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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입은 별로였는데 사회에서 자기몫잘하는 케이스꽤있죠?

이런글좀 그렇지만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24-09-04 17:58:33

자식 입시 앞두고 제가 너무 머리도 마음도 복잡해서..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속된 말로 대입은 별볼일 없는데, 사회적으로 잘풀린 케이스 꽤 되지 않나요?
제가 98학번인데
제 주변엔 대학간판은 별로였어도

편입, 석사 박사 등으로 학벌도 챌린지하게 최선을 다하고

사회에서 20년넘게 짬밥쌓아서 

알만한 기업에서 괜찮게 하는 친구 선후배들 정말 많아요.

 

요즘은 이런 케이스 어려운가요?

아는대로 좀 이야기나눠보고 싶어서 글올려봅니다.

조금더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제 동네 후배중에 공부 너무 안하고 관심없어서

서울소재 2년제 전문여대 나왔는데, 첫 직장에서 경력잘 쌓고 이래저래 이직하여 
지금은 스타필드 같은 대형 몰마다 입점되어있는 비싼 스포츠 브랜드에서 마케팅팀 과장으로 건실하게 일하는 친구 있구요

서울에 있는 전공과도 몇개 없는 신학대학 사회복지 전공해서 

국제구호단체 다니면서 주재원도 나가고 아직까지 커리어우먼으로 멋지게 사는 애도 있어요. 

얼마나 대단하고존경스러운지 모릅니다.. 

생각해보니 둘다 친정의 서포트가 있긴했네요


또 수도권 사립대..나온 공부 진짜 안했던 고딩때 동아리 동기도 있었는데 (지하철이 있는 곳인지 모르겠음 자취했나?) 10년정도지나고 엄청나게 출장다니면서 박람회를 진두지휘하는 영업팀 이사가 되어있어요. IT관련 기기 제조업체라고 했던거 같고..

다른 남자아이 하나는  어느대 나왔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본사가 유럽에 있는 유명 제약회사를다니는데, 출장도 많이다니고, 한국에 공장실사도 다니고, 자식도 셋이나 낳고 정말 잘살아요. 

 

자신들도 말해요. 진짜 고등학교때는 공부가 너무 싫고 아무데나 가도 상관없었다고.

근데 학벌이 사회에 나와보니 중요햇고

그나마도 한 10년 정도 넘으니 학벌빨은 사라지고 자기 스스로 증명하기 나름이었다고...

위 네명 모두 사회적 경제적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정서적으로 잘 서포트 받았단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단한거까진 아니고 막장은 아니라는 점) 

 

멀쩡하고 좋은 4년제 나온 제가 남편 따라 전국 여기저기 이사다니며 애들 뒷바라지 할때

자기일 20년넘도록 열심히한 친구들은 빛을 보네요.

 

우리 아이도 그랬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학벌에 치우친 판도..

자신의 똘똘함과 성실함으로 돌파할 수 있는 사회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희 과 동기들 여자고 남자고 삼성전자 진짜 많이 갔고 아직도 잘 다니는애들이 반정도.
그때당시 금융권, 공기업, 해외유학 등 다양하지만,

꼭 입시공부가 다가 아니라는걸 20년 정도 지나면 경험치로 저절로 알게 되는데,

지금은 정말 전부인것만 같아서 마음이 그래요.

 

82님들 본인이, 아니면  주변에도 학벌은 별로지만 사회생활 멋지게 아직까지도 잘 하고 있는 친구들 많죠? 얘기좀 많이해주세요...

세상은 많이 달라졌어요 여전히 자기몫을 향한 희망이 있는 사회이길 바라네요. 

IP : 61.254.xxx.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4.9.4 6:00 PM (124.80.xxx.38)

    대입 성공해서 명문대가면 아무래도 무난하고 가능성은 높겟지만 100프로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대학 입학후 더 열심히 성실히 해서 잘풀리는 경우도 많아요.

