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머리 치료약 먹고 우울

ㅁㅁㅁ 조회수 : 2,616
작성일 : 2024-09-04 00:39:40

지난 5년간 참 힘들었어요.

아마 코로나때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즈음부터 남편이 대머리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아우...맨날 그렇게 짜증을..왈칵 왈칵 쏟아냈어요.

애들이 그때 4가지 부재의 시기이기도 해서

짜증이 나는 시기였던 것은 맞지만요.

 

당시 해외에서 돌아와서 잠깐 살줄 알았던 25평에서

여러 사정상 7년을 살았는데 

아이 둘 포함 네 식구가 쉽지 않더라고요. + 개1

마침 사춘기 시작하여 비행하는 둘째와

사춘기 마지막을 달리며 쌩ㅈㄹ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첫째의 콜라보.

저는 일을 하는데.. 밥은 더 많이 해야 하고

한 놈은 계속 사고 치고,

한 놈은 계속 온클 켜놓고 자고, 깨면 승질부리고,

거기에 코로나라 옴짝달싹을 못하고 넷이 집에..ㅠ.ㅠ

게다가 넷 모두 컴 하나씩 껴야 하고.

모두 줌. ㅠ.

남편은 늘 인상쓰고 사람 뒷담하고 원망하고, 

짜증내고. 입만열면 불평불만....ㅠ

 

저도 그때,

그전까지 사이좋던 남편이 그렇게 찌질해보일수가 없고

남편한테 제발 정신과 병원가서 치료받자 해도

약먹으면 졸리다고 안먹고 버티는 사람

속으로 참 많이 미워했어요.

 

얼마전에 말하네요.

그 대머리 호르몬제 먹고 우울증이었던 것 같다고.

+ 집 좁은거 한몫 했던 듯해요. 코로나에.

 

그 뒤로 코로나 끝나고,

넓고 쾌적한 집 이사와서 사니

이제 조금씩 다시 예전 착한 남편으로 돌아오는 것도 같아요....

호르몬약 거 무섭습디다

머리카락은 지켰으나,

관계는 좀 흔들렸....(특히 애들이 아빠 화낸다고 싫어함)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4 1:19 AM (210.96.xxx.10)

    그 약이 그렇군요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는데
    집까지 좁아 더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결론이 좋네요
    앞으로 쭉 행복하세요~~

  • 2. 그때맨날한얘기
    '24.9.4 1:23 AM (222.100.xxx.51)

    남편이
    쥐들도 봐라. 좁은데 가둬두면 스트레스 받아서 죽는다더라....

  • 3. 그냥
    '24.9.4 1:26 AM (70.106.xxx.95)

    좁은집에서 넷이서 바글바글 하다보면
    없던 우울증도 오죠
    코로나 락다운 당시에 전세계적으로 이혼급증했다는 결과도 나왔잖아요

  • 4. 예전엔
    '24.9.4 1:28 AM (222.100.xxx.51)

    어떻게 살았을까요
    단칸방에도 살고
    저 어릴때 13평인가 17평 아파트 살았는데 좁다고 못느꼈어요

  • 5. 예전엔
    '24.9.4 1:29 AM (222.100.xxx.51)

    그땐 티비 소파 이런것들이 지금보다 사이즈가 적긴 했지만
    피아노도 거실에 떡 있었는데....

  • 6. 어려거
    '24.9.4 1:33 AM (70.106.xxx.95)

    님이 어려서 못느낀거겠죠
    그리고 그땐 코로나로 인한 자택 감금 시대도 아니었어요

  • 7. ...
    '24.9.4 1:50 AM (58.234.xxx.21)

    세식구 24평 사는 지인이
    48평에 사는 저보고 왜이렇게 비싸고? 넓은 집에 사냐고
    집 줄이고 그 돈으로 재테크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더 작은 평수에살수도 있지만
    경기도 구축이라 저렴하거든요
    아이둘 방 하나씩 주고 남편 서재로 쓸방이 필요해서 어쩔수없기도 했고
    그 지인 34평으로 이사 가더니
    제가 왜 넓은데 사는지 이해했다고
    이사가고 나서 남편이든 아이든 훨씬 덜 싸우게 된다고
    저한테 그러드라구요

  • 8. 바람소리2
    '24.9.4 5:32 AM (114.204.xxx.203)

    옛날엔 다 좁은데 살아서 몰랐죠

  • 9. 복용했던
    '24.9.4 7:32 AM (211.234.xxx.66)

    약이름이 뭔가요? 또는 계열아시는지.
    남편도 수년동안 탈모약 아보다트 먹고
    우울해진것 같아요.누워서 유튜브만 봐요.
    부부관계도 현저히 줄어들구요(저도 편한부분도 있지만)
    성격이 변하는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 10. ㅁㅁ
    '24.9.4 10:19 AM (222.100.xxx.51)

    약이름은 몰라요. 남편이 여자들은 만지면 안되는 약?이라며
    손 안닿는데 두고 혼자 까먹어요.
    5년 지나니 이제 약에 익숙해졌는지
    + 환경
    편안해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233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새 MC, 전현무 26 너무하네 2024/09/09 5,887
1628232 남들에게 우리집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면 10 2024/09/09 3,253
1628231 강아지 혼자 있는데 에어컨요 15 .. 2024/09/09 1,968
1628230 이럴경우 항문외과 가면되나요(지저분한이야기) 7 변비 2024/09/09 1,039
1628229 수능에서 국어, 영어만 1등급 받아도 인서울 문과 갈 수 있나요.. 27 궁금 2024/09/09 2,480
1628228 매일 버립니다 7 8 ........ 2024/09/09 2,477
1628227 비염약 효과없으면 병원을 옮길까요? 9 알러지비염 2024/09/09 670
1628226 초등 아이들과 LA or 파리 어디가 좋을까요 8 ㅇㅇ 2024/09/09 853
1628225 美 침체 공포에…초단기채 펀드에 3000억 '뭉칫돈' 3 2024/09/09 1,646
1628224 집값은 오르면 좋겠고 피해는 안보고싶고ᆢ 1 분당사람 2024/09/09 700
1628223 면팬티 오래입는 소재가 어떤거구입하면되요 ?? 2 ㅁㄴ 2024/09/09 667
1628222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아직도 이렇게 많이? 직장내.. 1 같이볼래요 .. 2024/09/09 375
1628221 영국 패키지 잘 다녀왔어요 10 얼마전 2024/09/09 2,753
1628220 파리올림픽 김대호 캐스터 반응 좋았나요? 10 ㅇㅇ 2024/09/09 3,081
1628219 무순은 어디에 쓰나요? 도와주세요 2 요리 2024/09/09 487
1628218 명절에 시댁 꼭 가야하는것은 절대 안바뀔까요? 29 명절 2024/09/09 3,106
1628217 이혼숙려캠프 10 ........ 2024/09/09 2,560
1628216 고3 해외여행 19 ㅇㅇ 2024/09/09 1,714
1628215 정해인 얼굴 매력포인트는 어딘가요? 21 2024/09/09 3,030
1628214 매일 방울토마토 먹는데 괜찮겠죠? 6 ㅇㅇ 2024/09/09 1,911
1628213 차박차박 트레킹유튜버 11 도전 2024/09/09 1,451
1628212 9월인데 이렇게 더웠던 적 있나요?? 16 .... 2024/09/09 2,629
1628211 저 수원스타필드 갈거에요? 5 2024/09/09 1,532
1628210 인터넷티비 재약정시 칠만원준다고 합니다.어때요? 4 인터넷티비 2024/09/09 647
1628209 진성준아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9 .. 2024/09/09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