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머리 치료약 먹고 우울

ㅁㅁㅁ 조회수 : 2,683
작성일 : 2024-09-04 00:39:40

지난 5년간 참 힘들었어요.

아마 코로나때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즈음부터 남편이 대머리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아우...맨날 그렇게 짜증을..왈칵 왈칵 쏟아냈어요.

애들이 그때 4가지 부재의 시기이기도 해서

짜증이 나는 시기였던 것은 맞지만요.

 

당시 해외에서 돌아와서 잠깐 살줄 알았던 25평에서

여러 사정상 7년을 살았는데 

아이 둘 포함 네 식구가 쉽지 않더라고요. + 개1

마침 사춘기 시작하여 비행하는 둘째와

사춘기 마지막을 달리며 쌩ㅈㄹ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첫째의 콜라보.

저는 일을 하는데.. 밥은 더 많이 해야 하고

한 놈은 계속 사고 치고,

한 놈은 계속 온클 켜놓고 자고, 깨면 승질부리고,

거기에 코로나라 옴짝달싹을 못하고 넷이 집에..ㅠ.ㅠ

게다가 넷 모두 컴 하나씩 껴야 하고.

모두 줌. ㅠ.

남편은 늘 인상쓰고 사람 뒷담하고 원망하고, 

짜증내고. 입만열면 불평불만....ㅠ

 

저도 그때,

그전까지 사이좋던 남편이 그렇게 찌질해보일수가 없고

남편한테 제발 정신과 병원가서 치료받자 해도

약먹으면 졸리다고 안먹고 버티는 사람

속으로 참 많이 미워했어요.

 

얼마전에 말하네요.

그 대머리 호르몬제 먹고 우울증이었던 것 같다고.

+ 집 좁은거 한몫 했던 듯해요. 코로나에.

 

그 뒤로 코로나 끝나고,

넓고 쾌적한 집 이사와서 사니

이제 조금씩 다시 예전 착한 남편으로 돌아오는 것도 같아요....

호르몬약 거 무섭습디다

머리카락은 지켰으나,

관계는 좀 흔들렸....(특히 애들이 아빠 화낸다고 싫어함)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4 1:19 AM (210.96.xxx.10)

    그 약이 그렇군요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는데
    집까지 좁아 더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결론이 좋네요
    앞으로 쭉 행복하세요~~

  • 2. 그때맨날한얘기
    '24.9.4 1:23 AM (222.100.xxx.51)

    남편이
    쥐들도 봐라. 좁은데 가둬두면 스트레스 받아서 죽는다더라....

  • 3. 그냥
    '24.9.4 1:26 AM (70.106.xxx.95)

    좁은집에서 넷이서 바글바글 하다보면
    없던 우울증도 오죠
    코로나 락다운 당시에 전세계적으로 이혼급증했다는 결과도 나왔잖아요

  • 4. 예전엔
    '24.9.4 1:28 AM (222.100.xxx.51)

    어떻게 살았을까요
    단칸방에도 살고
    저 어릴때 13평인가 17평 아파트 살았는데 좁다고 못느꼈어요

  • 5. 예전엔
    '24.9.4 1:29 AM (222.100.xxx.51)

    그땐 티비 소파 이런것들이 지금보다 사이즈가 적긴 했지만
    피아노도 거실에 떡 있었는데....

  • 6. 어려거
    '24.9.4 1:33 AM (70.106.xxx.95)

    님이 어려서 못느낀거겠죠
    그리고 그땐 코로나로 인한 자택 감금 시대도 아니었어요

  • 7. ...
    '24.9.4 1:50 AM (58.234.xxx.21)

    세식구 24평 사는 지인이
    48평에 사는 저보고 왜이렇게 비싸고? 넓은 집에 사냐고
    집 줄이고 그 돈으로 재테크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더 작은 평수에살수도 있지만
    경기도 구축이라 저렴하거든요
    아이둘 방 하나씩 주고 남편 서재로 쓸방이 필요해서 어쩔수없기도 했고
    그 지인 34평으로 이사 가더니
    제가 왜 넓은데 사는지 이해했다고
    이사가고 나서 남편이든 아이든 훨씬 덜 싸우게 된다고
    저한테 그러드라구요

  • 8. 바람소리2
    '24.9.4 5:32 AM (114.204.xxx.203)

    옛날엔 다 좁은데 살아서 몰랐죠

  • 9. 복용했던
    '24.9.4 7:32 AM (211.234.xxx.66)

    약이름이 뭔가요? 또는 계열아시는지.
    남편도 수년동안 탈모약 아보다트 먹고
    우울해진것 같아요.누워서 유튜브만 봐요.
    부부관계도 현저히 줄어들구요(저도 편한부분도 있지만)
    성격이 변하는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 10. ㅁㅁ
    '24.9.4 10:19 AM (222.100.xxx.51)

    약이름은 몰라요. 남편이 여자들은 만지면 안되는 약?이라며
    손 안닿는데 두고 혼자 까먹어요.
    5년 지나니 이제 약에 익숙해졌는지
    + 환경
    편안해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459 추석 관찰기 두 줄 마무리 4 2024 2024/09/19 1,711
1626458 고등 아들 보고 있기 힘들어요 21 위장병 2024/09/19 3,600
1626457 고교 무상교육 중단 위기라네요. 31 하늘에 2024/09/19 5,161
1626456 펑크 내면 안 될 일을 14 .. 2024/09/19 1,622
1626455 시댁이 집 해줬으면 제사 당연히 해야죠 99 2024/09/19 6,175
1626454 복수차면 난소암치료 어려운가요? 7 난소암 2024/09/19 1,614
1626453 다시다, 미원 딱 하나만 구체적으로 추천 부탁드려요 9 요리 2024/09/19 1,690
1626452 엉겁결에 단호박 통째로 들고 나왔는데..;; 9 어쩌지 2024/09/19 2,478
1626451 삼전 주가... 25 ㄴㄴ 2024/09/19 5,341
1626450 무좀이 여름에만 재발하기도 하나요? 7 2024/09/19 756
1626449 교사라고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24 짜다 2024/09/19 3,539
1626448 연휴동안 3kg 쪘어요 14 흑흑 2024/09/19 2,785
1626447 인생에 노력은 몇프로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21 .... 2024/09/19 2,094
1626446 호환되는 캡슐 커피머신 추천해주세요 10 도움 요청 2024/09/19 1,239
1626445 미친 집구석 탈출하고 싶은데 16 저도 2024/09/19 4,279
1626444 캐나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해요 41 교장 2024/09/19 6,160
1626443 농산물은 당근에 못파나요 6 ㄱㄴ 2024/09/19 1,250
1626442 지금 31도..ㅜㅜ 13 .... 2024/09/19 3,184
1626441 좀 지저분하게 살아야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말 27 2024/09/19 4,717
1626440 머리 자를까 말까 넘 고민되네요.. 8 .. 2024/09/19 1,669
1626439 30분워킹했는데 4 하얀 2024/09/19 1,912
1626438 인버터는 하루종일 틀어놔야 전기가 적게 먹는다?? 15 에어컨 2024/09/19 3,769
1626437 맹물을 먹으면 흡수가 안되는 느낌 저만 그런가요 6 .. 2024/09/19 1,359
1626436 준스기 페북 / 펌 jpg 13 하이고 2024/09/19 2,377
1626435 9/19(목) 오늘의 종목 1 나미옹 2024/09/19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