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나쁜 대화

말투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24-09-02 16:21:59

저 운전 잘해요.

제 일때문에 3시간 거리를 가야하는데

남편이 운전해주겠다고 따라옴.

 

가면서 자기가 소설 읽은거 내용 신나게 얘기하고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그 얘기 한참 듣다가 졸려지기 시작

운전하는 사람한테 미안해서

 

"나 좀 잘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안돼" 이러더라구요.

 

저는 자기도 졸린데 니가 자면 어쩌냐? 뭐 이런 의미일줄 알고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당신이 언제 내가 하라는대로 하냐?"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하네요.

어이없어서 그게 뭔소리인지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니

(운전중이라 싸울수가 없어서 표정으로만)

 

싸해진 분위기를 읽고 기껏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허락을 맡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지"

이러네요.

 

아놔. 

내가 언제 허락을 구했으며

내가 언제 내 맘대로 뭘 했다고 저딴 소리를 하는지

게다가 운전중이라 끽소리도 못하고 참고 듣고 있을려니

잠도 다 달아나고

소설 얘기할땐 신나게 떠들고

그거 다 맞장구 쳐주며 받아줬건만...

 

말을 저렇게밖에 못하는지 이후 2시간동안 침묵이 흘렀네요.

IP : 221.144.xxx.18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 4:25 PM (73.148.xxx.169)

    사람 안 변하죠.

  • 2. ㅇㅇ
    '24.9.2 4:40 PM (223.38.xxx.69)

    남편이 그냥 초딩같은 농담 하고
    수습을 잘 못 한 거 같은데… 아닐까요?

    안돼!
    자면 안 돼!
    하고 그냥 무조건 딴죽 거는 식으로 장난 걸다가
    아 이대로 밀고 나가면 싸우겠다 싶어서
    제풀에 혼자 삐쳐 가지고
    당신 맘대로 하슈 하는 소리 한 거.

    가끔 남자들 저거 왜 저러지, 뭐 잘못 먹었나? 싶을 때
    초딩이 저랬다면?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제딴엔 장난친다고 저런 거구나…
    제딴엔 신나서 그렇게 나댄 거구나…

    뭐 꼭 이해해 주시라는 건 아니고요,
    저는 그냥 화가 덜 나고 한심한 마음 + 이해가 잘 됨
    이더라는… 그런 얘깁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149 단원 김홍도 산수화 실제 모습 24 .. 2024/09/23 8,202
1626148 증여세 질문입니다. 8 ㅇㅇㅇ 2024/09/23 2,118
1626147 고3이 밤 12시전에는 안해요 3 ㅡㅡ 2024/09/23 2,592
1626146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예고) 3 2024/09/23 3,139
1626145 냉동실만 고장난거 같아요 ㅠㅠ 12 ㅠㅠ 2024/09/23 2,014
1626144 제집에서 나가지 않는 전 세입자 8 질려 2024/09/23 4,633
1626143 감리교는 이단 아닌가요? 22 궁금 2024/09/23 3,358
1626142 여자는 60대 넘어도 사진에 신경쓰나요? 28 ㅇㅇ 2024/09/23 4,479
1626141 오분도미는 햅쌀 아직 안나오나요? 2 ㅇㅇ 2024/09/23 748
1626140 다리쑤시고 발바닥 화끈 4 ... 2024/09/23 1,609
1626139 이운동기구도 좀 봐주세요 6 ..... 2024/09/23 882
1626138 나솔 영숙은 화상 6 영이네 2024/09/23 5,598
1626137 중환자실 글쓴이예요 27 아까 2024/09/23 17,461
1626136 농협인터넷뱅킹쓰시는분요 2 000 2024/09/22 1,404
1626135 이혼할 결심 야구선수 10 깝깝하네요 2024/09/22 6,592
1626134 삼시세끼 평이 44 2024/09/22 20,667
1626133 아버지의 세 딸들 잼있어요 1 넷플 2024/09/22 2,265
1626132 비평준 지역은 일부러 가는 경우도 있나요? 9 2024/09/22 882
1626131 아들하고는 사이좋은게 오래못가네요~ 16 12345 2024/09/22 4,943
1626130 붙박이장 옷장 문을 혹시 옆으로 밀 수 있을까요? 9 가능할까요?.. 2024/09/22 1,368
1626129 자식은 부모보고 배운다던데.... 6 자식 2024/09/22 3,113
1626128 3m 가라앉은 한강 수상 건물 3 침몰하는오세.. 2024/09/22 3,767
1626127 법랑질형성부전증 치아교정 가능?불가능? 2 오잉 2024/09/22 585
1626126 스스로 연애 많이 했다는 이야기.. 7 ... 2024/09/22 2,035
1626125 서울 집값 떨어질까요? 34 허허허 2024/09/22 6,132