
고딩때 친구랑 동대문에 옷 사러 갔다가
할머니 블라우스랑 은반지를 사서 ( 고딩이라 금반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드렸더니
옷이랑 반지 끼고 좋아하셨던게 생각나요.
블라우스는 무늬만 예쁘고 천은 싸구려 폴리에스테르였고
반지도 그냥 민자 은반지였는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몸이 아프면 은반지 색이 변한다며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소중해하셨던 모습이 생각나요. ㅠㅠ
지금은 할머니 생각 잘 안하려고해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요.
감정적으로 차단하고 살고 있는데
저에게도 그렇게 애달아하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군요 .
생모에대한 분노만 가득한 사람이 아니었네요 그때는 .
저에게 지금도 금반지 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