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나쁜 대화

말투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24-09-02 16:21:59

저 운전 잘해요.

제 일때문에 3시간 거리를 가야하는데

남편이 운전해주겠다고 따라옴.

 

가면서 자기가 소설 읽은거 내용 신나게 얘기하고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그 얘기 한참 듣다가 졸려지기 시작

운전하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나 좀 잘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안돼" 이러더라구요.

 

저는 자기도 졸린데 니가 자면 어쩌냐? 뭐 이런 의미일줄 알고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당신이 언제 내가 하라는대로 하냐?"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하네요.

어이없어서 그게 뭔소리인지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니

(운전중이라 싸울수가 없어서 표정으로만)

 

싸해진 분위기를 읽고 기껏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허락을 맡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지"

이러네요.

 

아놔. 

내가 언제 허락을 구했으며

내가 언제 내 맘대로 뭘 했다고 저딴 소리를 하는지

게다가 운전중이라 끽소리도 못하고 참고 듣고 있을려니

잠도 다 달아나고

소설 얘기할땐 신나게 떠들고

그거 다 맞장구 쳐주며 받아줬건만...

 

말을 저렇게밖에 못하는지 이후 2시간동안 침묵이 흘렀네요.

IP : 221.144.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 4:25 PM (73.148.xxx.169)

    사람 안 변하죠.

  • 2. ㅇㅇ
    '24.9.2 4:40 PM (223.38.xxx.69)

    남편이 그냥 초딩같은 농담 하고
    수습을 잘 못 한 거 같은데… 아닐까요?

    안돼!
    자면 안 돼!
    하고 그냥 무조건 딴죽 거는 식으로 장난 걸다가
    아 이대로 밀고 나가면 싸우겠다 싶어서
    제풀에 혼자 삐쳐 가지고
    당신 맘대로 하슈 하는 소리 한 거.

    가끔 남자들 저거 왜 저러지, 뭐 잘못 먹었나? 싶을 때
    초딩이 저랬다면?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제딴엔 장난친다고 저런 거구나…
    제딴엔 신나서 그렇게 나댄 거구나…

    뭐 꼭 이해해 주시라는 건 아니고요,
    저는 그냥 화가 덜 나고 한심한 마음 + 이해가 잘 됨
    이더라는… 그런 얘깁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902 서울 호텔 좋았던 곳 33 호텔 2025/01/28 5,655
1672901 저는 시댁이 가까우신분이 부러워요 34 ㅇㅇ 2025/01/28 7,023
1672900 동네에 선결제 해놓은 음식점이 폐업한다네요 58 ... 2025/01/28 20,173
1672899 더쿠 모신 글)현재 미국AI 주식 폭락하는 이유 13 탄핵인용기원.. 2025/01/28 7,057
1672898 명문대 교환학생갔다온 학생들 탄탄대로 길 걷던가요? 21 ..... 2025/01/28 7,523
1672897 극락세계를 소개합니다~~ 7 나무아미타불.. 2025/01/28 4,503
1672896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10 ㅇㅇ 2025/01/27 1,655
1672895 인천공항 출국 몇 시간 전 가야할까요?(29일) 14 중국 2025/01/27 3,888
1672894 성게알 드셔보신 분, 맛이 어때요? 13 궁금 2025/01/27 2,576
1672893 조국혁신당 김선민, 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5 ../.. 2025/01/27 1,534
1672892 만약 내 부모님이 단톡방에 이런 글을 쓴다면 어떨꺼 같은세요? 13 If 2025/01/27 6,110
1672891 박은정 의원 젊었을때 모습 보세요 20 .... 2025/01/27 8,333
1672890 막스마라 테디베어 코트 15 ㅇㅇ 2025/01/27 4,190
1672889 초장 찍어 먹으면 좋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23 ... 2025/01/27 2,595
1672888 남편이 장남인데 제사 안한다고 하면 둘째가 하나요? 15 남편 2025/01/27 5,646
1672887 카톡선물을 깜빡하고 못받았어요 3 ... 2025/01/27 2,598
1672886 친정엄마랑 취향 다른거 신기해요 2 .. 2025/01/27 1,769
1672885 몇년전까지도 남편하고 싸우면 7 00 2025/01/27 3,683
1672884 '중장년 병' 옛말…2030, 5명 중 1명이 '당뇨병 고위험'.. 1 123 2025/01/27 3,466
1672883 쪽방촌 인사하러 갔다가 팩트폭격 맞는 오세훈 8 더쿠 2025/01/27 4,015
1672882 애들 데리고 놀러다닐때 말인데요 10 남편은 2025/01/27 2,204
1672881 팔순어머니 홍조 3 걱정 2025/01/27 1,747
1672880 교통사고 났는데 오늘 병원비만 내고 연락처도 안남겼어요 19 사고 2025/01/27 4,899
1672879 양가 어른들 임종 그리고 삶이 참 덧없네요 22 임종 2025/01/27 13,687
1672878 이탈리아 악세사리 체인점 이름 기억이 안 나요 2025/01/27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