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

.. 조회수 : 484
작성일 : 2024-09-05 10:12:45

엄마에게 금반지를 해드리고 싶다는 글의 제목만 봤는데

문득 저도 누군가를 애달프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던게 생각났어요.

 

아기때부터 엄마가 없어서 저에겐 할머니가 그런 존재였고

고딩때 친구랑 동대문에 옷 사러 갔다가 

할머니 블라우스랑 은반지를 사서 ( 고딩이라 금반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드렸더니

옷이랑 반지 끼고 좋아하셨던게 생각나요. 

 

블라우스는 무늬만 예쁘고 천은 싸구려 폴리에스테르였고

반지도 그냥 민자 은반지였는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몸이 아프면  은반지 색이 변한다며 건강 체크도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소중해하셨던 모습이 생각나요.  ㅠㅠ

 

지금은 할머니 생각 잘 안하려고해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서요.

감정적으로 차단하고 살고 있는데

저에게도 그렇게 애달아하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군요 .

 

생모에대한 분노만 가득한 사람이 아니었네요 그때는 .

저에게 지금도 금반지 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 

IP : 202.128.xxx.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 로긴
    '24.9.5 10:25 AM (73.86.xxx.42)

    글 잘쓰시네요 우리 할매 생각나서 저도 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848 어쩌다 라면 먹을때 감동느껴요 10 ... 2024/09/11 2,138
1628847 마포대교 시찰 중인 김건희 대통령 42 가관이다 2024/09/11 4,540
1628846 테너 김재형 프랑스 여성 폭행사건 24 예술가는무엇.. 2024/09/11 6,428
1628845 일면식 없는 사람과 내 반려견이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하나요 71 질문 2024/09/10 4,044
1628844 여배우의 사생활 이수경은 호선씨 배려는 3 2024/09/10 3,419
1628843 매일 버립니다 8 9 ........ 2024/09/10 2,878
1628842 지가 지얘기를 하네... .. 2024/09/10 1,164
1628841 학폭의혹 안세하- 또 다른 증언자가 나왔네요 6 ........ 2024/09/10 4,617
1628840 도곡동 포브라더스 주변 카페 7 힐링 2024/09/10 1,097
1628839 전자렌지용기로 밥해보신분계신가요? 1 엄마 2024/09/10 481
1628838 이혼서류양식 어디서구하나요? 1 해탈 2024/09/10 874
1628837 수시접수 유웨이 가상계좌 입금질문 드려요 6 ... 2024/09/10 611
1628836 고1 한국사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3 2024/09/10 413
1628835 퀸잇 이용해보신 분 1 assaa 2024/09/10 1,321
1628834 대만여행 옷차림 11 ㅠㅠ 2024/09/10 1,885
1628833 가족만 생각하면 우울해지고 손에 일이 안 잡히네요 4 게을러 2024/09/10 2,141
1628832 대통령실 앞 42억짜리 '과학체험관'…"2개월 졸속계획.. 16 00 2024/09/10 2,946
1628831 에어컨이 작동을 안해요. (CH 05) 11 아기사자 2024/09/10 1,471
1628830 중급반 위기 평영 발차기 14 ㅠㅜ 2024/09/10 1,247
1628829 할배간장 써보신분 계신가요? 2 모모 2024/09/10 865
1628828 같이 느껴보고 싶네요. 우주적 차원의 공허함 20 공허함 2024/09/10 2,754
1628827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14 드라마 2024/09/10 2,783
1628826 노안. 2 구운식빵 2024/09/10 1,537
1628825 지방으로 이사후 단절된채 정물처럼 살고있어요 (넋두리예요) 10 ... 2024/09/10 3,696
1628824 지금 평창은 시원할까요 19 2024/09/10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