  • 2. ㅁㅁ
    '24.9.4 6:05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오늘 어느분 글
    고등때 성적표 찾아보니 388명 중 385등 졸업이더래요
    느지막히 뭣에 꽂혀 공부를 하고싶은과가 생겨
    나이 30에 미친놈 소리들어가며 파서

    사십중반 지금 집안이 우러르는 의료인으로 살고있다고

  • 3. 의사
    '24.9.4 6:05 PM (223.39.xxx.184)

    의사. 약사들이 그래도 잘살지요
    그아래는 다커바케
    장사가잘되면좋았는데요즘은그거도안그래요

  • 4. 맞아요
    '24.9.4 6:07 PM (211.36.xxx.55) - 삭제된댓글

    대학이 끝이리고 생각했는데 시작이었어요. 학벌보다 열심히 사는 게, 어느 분야든 10년은 버티는 게 이기는 거더라고요.

  • 5. ..
    '24.9.4 6:08 PM (118.223.xxx.32)

    제 동생
    늘 아버지 걱정거리였는데
    재수해서 지방대 문과 젤 점수낮은과 턱걸이로 붙어서다니더니
    운좋게 회사 들어가서 직장생활 잘하고
    지금은 독립해서 자기 사업 탄탄하게해요.
    잘생긴건 아닌데 인상 좋고(100이면 100 동생 인상 너무 좋데요)
    사람관리 잘하는 편인가봐요.
    학벌 별로인데 취직된게 아마 관상패스인거같다 그랬어요ㅋㅋ

  • 6. 저희집에
    '24.9.4 6:12 PM (61.254.xxx.88)

    양가에 의사약사가 많거든요. 친정직계에도 있구요.
    근데 잘산다는게 돈이 많다? 그런기준으로 말하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제가 의사약사를 흔하게 봐서 그런지 똑같아요.
    자식걱정, 남편과 불화, 부모봉양 82에서 나온 인생주제 다 똑같고 평범해요...
    개원의든 페이닥터든 의대교수든...
    면허가 있는게 좋은거 같다라는 생각으로 자기 자녀까지 의대보낸 가족도 있고,
    의사는 이제 끝이다 라고 생각해서 일찌감치 외국으로 보낸 가족도 있습니다.

  • 7. ....
    '24.9.4 6:17 PM (182.209.xxx.171)

    우리 남편 꼴등이었나본데
    동창중에 지금은 잘나가는편이예요.
    자기한테 맞는 사업하면서

  • 8. 저는
    '24.9.4 6:22 PM (61.254.xxx.88)

    아버지가 대기업다니다가 30대 후반에 사직하시고 사업을 시작하셔서 사업계통도 평생 봤는데, ,,
    제가 말씀드린거는 사업전에 일단 조직생활을 할수 있느냐의 문제..랄까...
    일단 사회를 알기위해서는
    자본에 의해 선택이 되어야하고
    선택의 조건에 학벌이 들어가니까 다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거잖아요...
    그런 케이스들이 좀 궁금했어요.
    자기자리에서 ㅇ최선을 다해서 커리어쌓아 더 큰 조직에서 인정받아 쩜프하며 다니는거요.
    그런케이스들이 요즘도 많은가 모르겠어요.
    남편 회사에들어오는 이력서들 보면 해외고 국내고 진짜 다양한것 같긴하네
    80년대생 까지만 해도지방사립대 나왔어도 경력업그레이드해서 조건 괜찮은 회사에서 일 잘하는 케이스 많은거 같아요.

  • 9. ㅡㅡ
    '24.9.4 7:22 PM (39.124.xxx.217)

    경력단절 육아키우고
    복귀전하면서 또 달라지는거같아요.
    육아하면서 아줌마로 살때는 다 비슷한 아줌마들이다가
    하나둘 경력찾고 복직하고.
    다시 커리어쌓아서 성장하거나.
    다시 공부해서 ㅡ이때 진짜 자기 인생찾아가는 사람들도 보고.

  • 10. ^^
    '24.9.4 7:32 PM (183.99.xxx.132)

    입시를 앞두고 계신 엄마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집니다.
    어느분야든 성실하게 열심히 10년이상 하면 빛을 발하기도 하고, 그렇지못해도 평범하게 사회구성원으로 충분한 역할 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이름모를 대학입학해서에 스스로 열심히 자기길을 찾아가는 명문대생 못지않은 친구들 많습니다. 대학이름에 갖혀 스스로 작아지지만 않으면 '나의 삶' 을 충분히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고, 그 시간이 쌓이면 원글님께서 보신 주변 지인들의 멋진 모습이 되는것 같습니다.^^

  • 11. 오히려
    '24.9.4 8:06 PM (221.167.xxx.130)

    공부만하고 성적좋은 애들이 돈버는거에 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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